토끼터키뚜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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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일반] 샤클라 뜹스 (1) 2021/03/10 AM 11:01

에티오피아 사람들도 우리처럼 육회 같은 생고기를 즐긴다고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럼 이 사람들은 요리된 고기는 안먹나? 그럴리가.

미국의 팝 가수들이 대규모로 출연해 유명해진 “We are the World” 덕분에 에티오피아는 가난한 나라의 대명사가 되었는데 여러분이 아셔야할 게 여기는 주식이 고기인 나라이다. 고기요리 종류도 다양하고 먹기도 정말 많이 먹는다.

인기있는 고기요리 중에 샤클라 뜹스(Shekla Tibs, ሸክላ ጥብስ)라는 게 있다. 우리나라 신선로처럼 그릇에 불이 따라오는 에티오피아의 대표적인 고기요리이다. 고기요리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돌지 않나.

‘샤클라’는 사진의 토기그릇 이름이고 ‘뜹스’는 구운 요리를 의미한다. 불은 숯을 많이 사용한다. 영문 그대로 띱스라는 분들이 많은데 뜹스가 현지발음에 가깝다.

참고로 샤클라 뜹스가 아니라 그냥 뜹스라고 주문하면 주식인 인제라가 깔린 쟁반위에 요리된 고기가 불 없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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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방식은 비슷하지만 집집마다, 식당마다 재료를 조금씩 달리해서 맛이 다른데 그 덕분에 샤클라 뜹스 맛집 같은 게 에티오피아에도 있다.

신선한 고기를 버터와 다양한 향신료를 넣어 조리해서 고소하고 고기 특유의 비린 냄새가 없다. 뜹스 종류는 소고기, 양고기, 염소고기 등 다양하다.

사진의 흰색으로 돌돌 말린게 에티오피아 주식인 인제라이다. 빵과 인제라를 같이 주문해 먹을 수 있다. 토기용기 옆의 작은 종지에 담긴 게 소스인데 에티오피아 버전의 고춧가루로 만들어 상당히 맵다.

커피투어 갈 때 동행하는 아저씨들이 생고기를 잔뜩 주문하면 저는 샤클라 뜹스로 하겠습니다, 라고 해서 위기를 모면하길 바란다. 삼겹살 좋아하는 분들은 에티오피아 가시면 샤클라 뜹스 시키면 된다. 한번 맛들이면 끊기 어려운 에티오피아의 마약같은 고기요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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