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터키뚜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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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커피] 진화하는 에티오피아 스트리트 커피문화 (0) 2021/03/16 PM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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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의 커피생산국이 70개국이 넘는데 커피생산국 사람들은 커피를 즐길까? 아쉽게도(?) 커피 보다 차(티, tea)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아라비카 커피의 종주국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커피 음용습관은 어떨까?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티도 많이 마시지만 커피를 압도적으로 많이 마시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커피문화로 커피세리머니(coffee ceremony)가 많이 알려져있는데 스트리트 커피문화는 해외에 많이 소개되지 않은 것 같다. 에티오피아에는 스타벅스, 커피빈 같은 글로벌 체인 커피숍을 모방한 세련된 인테리어의 커피숍도 있지만 스트리트 커피문화가 상당히 발달해있다. 대도시는 물론 우리가 오지라고 부를 정도의, 수도에서 몇백 킬로미터 떨어진 시골에서도 스트리트 커피문화를 만날 수 있다. 국민 대다수가 집안팍에서 이렇게 하루종일 커피를 마시는 덕분에 에티오피아 커피 생산량의 절반은 국내에서 소비된다. 커피생산국 중에서는 상당히 드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대도시의 커피숍에서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지만 스트리트 커피숍은 숯불과 토기주전자(현지에서는 ‘제베나’라고 부르며, 위 사진 속의 검은 토기주전자)를 이용한 전통방식으로 커피를 내려 판다. 그런데 최근 북부의 바하르다르(Bahir Dar)를 비롯해 아디스아바바에서도 모카포트를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스트리트 커피숍들이 등장했다. 에티오피아에서 제일 큰 규모의 오픈마켓인 마르카토에서 ‘메이드 인 이탈리아’가 아닌 중국산 모카포트를 구매할 수 있고, 에티오피아를 떠나는 외국인들을 통해서도 모카포트가 전해지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커피들은 수출이 거부된, 속칭 ‘리젝트커피’가 대부분이지만 결점두(디펙트커피)를 골라내면 최상급 스페셜티 커피로 탄생되기 때문에 스트리트 커피숍 커피맛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위의 사진은 아디스아바바에서 유명한 슈퍼마켓인 밤비스 슈퍼마켓 주변에서 촬영했다. 위생에 문제가 있는 커피숍처럼 보이지만 저 정도면 관리가 잘된 스트리트 커피숍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도 에티오피아 커피 한 잔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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