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기전에 시위 후기를 그래도 써놓고 자야 잠이 잘 올거 같네요.
원래는 친구와 함께 하고 싶었는데 친구가 야간근무라 저만 혼자서 시위현장을 갔습니다.
정말 가자마자 떠오르는 건 박근혜때의 그 열기보다 더 강한 열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서초역에서 내리면 시위현장에 가까이도 못가겠거니 싶어
교대에서 내려 걸어가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보이는 인파들.
뭔 말이 길게 필요하겠습니까.
국민들의 높은 정치의식이 자랑스럽고 또 자랑스러워요.
그리고 안 비밀이지만 시위 마지막까지 함께하진 못했고...
사실 허리가 많이 안좋아 9시 전에 집으로 갔습니다....ㅋ
한가지 이번 시위현장에 가서 확실하게 느낀건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떠들고 편가르기하고 선동을 해도
결국 시대를 바꾸는건 현장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이란 겁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매달리는 좌우진영의 정치선동꾼들.
그 사람들이 암만 발광을 해봐야 결국 커뮤니티 따위에 휘둘리지 않는
깨어있는 시민들에겐 소리없는 아우성에 불과하단거죠.
저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정치 주제로 많이 논쟁을 했지만
이번에 시위 나가보고서 확실히 알았습니다.
그런건 아무런 의미 없다는 걸.
아무튼 사법쿠데타를 저지르고 있는 검찰. 그리고 검찰총장 윤석렬.
오늘의 이 시위를 보고서 의미있는 답을 주지 않는다면
다음주엔 박근혜를 끌어내린 것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걸 보게 될겁니다.
지켜볼겁니다. 나뿐 아니라 그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