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의, 식, 주' 중 '의'에 관련된 기술을 소개했습니다.
'의'에 관해 이야기해야 할 것들이 남은 관계로 이번 포스팅에서도 '의'에 관하여 이야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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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장르’란 ‘새벽의 저주’, ‘28일 후’, 같은 괴 바이러스의 등장이나, ‘더 로드’, ‘매드맥스’, ‘설국열차’ 등 자연재해나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간이 살기 힘든, 인류 멸망의 단계를 보여주는 장르입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로 세밀하게 분류하기도 하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포칼립스 장르’로 통칭하겠습니다.
아포칼립스 장르 영화는 인류멸망의 단계에서 인간의 생존에 대한 내용, ‘디스토피아’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장르에서는 다양한 재난과 재해를 보는 것도 재미이지만, 무너진 문명의 잔해 속에서 생존을 위해 계획을 짜고, 생존용 도구를 구하거나 만들어 활용하는 것도 큰 재미 중 하나입니다. 재난 시 필요한 ‘생존 키트’를 모으고 만드는 커뮤니티가 있을 정도이고, 외국에서는 집 안에 자급자족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큰 인기가 있는 부분입니다. 옷, 신발, 통조림, 발전기, 야간 투시경 등 우리 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생존 도구들과 따로 준비해야하는 것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아포칼립스 장르이다 보니, 좀비와 관련된 내용도 나올 것입니다. 참고바랍니다.
생존을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의, 식, 주’입니다. 일상 생활에 필요한 옷부터 신발, 방어구 등을 '의'로 묶어 이야기하고, 식량, 식량보존을 위한 패키지, 약 등을 '식'으로 묶어 이야기할 것입니다. 집과 함께 텐트, 침낭, 움막 등을 '주'로 묶어 이야기 하겠습니다.
1-2. 생존, 싸움을 위한 도구 - '의'
배구공에 빨간 손바닥모양 얼굴이 그려진 ‘윌슨’이 등장하는 영화 '캐스트 어웨이'는 물류배송 업체 '페덱스'의 간부급 직원인 주인공이 비행기 사고로 인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약 1500일이라는 매우 긴 시간동안 표류하게 됩니다. 무인도에 표류하게 주인공은 물고기 사냥도 서투르고 불도 피우지 못해 고생하지만, 무인도 생활에 익숙해 지면서 정말 원시인처럼 살아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무인도에서 탈출하기 위해 함께 떠내려온 고무보트를 이용하여 망망대해로 나아가지만, 이내 실패하고 맙니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섬 속에서는 세가지 형태의 ‘집’이 나옵니다.
첫번째 ‘집’은 젓은 몸으로 인해 추위를 느낀 주인공이 망가진 고무보트의 천과 나뭇가지를 이용해 움막형태의 집을 짓습니다. 추위와 싸우기 위해 서툰 실력으로 지은 집입니다. 이 집은 작고 약해 금방 망가지게 됩니다. 함께 떠내려온 물건 중에 텐트라도 하나 있었다면 주인공이 살 수 있는 집이 되었을 것입니다. 요즘은 폴대를 세워 천을 설치하거나, 원터치 형태의 텐트 뿐만 아니라, 공기 주입방식으로 설치하는 텐트도 있습니다. 잘 펴놓고 공기펌프로 공기를 주입하면 설치가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취침실, 거실, 주방 등이 따로 구비된 7미터짜리 텐트도 있다고 합니다. 거의 군용 막사 같은 느낌입니다.
:: 특허정보 - 음압 텐트 (NEGATIVE PRESSURE TENT)
:: 특허정보 - 낚시 보트용 텐트 (Tent for fishing boat)
두번째 ‘집’은 동굴을 이용합니다. 자연에서 만들어진 최고의 집입니다. 구조가 어려울 것이라 판단한 주인공은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 거주지를 찾고, 따듯하고 아늑한 동굴을 거주지로 삼습니다. 동굴을 ‘집’으로, 나뭇잎을 잠자리로, 야자 열매를 ‘물통’으로, 나무 마찰을 이용해 불을 지피며 진정한 원시인 생활이 시작되는 공간입니다.
세번째 ‘집’은 섬탈출을 위해 만들어진 뗏목 위의 ‘철판 집’입니다. 섬에 떠내려온 철판 하나가 주인공에게 탈출의 희망을 불어넣었습니다. 4년간의 무인도 표류 생활이 막을 내리는 것입니다. 뜨거운 태양과 거친 물살을 피하기 위한 집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바람을 이용할 수 있는 돛으로도 사용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집에 살며 삶을 이어나간 주인공은 ‘윌슨’을 잃어버리기도 하며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결국 탈출에 성공합니다.
주인공 ‘척’의 배역을 맡은 ‘톰 행크스’는 ‘포레스트 검프’,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을 통해 착하고 따듯한 남자의 이미지로 사랑받는 배우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아이디어는 ‘정글의 척’이라는 제목으로 톰 행크스가 제안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가 얼마나 이 작품에 애정을 가지고 임했는지 알 수 있겠습니다. 촬영 기간에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코코넛과 해물만을 이용하여 식사를 할 정도로 ‘척’의 삶에 몰입했습니다.
좀비영화나 재난영화처럼 화려하고 격렬한 장면은 없지만, 누구와 무엇을 왜 하는지에 따라 같은 시간도 다른 가치로 만들 수 있다는 것, 어떤 것이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지 등 다양한 메시지를 주는 영화입니다.
:: 특허정보 - 응급용 보온포의 제조방법 (Manufacturing Method for An Emergency Blanket)
캐스트 어웨이의 주인공처럼 조난을 당하거나, 재해로 인해 고립되거나, 혹시 모를 좀비사태에 대비해, 작고 가볍지만 비상시 최고의 효율을 내는 도구인 ‘응급담요’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은박재질로 이루어진 ‘응급담요’는 몸을 충분히 감싸는 크기입니다. 보온이 가능한 도구로 몸의 열을 보존하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 몸에 두르고 있으면 매우 따듯하다가 땀이 날정도로 더워집니다. 휴대폰만한 크기로 접어지고, 휴대폰보다 가볍습니다.
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는 가정용 지하벙커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합니다. 여주인공 미셸은 운전 중 전화를 받으려던 중 교통사고로 인해 정신을 잃게 되고, 정신을 차린 미셸은 자신이 감옥 같은 방에 감금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미셸이 탈출을 시도하던 중 한 남자, 하워드가 등장하고, 자신을 소개하며 차 사고로 정신이 없던 미셸을 살려주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워드는 불안해 하는 미셸에게 그녀가 여기까지 오게 된 전후사정을 이야기해줍니다. 그는 하늘에서 무언가가 지면을 공격했고, 공기를 오염시켜,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합니다. 다행히 예전부터 미리 준비해 두었던 지하벙커로 대피하여 살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지하벙커는 민간이 구비할 수 있는 방공호입니다. 핵전쟁이나 전염병 등 물리적으로 막기 어려운 사태가 일어났을 때 대피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영화에서는 지하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하워드는 외계인의 침공을 미리 알고 준비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설치하고 있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며, 가격은 12만 달러 이상이라고 합니다.
:: 특허정보 - 지하 쉘터 (UNDERGROUND SHELTER)
:: 특허정보 - 개폐식 공기유입조절밸브를 구비한 화생방 방호 시스템 (INTEGRATED PROTECTION SYSTEM FOR NUCLEAR …)
벙커에서의 생활에 적응하여 지내던 어느 날, 공기여과 시스템이 다운되고, 문제를 살피기 위해 체구가 작은 미셸이 환풍구를 통해 시스템실로 넘어갑니다. 그 때 외부로 이어지는 사다리와 창문을 발견하고, HELP라고 적힌 문구를 발견합니다. 하워드가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을 한 미셸은, 오염된 공기에 대비해 욕실 커튼과 테이프, 패트병 등을 이용해 방독면과 방호복을 만들고, 탈출을 시도합니다. 외계 공격을 피해 미리 준비되었다는 벙커안에 방독면이 없었다고 하니 아쉽습니다.
:: 특허정보 – 비상탈출용 간이 방독구 (Portable emergency device)
:: 특허정보 – 초미니 비상용 간이 안경타입 방독면 (MINI MASK)
이 영화에서도 공기정화시스템, 물여과시스템 등 다양한 생존 도구들이 나옵니다. 아포칼립스 장르를 좋아하고, 생존을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고민해보았다면, 다양한 도구들을 미리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 특허정보 – 환기 청정 장치 (Air conditioning apparatus)
'의'를 소개하기가 정말 길어집니다. 다음 포스팅에 또 '의'에 관해 소개할 수도 있고, '식, 주' 이후 다시 한번 정리하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겠습니다. 앞으로 소개 될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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