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식'의 두번째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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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장르’란 ‘새벽의 저주’, ‘28일 후’, 같은 괴 바이러스의 등장이나, ‘더 로드’, ‘매드맥스’, ‘설국열차’ 등 자연재해나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간이 살기 힘든, 인류 멸망의 단계를 보여주는 장르입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로 세밀하게 분류하기도 하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포칼립스 장르’로 통칭하겠습니다.
아포칼립스 장르 영화는 인류멸망의 단계에서 인간의 생존에 대한 내용, ‘디스토피아’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장르에서는 다양한 재난과 재해를 보는 것도 재미이지만, 무너진 문명의 잔해 속에서 생존을 위해 계획을 짜고, 생존용 도구를 구하거나 만들어 활용하는 것도 큰 재미 중 하나입니다. 재난 시 필요한 ‘생존 키트’를 모으고 만드는 커뮤니티가 있을 정도이고, 외국에서는 집 안에 자급자족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큰 인기가 있는 부분입니다. 옷, 신발, 통조림, 발전기, 야간 투시경 등 우리 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생존 도구들과 따로 준비해야하는 것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아포칼립스 장르이다 보니, 좀비와 관련된 내용도 나올 것입니다. 참고바랍니다.
생존을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의, 식, 주’입니다. 일상 생활에 필요한 옷부터 신발, 방어구 등을 '의'로 묶어 이야기하고, 식량, 식량보존을 위한 패키지, 약 등을 '식'으로 묶어 이야기할 것입니다. 집과 함께 텐트, 침낭, 움막 등을 '주'로 묶어 이야기 하겠습니다.
1-2. 인간의 존엄성을 결정하는 - '식'
'3의 법칙'이 있습니다. 3의 법칙이란 '인간이 공기 없이 버티는 시간 3분, 물 없이 버티는 시간 3일, 식량 없이 버티는 시간 30일'입니다. 위급상황에서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할 수 있는 법칙입니다. 공기가 없는 3분은 가라앉는 배나 화재현장에 갇혔을 때에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영화 '더 로드'의 한 장면입니다. 어쩌면 지구상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콜라'를 마시게 되는 장면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양분을 필요로 합니다. 식물과 동물은 자연에서 양분을 얻고, 사람은 마트와 식당에서 양분을 얻습니다. 동식물과 다르게 미리 가공되어 있는 식량에서 양분을 얻는 것입니다.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는 물과 전기가 끊길 것입니다. 식료품 공장 또한 돌아가지 않습니다. 정육점과 마트에는 직원이 없을 것이고, 밥을 차려줄 사람도 없을 수 있습니다. 미리 보존식품을 구비해 두거나, 자연에서 식량을 얻어내야 합니다. 아포칼립스 상황이 짧다면 통조림이나 건조식품 등 보존식품으로 버텨내고, 상황이 길어진다면 수렵, 사냥을 하거나, 농사를 짓기 시작해야할 것입니다.
영화 ‘터널’은 단순한 재난영화라 하기에는 정치적인, 사회모순을 이야기하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생존에 관한 내용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터널’은 주인공 하정우가 붕괴된 터널 속에 갇히게 되고, 살아남기 위해 39일이라는 시간동안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터널에 들어서기 직전 차량에 주유를 하러 들른 주유소에서 3만원어치 주유를 요구했지만 귀가 어두운 노인직원의 실수로 기름을 가득 채우게 되어 9만 3천원을 지불하게 됩니다. 하정우는 어차피 넣을 기름이라며 낙천적인 마인드로 넘어가고, 이에 노인은 고마움과 미안함의 표시로 생수 두개를 줍니다. 이 두개의 생수는 무너진 터널 속에 갇혀 무려 39일이라는 시간을 견뎌낸 하정우에게 생명을 이어 나가는 끈이 되어줍니다.
구조대와 통화가 되고 금방 구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통화 후 안도의 한숨과 함께 물 한통을 들이마시지만, 구조가 어렵다는 상황을 들은 뒤에는 물 한통을 뚜껑을 활용하여 나누어 마시고, 그 마저도 함께 매몰된 여성과 강아지에게 나누어 줍니다. 평상시에는 쉽게 구할 수 있던 물이 유한한 자원이 되자,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을 계산한 것입니다. ‘3의 법칙’에서는 물은 3일, 식량은 30일이라 말합니다. 두개 모두 중요하지만, 우선도를 따지자면 ‘물’인 것입니다.
:: 특허정보 - 휴대용 역삼투식 정수장치 (portable reverse osmosis water purification system)
:: 특허정보 - 휴대형 살균기 (Portable sterilizer)
영화 터널에서는 마실 수 있는 물 두개 이외에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물이 없었습니다. 약간은 역겹겠지만 휴대용 정수장치를 활용하여 소변 등을 마실 수도 있습니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물은 2급수까지 식수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3급수 이상의 물은 정수과정을 거처야 하는데, 위의 정수장치를 가지고 있다면, 안전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막상 영화를 보면 재난영화와는 조금은 다르지만, 좁은 공간에서의 긴박함과 함께 하정우의 먹방씬을 본다면,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입니다.
영화 ‘사하라 전차대’는 1943년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로 굉장히 오래된 영화입니다. 미국을 포함한 연합군과 ‘목마름에 지친 독일군’이 사막의 물을 이용하여 싸우는 내용입니다. 연합군의 탱크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남아프리카, 독일 병사와 포로로 잡은 이탈리아 병사가 함께 있습니다. 연합군보다는 하나의 분대정도 됩니다.
이들은 버려진 오아시스에서 오래된 우물을 발견하지만 그곳에서 구할 수 있는 물은 매우 적은 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목마름에 지친 독일군과 대치하게 되었고, 거의 말라가는 우물을 두고 싸우게 됩니다. 독일군은 이들에게 포위되었으니 항복하라고 권하지만, 이들은 이를 거부하고 ‘물’을 가지고 버티게 됩니다. 대치 과정 중 독일군 지휘관이 전사하자 독일군은 급격히 무너지고, 결국 총까지 버리고 우물로 달려들게 됩니다.
사막과 같이 물을 구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사막처럼 건조한 지역에서도 20 ~ 30%의 습도는 있다고 합니다. 축축한 땅을 파고 비닐을 덮어 증발하는 물을 모으거나, 나뭇잎에 이슬이 맺히는 원리를 이용해 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장치를 이용하여 물을 모으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 특허정보 - 건조지역의 친환경적인 급수를 위한 시공장치 (Construction machine of supply water' for arid region)
영화 ‘사하라 전차대’는 전쟁을 수행하는 미국정부를 선전하는 의도로 만들어졌습니다. 옛날영화이기도 하고, 선전용 영화이다보니 그리 재미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감자 재배법을 알려주는 영화 ‘마션’에서는 화성에서 감자 농사를 짓는 농부 멧 데이먼의 이야기입니다. NASA 아레스 3탐사대는 화성 탐사도중 모래폭풍을 만나게 되고, 탈출 중 사고로 인해 주인공 멧 데이먼이 사망했다 판단한 채 지구로 귀환하게 됩니다.
극적으로 살아난 멧 데이먼은 화성 탐사 기지에 남은 식량과 본인의 지식을 활용하여 생존하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NASA는 구출을 위해 구조대를 보냅니다. 멧 데이먼은 자연광을 이용해 하우스를 만들고, 수소를 산소로 태워 물을 얻고, 감자 싹을 재배하여 감자를 키우며 생존합니다.
:: 특허정보 - 씨감자의 대량 생산방법 (MASS PRODUCTION METHOD OF POTATO SEEDS)
흙과 비료, 적당량의 물이 있다면 '감자'만큼 아포칼립스 상황에 적합한 식량이 없을 것입니다. 고급 농사스킬이 필요하지 않고, 재배 면적당 수확량이 높으며 열량 또한 매우 높습니다. 병충해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쌀이나 기타 식물보다는 강합니다.
아포칼립스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때에는 식량을 계획적으로 분배하고, 상하지 않도록 저장해야 합니다. 말린 음식이나 통조림 류는 저장이 용이하지만, 감자와 같이 신선식품은 전기가 끊겨 냉장고가 없는 상황에서는 저장이 어렵습니다. 전기가 없던 시절에 살아오신 과거 선조들의 지혜를 이용하여 저장하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특허정보 - 장독대 및 장독대의 설치방법 (jar stand and method for establishing jar stand)
내용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 2부로 나누어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생존 식량의 꽃인 통조림에 대해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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