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 2 픽셀 리마 변경점을 적으려고 했습니다만 쓸데없이 글이 길어져서 그냥 간단하게 클리어 감상만 적어야 겠습니다.
게임 자체는 파판 1 픽셀과 마찬가지로 즐기기 편해졌습니다만 이건 GBA 이식작 이후부터 그런 식이니 넘어가고 이번 픽셀 리마는
파판 2 특유의 회피 만세 밸런스
...를 모르고 플레이해도 크게 손해보지 않는 식으로 조정되었다고 봅니다.
평범하게 플레이를 한다면 이도류에 중장비 둘둘 세팅을 하는 흐름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특히 파판 3 했었다면) 파판 2는 회피 만세 게임이라 방패 + 경장비로 가야 하기 때문에 결국 후반으로 갈수록 가시밭길을 걸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픽셀 리마는 장비들의 회피율 상승이 2배가 되어서 회피율이 초반부터 매우 높고 회피율이 높으니 민첩 스탯이 제일 잘 올라서 회피율이 더 높아지고 그러다보니 이도류 + 중장비로 가도 회피율을 높게 유지할 수가 있어서 파판 2 특유의 세팅을 몰라도 플레이에 큰 무리가 없게 되었습니다.
대신 회피 레벨(회피 횟수)이 굉장히 안올라서 따로 노가다를 하지 않는 한 전탄 회피는 불가능한 영역이 되어 시스템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가 나도록 조정되긴 했습니다. 뭐 그래도 이도류 장비에 높은 민첩으로 딜찍누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만. 적 선제 공격에 버티느냐 못 버티느냐의 차이 정도인데 자동 저장도 있어서 부담도 적고요.
그러므로 파판 2를 한 번 찍먹해볼 생각이라면 이번 픽셀 리마가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만...
조우율이 높습니다.
아니 파판 픽셀 1, 2, 3가 같이 나왔는데 2만 높습니다. 원작인 FC 버전보다 더 높게 느껴질 정도로 인카운트 스트레스가 상당합니다. 안그래도 던전이 긴 게임인데 조금만 걸어도 인카운트라 짜증이 좀 나더군요. 하도 많이 싸우니 따로 숙련도 노가다할 필요가 없다 싶을 정도로.
결론은 언제나처럼 취향의 영역에 머무르는 파판 시리즈인 듯한 느낌적인 느낌. 저는 좋아하지만 추천은 하기 힘든 그런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우보아를 한글 텍스트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 50점 더 얹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