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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8] 파이널 판타지 8 - 자폭 사용 플레이 일기 02 (4) 2015/12/09 PM 12:52

비인기 어빌리티인 자폭을 사용하면 파이널 판타지 8의 보스전이 얼마나 싱거워지는지 체험하는 플레이 일기


플레이 조건

1. 보스는 자폭으로만 클리어
2. 자폭 두 방으로 죽지 않는 보스는 자폭 두 방 이후 스콜 혼자서 클리어
3. 최종보스 알티미시아는 자폭 다섯 방 후 스콜 혼자서 클리어

※ 게임은 PSN 아카이브의 FF8 이고 플레이 기종은 PSP입니다. 사진은 PSP를 폰카로 찍은 거라서 화질이 떨어집니다.



피셔맨즈 호라이즌에서의 전투 이후 바람 가든을 수리하고 이제 바람 가든을 타고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다른 시리즈의 배...에 가까운 개념이지만 바다건 육지건 가리지 않고 다 돌아다니는 것이 역대 지상 탈 것 중 행동 범위가 가장 넓지 않나 싶은 수준의 탈 것입니다. 이런 물건이 건물이라니 파판 8의 센스는 참 뭐라고 해야 하나...


스토리 진행 상 바람 마을로 가야 합니다만 기왕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으니 돌아다녀 봅니다...라고 해도 사실 성능에 비해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월드맵 구성을 그렇게 해놔서...북쪽의 슈미족 마을로 가서 유료(5,000길)로 알테마를 드로우할 수 있습니다. 피셔맨즈 호라이즌의 촌장 집에서도 알테마를 드로우할 수 있지만 1회용인 반면 여기는 계속 충전이 되니 생각날 때마다 왔다 갔다 하며 알테마를 모을 수 있는 곳이죠. 다만 이번 자폭 플레이에서는 스콜을 제외하면 정션을 해야할 캐릭터가 없기 때문에 굳이 드로우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중에 알테마 웨폰 잡으면 알테마 스톤 100개를 주니 그냥 그걸로 때우면 되거든요.

여기서 다시 북쪽으로 쭉 올라가면 이제 지도의 남쪽에 갈 수 있게 됩니다(월드맵 중간 부분 피셔맨즈 호라이즌 좌우로 매우 긴 다리가 가로지르고 있어서 남쪽으로 가려면 북쪽으로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오늘의 목표 지점은 바로 이곳



카슈크바르 사막 입니다. 이곳에서는 사보텐더, 어비스 웜, 키마이라 브레인이 나오는데 사보텐더는 마리 당 AP 20으로 어빌리티 노가다에 최적인 몬스터이며 어비스 웜한테서는 아이템 풍차를 얻을 수 있는데 풍차 1개 → 토네이도 20개로 마법 정제가 가능합니다. 레벨 30 이상인 상태라서 강탈하다로 한 번에 풍차 4개씩 쑥쑥 뽑을 수 있으므로 토네이도 300개를 금방 모을 수 있습니다. 키마이라 브레인에게서는 물의 결정을 얻어 키스티스 청마법 아쿠아브레스를 얻을 수 있는데...이번 자폭 플레이에서는 필요 없습니다.

이렇듯 카슈크바르 사막은 노가다하기 좋은 몹들이 잔뜩 나오는 곳이므로 자폭 플레이가 아니라 평범하게 플레이할 때도 바람 가든 이동 가능해지자마자 오는 것이 좋은 장소입니다. 사실 어비스 웜이나 키마이라 브레인은 디스크 1에서도 만날 수 있긴 합니다만...사보텐더 사냥도 가능한 이 시점에서 잡는게 낫더군요(레벨이 낮으면 어비스 웜이 풍차를 1 ~ 2개 주기 때문에 모으는데 시간도 더 걸립니다).



사보텐더를 잡아 브라더스, 카벙클의 HP +% 어빌리티를 익히고 어비스 웜에게서 풍차를 뽑아 토네이도를 만듭니다. 토네이도를 모으는 이유는 HP 정션.

바람 가든 이동 전까지 HP 정션에 사용하는 마법은 일반적으로 케알가입니다(+2,200). 상점에서 살 수 있는 텐트 1개 → 케알가 10개이므로 1만길로 케알가 100개를 뽑을 수 있죠. 그리고 바람 가든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슈미족 마을 근처에서 나오는 메즈마라이즈를 잡아서 얻을 수 있는 메즈마라이즈의 칼날(→ 리제네 20개)로 리제네 100개를 만들 수 있습니다(+2,600). 카슈크바르 사막까지 오는 것이 귀찮다면 이 정도에서 타협을 볼 수도 있습니다.

토네이도는 HP +3,000 이지만 힘이나 마력 정션에도 유용하므로 일반적으로 이 시점에서는 HP에 정션 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만 이번 플레이는 자폭 플레이라 최대 HP가 제일 중요하므로 토네이도를 모아 HP에 정션합니다 (참고로 카드 놀이를 열심히 했다면 바람 가든 이동 전에도 리제네, 토네이도 100개는 모을 수 있습니다). 사실 현 시점에서 제일 HP 상승량이 높은 마법은 오라 입니다만(+3,400) 오라에 비해 토네이도가 압도적으로 모으기 쉬우므로 그냥 토네이도로 갑니다.



이제 노가다가 끝났으면 근처에 있는 센트럴 유적으로 갑니다. 여기서 G.F 톤베리와 오딘을 얻을 수 있으니 온 김에 잡도록 하죠. 사실 평소에는 G.F 톤베리부터 얻고 사막 노가다해서 톤베리 킹의 어빌리티를 습득합니다만 이번에는 순서가 반대가 되었습니다.

톤베리는 상점 부르기, 싸게 사기, 비싸게 팔기 등의 어빌리티를 익히므로 이 녀석을 얻으면 각 마을 상점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서 매우 편해집니다. 또한 상점에서 텐트 100개를 싸게 사서 이걸 메가 포션 25개로 바꾼 뒤(카벙클의 회복약 정제) 이걸 상점에 비싸게 팔면 차액 112,500길을 앉은 자리에서 벌 수 있습니다. 영원히(...). 톤베리를 얻는 순간 시드 급료는 완전히 무의미해지죠.



G.F 톤베리를 얻기 위해서는 톤베리 킹을 잡아야 하는데 톤베리 킹은 톤베리를 20마리 정도 잡으면 튀어나옵니다. 센트럴 유적에는 오딘이 있어서 20분이라는 시간 제한이 주어지기 때문에 보통 오딘 → 톤베리 킹 순서로 얻습니다만 톤베리 킹을 먼저 얻을 수도 있습니다. 20분이 다 되겠다 싶으면 그냥 월드맵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 시간이 리셋됩니다.



톤베리 킹의 HP는 레벨 × 2,500 이라서 레벨이 올라갈 수록 HP가 마구 불어납니다. 덕분에 현재의 자폭 대미지로는 자폭 두 방으로도 톤베리 킹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건 처음에는 예상을 못했었습니다. 보통 레벨 20대에 여길 오기 때문에 톤베리 킹의 HP가 이 정도까지 올라갈 줄 몰랐었죠. 참고로 톤베리 킹은 스토리 상 보스가 아니라 서브 이벤트 도중의 몬스터라서 레벨 제한 없이 레벨 100까지 올라갑니다. 이 경우의 HP는 25만입니다.

디아보로스와 브라더스에게 자폭을 달아줬다면 별 문제 없었습니다만(HP +80%) 디아보로스가 아닌 카벙클에게 달아줘서 대미지가 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만 젤이 G.F 두 마리(카벙클 + 디아보로스)를 정션해서 HP 9999를 찍었습니다. 자폭 요원에게 G.F를 한 마리만 달아주는 이유는 자폭은 전투 이탈이라서 전투 이후 AP 습득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젤은 카벙클(자폭)과 디아보로스(HP + 20/40/80%) 정션, 키스티스는 브라더스(HP + 40/80%) 정션 상태로 자폭 대미지는 49995 + 43340 = 93335. 사실 처음 톤베리 킹을 만났을 때 HP가 85,000 이라서 리셋하고 정션을 다시 하고 싸운건데 두 번째에는 HP가 92,500 으로 더 증가했더군요. 상당히 아슬아슬했습니다.



자폭 최고 대미지 49995(크리, 상대 배후 공격 시 6만)를 드디어 찍었습니다.



키스티스가 입힌 대미지 표시는 캡처 실패. 폰카 초점을 맞추면서 대미지 뜨는 순간을 찍는게 상당히 귀찮고 힘들더군요.



어쨌든 톤베리 킹 격파. 사실 사과는 아무 이유없이 톤베리 20마리를 학살하던 스콜이 해야할 것 같습니다만...주먹 앞에 장사 없죠.


센트럴 유적 안쪽에는 오딘이 있는데 오딘은 정식 G.F는 아니고 배틀 시 랜덤으로 튀어나오는 난입형 G.F입니다. 덕분에 아무 때나 막 튀어나와서 아군 아이템 노가다를 방해한다거나, 쓸데없이 경험치를 얻게 된다거나 하는 등 민폐만 끼칩니다. 게다가 이 놈을 얻으면 사이퍼와의 마지막 전투가 아주 엉망이 되기 때문에 저는 보통 오딘을 얻지 않습니다.
(사이퍼가 오딘 참철검 되돌리기로 오딘을 해치우면 그 뒤 갑자기, 정말 뜬금없이 길가메쉬가 튀어나와 사이퍼와의 전투를 완전히 망치고 사이퍼를 날려버립니다 사이퍼는 허무하게 날아가는 것만으로 모자라서 정말 희한한 비명 소리를 내지르기 때문에 완전히 네타 캐릭터화...길가메쉬는 좋아하는 캐릭터지만 8에 뜬금없이 나오는 이 이벤트 만큼은 정말 싫습니다. 참고로 길가메쉬의 대사로 볼 때 파판 5의 길가메쉬와 8의 길가메쉬는 동일인물로 추정되지만 어째서인지 엑스칼리버도 들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 이유로 오딘을 자폭으로 족친 다음 그냥 리셋합니다.



오딘에게서는 초귀중한 마법인 트리플을 드로우할 수 있습니다. 매우 중요...합니다만 이번 플레이에서는 의미 없습니다. 어차피 시간 제한이 걸린 여기서보다는 나중에 갈바디아 가든의 켈베로스한테서 얻는 것이 더 편하기도 하고요.



....12100 HP로 오딘이 뭘 할 수 있겠습니까. FF5에서 마법검 브레이크로 순살당했듯이 여기서도 자폭 한 방에 날아갑니다. 톤베리 킹과 마찬가지로 레벨 제한이 없지만 그래봐야 최대 HP 31,000 이라서 어쨌든 한 방입니다. 오딘을 날려 버리고는 리셋.



어빌리티와 마법, G.F를 얻었으니 이제 다음부터는 다시 스토리 진행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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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wang    친구신청

다른분이 먼저 하셨을런진 모르겠지만 이런 야리코미는 처음보네요 ㄷㄷ
8상당히 재밌게 즐겨서 글내용이 재밌었습니다. 또 올려주시길!

randius    친구신청

예전에 파판 8 하면서 레벨 100 만들려고 지옥섬에서 자폭으로 노가다하다가 이걸 보스전에서 쓰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습니다. 야리코미라고 하기에는 자폭이 너무 강해서 허무한 수준이네요

Efreetah    친구신청

전투이탈이면 영웅의 약 먹어도 그 캐릭터는 못 쓰는거지요? 오메가 웨폰은 자폭으로는 힘들겠네요.

randius    친구신청

스콜 혼자서 싸우는거니 스콜이 영웅의 약 먹으면 되기는 합니다만 일단은 영웅/성전의 약 없이 오메가 웨폰이랑 싸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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