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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8] 파이널 판타지 8 - 자폭 사용 플레이 일기 03 (6) 2015/12/10 PM 01:02

비인기 어빌리티인 자폭을 사용하면 파이널 판타지 8의 보스전이 얼마나 싱거워지는지 체험하는 플레이 일기


플레이 조건

1. 보스는 자폭으로만 클리어
2. 자폭 두 방으로 죽지 않는 보스는 자폭 두 방 이후 스콜 혼자서 클리어
3. 최종보스 알티미시아는 자폭 다섯 방 후 스콜 혼자서 클리어

※ 게임은 PSN 아카이브의 FF8 이고 플레이 기종은 PSP입니다. 사진은 PSP를 폰카로 찍은 거라서 화질이 떨어집니다.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 바람 가든을 타고 바람 마을로 향합니다. 마을에 도착하면 갈바디아군이 마을을 점령하고 있는데 여기서 뇌신을 찾아야 스토리가 진행이 됩니다. 문제는 이 놈을 찾기 위해서는 순서에 따라 이벤트를 진행시켜야 하는데 처음 플레이할 때 이 놈 찾는게 얼마나 짜증이 났던지...순서는 젤의 집 방문 → 호텔 앞 병사들과 대화 → 항구 안쪽에 개 옆에 있는 병사와 대화 → 젤의 집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확인하면 젤의 집 방문 → 다시 항구 안쪽으로 가서 개에게 다가가면 개가 냄새를 맡고 어디론가 달려감 → 바람 가든 역 안쪽 기차있는 곳으로 감 → 호텔 입구로 되돌아감...의 순서로 뇌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무슨 똥개 훈련...



우리를 똥개 훈련하게 만든 장본인인 뇌신입니다. 바람 마을 호텔 앞에서 한 번, 호텔 안에서 한 번 총 두 번 싸우는데 위의 데이터는 호텔 앞에서 싸울 때의 수치입니다. 두 번째 전투에서는 한 번 패한 뒤라서 그런지 HP가 이것보다 더 내려갑니다. 하지만 뇌신의 스테이터스 수치는 호텔 안에서 싸울 때가 보스 몬스터 기준입니다.

라이브라 설명에 보면 다른 사람이 있을 때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폼을 잡는 경우가 있다...라고 적혀 있는데 이게 실제로 뇌신의 전투 패턴에 반영됩니다. 뇌신은 '여자를 때리는 주먹은 가지고 있지 않아' 라고 말하는데 바람 마을 전투에서는 아군 파티가 여캐만 남아 있고 뇌신 외에 다른 적 캐릭터가 있을 경우 공격을 멈춥니다. 뇌신 혼자 남게 되면 그 때부터 다시 공격 개시를 합니다.

그리고 뇌신하고는 나중에 한 번 더 싸우는데 이 때는 이 패턴이 바뀝니다. 두 번째 싸움에서는 여캐만 남는 상태가 될 때까지 여캐를 공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역시 뇌신 혼자 남게 되면 이 제약이 사라집니다. 참 쓸데없는 곳에 신경을 썼는데 의외로 파판 8은 미묘한 구석에서 스토리 설정과 게임 플레이를 일치 시키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뭐, 폼을 잡건 말건 자폭 한 방입니다. 병사 둘이 남았으므로 한 명은 자폭으로 처리하고 나머지 하나는 스콜이 평타로 해치웁니다.

그리고 호텔 안으로 들어가면 이제 풍신, 뇌신과의 전투입니다. 뇌신은 HP가 줄어든 상태이므로 역시 자폭 한 방에 끝나니 따로 스샷은 안찍었습니다.



풍신입니다만 어째서인지 뇌신에 비해 레벨이 확 내려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전투는 스토리 보스에 속하는 전투인지라 풍신이 레벨 제한에 걸려있는 상태라서 그렇습니다. 뇌신 역시 마찬가지로 레벨 29에 HP 11,600인 상태입니다.

풍신의 라이브라 설명을 보면 '누군가의 힘을 빌려서 바람(風)계 마법을 사용해 온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풍신이 가지고 있는 G.F 판데모니움을 가리키는 말로 판데모니움을 드로우하기 전에는 토네이도 등의 마법을 사용합니다만 드로우해서 빼앗아 오면 그 때부터 마법은 사용하지 않고 물리 공격만 합니다. 체력은 뇌신보다 훨씬 낮으니 역시 자폭 한 방입니다.



바이바이 뇌신



바이바이 풍신...아 또 숫자 안찍혔네요.


풍신에게서 드로우할 수 있는 판데모니움은 이플리트 이후에 힘 +% 어빌리티를 가지고 있는 첫 G.F라서 물리계 캐릭터에게 매우 도움이 되는 G.F이며. 특히 속도 정션도 있기 때문에 중요도가 더욱 높은 G.F입니다. 단점은 커맨드 어빌리티가 구려 터져서 쓸 데가 없다는 점.



바람 마을에서의 이벤트가 끝나면 이제 트라비아 가든으로 가서 FF8 최고의 충격과 공포 이벤트인 '우린 모두 같은 고아원 출신'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무지하게 긴 주제에 전투 하나 없기 때문에 지겹습니다. 이벤트 이후는 이데아의 집을 찾아 이동하고 그 뒤 디스크 2 마지막 이벤트인 바람 가든 vs 갈바디아 가든 이벤트가 일어납니다.


바람 가든 vs 갈바디아 가든 이벤트는 제가 FF8에서 가장 싫어하는 이벤트입니다. 뭔가 대규모 전투인 척 하지만 실제 우리 파티가 싸우는 일은 거의 없고 쓸데없이 파티만 자주 바뀌어서 정션 정비하기 귀찮으며(게다가 별 쓸모없는 행동이라는 걸 나중에 깨닫게 되니 분노 2배) 중간에 미니 이벤트인 공중 격투가 매우 뜬금없이 일어나서 시간을 잡아먹는 등 화려한 척 하면서 실속은 하나도 없는 이벤트라서 영...게다가 가든 vs 가든 상태에서는 보스조차 없고 대규모 전투는 CG 영상 하나로 때우는 등 벌려놓은 판에 비해 알맹이가 하나도 없습니다. 파티의 행동이 전황에 뭔가 영향을 주는 요소가 전혀 없기 때문에 그냥 왔다 갔다 똥개 훈련 하는 기분. 유일하게 건질만한 건 빵을 사수하라고 외치는 빵쟁이 스콜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 정도?


어쨌든 이벤트를 진행해 갈바디아 가든으로 들어가면 이제 드디어 보스전이 벌어집니다.




G.F 켈베로스와의 전투. 켈베로스는 그야말로 보물창고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군에게 좋은 것들을 팍팍 퍼주는 매우 훌륭한 G.F입니다. 일단 레벨 20 이상부터 이 게임 최고 중요 마법인 트리플을 드로우할 수 있습니다. 정션 효과는 뛰어나지만 마법 정제로 만들기 귀찮은 마법인 만큼 여기서 드로우로 300개 꽉꽉 채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파판 8에서 가장 욕을 먹는 드로우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자면 실제로 파판 8에서 마법을 드로우로 모아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이전 일기글을 보셨다면 대충 눈치채셨겠지만 정션에 필요한 마법들은 모두 상점에서 파는 아이템 또는 적에게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마법정제로 직접 만드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빠릅니다. 드로우는 처음부터 있는 가장 초기 어빌리티인 만큼 당연히 성능과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파판 8이 드로우 노가다 때문에 지겹다고 하시는 분들은 사실 마법 정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어느 마법을 얻어서 정션해야 하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서 그렇습니다.

물론, 게임 1주차에서는 마법 정제의 유효한 활용법을 알기 힘들고 정션을 위해 어느 마법이 필요한지를 알 수 없으니 드로우 노가다를 할 수밖에 없는 게임 구성입니다. 한마디로 게임 구성을 잘못 짠 스퀘어 잘못이네요. 어쨌든 이런 이유로 파판 8은 1주차 플레이와 정보를 알고 하는 2주차 플레이의 느낌이 180도 바뀌게 됩니다.

참고로 제가 느끼는 드로우 노가다가 필요한 마법들은 단 4개, 트리플/알테마/메테오/페인 입니다. 이 마법들은 정션에 매우 유용한 반면 마법 정제로 만들기 귀찮고 힘들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몬스터를 만났을 때 그 자리에서 300개 모으는 것이 더 편한 마법들입니다. 그 외에 마법 정제로 못만드는 마법이 두 개 있는데 라이브라와 레비테트입니다. 하지만 레비테트는 있어봤자 쓸 곳이 전혀 없고 라이브라 역시 정보를 다 아는 상태라면 얻을 필요가 없죠. 그러므로 위의 4개 마법을 제외한 나머지 마법들은 드로우 할 필요가 전혀 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없습니다.


켈베로스에게서는 트리플 외에도 속도 정션을 익힐 수 있는 민첩의 책을 훔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훔쳐둬야 합니다(드롭으로는 절대 주지 않으니 훔쳐야 합니다). 이걸 훔치면 파티 3명 모두 속도 정션이 가능해집니다. 켈베로스 자체를 보더라도 G.F로 사용하면 파티 전원에게 더블, 트리플을 걸어주는 훌륭한 성능이라 G.F 소환을 사용할 가치가 있는 몇 안되는 G.F이며(G.F 소환 공격은 시간만 잡아먹지 대미지 효율이 꽝이라서 에덴같이 대미지 한계 돌파라도 달리지 않은 이상 사용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에덴도 연출 시간이 너무 길어서 영...) 이외에도 어빌리티 × 3, 상태이상 방어 × 4, 오토 헤이스트 등 우수한 어빌리티를 잔뜩 가지고 있는, 디아보로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훌륭한 G.F입니다.




하지만 이번 자폭 플레이에서는 트리플이건 민첩의 책이건 다 필요 없으니 그냥 자폭 쾅 바이바이 입니다. 트리플은 키스티스 카드로 이미 180개 얻었고 정션은 스콜만 하니 민첩의 책도 필요가 없군요.


이제 드디어 디스크 2 마지막 전투인 사이퍼, 마녀 이데아와의 전투. 먼저 사이퍼. 일단은 오프닝에 나와서 스콜 얼굴에 상처를 내는 등 나름 라이벌 포지션이라고 있는 캐릭터이긴 한데...




...라이벌(웃음)



사이퍼는 어릴 때부터 젤을 괴롭혀 왔으니 젤 분노의 자폭으로 응징합니다.

사이퍼를 해치우면 이제 마녀 이데아와 싸울 차례인데...이데아와의 전투에서 정작 다시 싸우게 되는 건



...라이벌(웃음)


또다시 젤로 처리했지만 사진 또 찍기 귀찮아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디스크 2장 마지막 전투인 마녀 이데아와의 전투입니다.



HP 16,000으로 세계를 지배할 생각을 하다니 꿈도 큽니다.

이데아에게서는 G.F 알렉산더를 드로우할 수 있습니다. 알렉산더는 약레벨업 어빌리티로 G.F 그라샤라보라스를 얻기 위한 만능약改를 만들 수 있고 상위마법정제를 이용해 더블을 트리플로 바꿀 수 있게 해주는 등 꼭 필요하지는 않은데 소소하게 필요한 계륵같은 놈입니다.

다만 이번에 할 때 자폭으로 터트릴 생각만 하다가 알렉산더 드로우를 깜빡했습니다. 덕분에 그라샤라보라스도 얻을 수 없게 되었군요. 뭐, 몰볼 촉수 구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후련합니다.




이데아 옆에 널부러진 흰 천쪼가리 같이 생긴 물건은 사이퍼(...) 입니다. 자빠진체 사라지지도 않는군요.


이렇게 길었던 디스크 2가 끝나고 다음부터는 드디어 디스크 3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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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카리스마    친구신청

다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중에
7이나 6을 최고로 치지만
저에게 만큼은 8이 최고~~
저는 파판7을 시작으로
8~9~6~5~4~10~13~10-2~3 을 깼습니다

randius    친구신청

본문에도 적었지만 파판 8은 처음 할 때는 재미가 없었는데 2주차 플레이부터 재미가 붙기 시작하더군요. 클리어 회수만으로 따지면 7보다 8을 훨씬 더 많이 했습니다.

다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파판은 5입니다.

Efreetah    친구신청

전 글에서 스콜 혼자서 오메가웨폰이랑 싸운다고 하셨는데 라이트 필러랑 메기도 플레임은 혼자서 대처 가능한가요? 어떤 방식으로 이겨나가실지 개인적으로 기대되네요 ㅎㅎ

randius    친구신청

아직은 도전하기 전이라서(현재 알티미시아 성) 뭐라고 하기 힘듭니다만 오메가 웨폰의 공격은 순서에 맞춰 날아오는 패턴 형식이라서 어느 공격이 언제 나올 지는 다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에 맞춰 방어 패턴을 준비하면 되긴 하는데 1인 플레이로 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잘 될지는 모르겠군요. 메기도 플레임은 고정 9998 대미지라서 그냥 HP를 9999로 맞추면 넘길 수 있습니다.

Efreetah    친구신청

아 죄송합니다. 메기도 플레임이 아니라 테라 브레이크였네요. 그거 프로텍트 써도 가끔 9999데미지 이상 들어오지 않나요?

randius    친구신청

방어(프로텍트)는 물리 공격 대미지 0, 마법 공격 대미지 반감 입니다. 해제하지 않는 한 대미지는 입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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