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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9] 파이널 판타지 9 - 1레벨 클리어 플레이 일기 01 (2) 2015/12/17 PM 05:05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서 저레벨 플레이로 유명한 게임을 꼽으라면 파판 5와 파판 6를 들 수 있습니다. 파판 5 는 그야말로 저레벨 플레이의 바이블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오랜 역사와 수많은 플레이 방법이 존재하는 게임입니다. 파판 6 는 레벨업 시 마석을 이용해 스테이터스를 올리는 성장 시스템 상 저레벨 플레이가 권장되는 편이죠.

하지만 5 나 6 못지 않게 저레벨 플레이로 유명한 파판이 있으니 바로 파이널 판타지 9 입니다. 파판 5 가 바이블이면 파판 9 은 저레벨 플레이의 입문서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위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일단 파판 9 은 파판 6 와 비슷한 성장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판 6 가 마석을 이용해 레벨업 시 스테이터스를 올린다면 파판 9 은 장비품을 이용해 레벨업 시 스테이터스를 올립니다. 그래서 파판 6 와 마찬가지로 강한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선 저레벨 플레이가 권장되지요. 그리고 전체적인 게임 설계가 대놓고 저레벨 플레이를 노리고 만들어진 듯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한 마디로


저레벨 플레이가 쉽습니다.


특히 7, 8 과 달리 방어구, 즉 장비가 매우 다양해졌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플레이가 가능해졌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7 과 파이널 판타지 8 은 플레이 스테이션이라는 기종으로 넘어오면서 대용량, 3D 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장비품 표현에 애를 먹을 것 같아서 캐릭터 방어구를 단순화 시켰다는 제작진의 말이 있었는데(파판 7 은 전 캐릭터 동일 방어구, 8 은 마법이 방어구) 9 은 7, 8 거치면서 그냥 표현 안해도 상관없겠지 라는 마인드를 가지게 되었는지 다양한 방어구를 도입하게 되었고 이를 전투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지요.

또한 대미지 계산식에서도 캐릭터의 스테이터스보다는 무기 공격력에 훨씬 의존하는지라 레벨 1 캐릭터라도 장비와 어빌리티만 잘 맞추면 4자리수가 넘는 대미지를 뽑을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적절한 끈기와 약간의 운만 있으면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저레벨 클리어를 달성할 수 있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판 9 의 저레벨 플레이는 얼마전에 했었습니다만 일반적인 플레이 도중 마음을 바꿔서 저레벨 플레이를 하게 되었던거라 캐릭터들 레벨이 약간 올라간 상태로 클리어를 하게 되어서 그게 좀 아쉽더군요. 그래서 다시 한 번 도전해서 이번에는 파티 레벨 1 클리어에 도전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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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조건

레벨 1/1/1/1 파티로 클리어

파판 9은 레벨업을 회피할 수 없는 구간이 딱 한 곳 있습니다(연속 전투 3번). 그래서 파판 9 저레벨 플레이에서는 주인공 지탄에게 경험치를 몰아주는 방법(레벨 31, 파티 평균 레벨 4.75)과 3명에게 분산하는 방법(레벨 22 3명, 파티 평균 레벨 8.875)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지탄 31의 경우 파티 평균 레벨은 낮지만 지탄 레벨이 31이 되어서 이 후 난이도가 낮아집니다. 그러므로 이번 플레이에서는 두 번째 방법으로 경험치를 얻은 후 레벨 22 캐릭터 3명은 전투 파티에서 제외하고 1/1/1/1 레벨 파티로 클리어합니다.

그 외의 제한 조건은 없습니다. 파판 9은 저레벨 플레이가 쉬운 편이라 온갖 제한 조건을 붙이고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많습니다만(어빌리티 습득 금지라거나 상점 금지라거나 청마법 금지라거나) 그 정도까지 하는 건 좀 귀찮고 그냥 순수하게 저레벨 플레이를 즐길 생각이라서 다른 제한 조건은 붙이지 않습니다.


플레이에 사용한 게임은 PSN 아카이브의 파판 9 이고 기종은 PSP, 사진은 PSP를 폰카로 찍은 거라서 화질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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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작부터 마의 숲까지 가는 동안은 특별히 신경쓸 것이 없습니다. 파판 9 의 초반은 동영상과 이벤트 전투로 범벅이 된 곳이라서 굳이 스샷은 찍지 않았습니다.


게임 첫 배틀인 가면 쓴 남자와의 전투에서 메이지매셔 훔치고

칼싸움 연극에서 관객 80 ~ 99 명이 만족하면 이후 스타이너가 브라네에게서 실크 로브 받을 수 있으니 챙기고

스타이너와의 첫 번째 전투에서도 실크 로브를 얻을 수 있으니 훔칩니다. 이후 이벤트 쭉쭉 진행해서 마의 숲 도착

...이지만 초반이니 역시 별 거 없습니다. 그 뒤 바쿠와의 전투에서 아이언 소드를 훔칠 수 있으니 원한다면 훔칩시다(훔치지 않아도 별 문제 없습니다). 일반 전투는 모두 도망쳐서 경험치를 얻지 않도록 합니다.


※ 여기서 파판 9의 도망에 대한 설명

파판 9은 다른 시리즈와 달리 LR 버튼 도망의 성공률이 아군과 적군의 레벨 차이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레벨 플레이에서는 LR 버튼 도망을 시도해봤자 도망치지 못합니다(초반인 마의 숲에서 얼음 동굴 정도까지는 가능하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망은 기본적으로 지탄의 도주 어빌리티를 이용해야 합니다. 지탄이 파티에서 빠지는 경우는 그 때 다시 언급합니다.

슥슥 진행해서 드디어 첫 보스전인 입니다.

ff9001.jpg


플랜트 브레인

촉수 공격, 꽃가루(암흑 발생), 선더 가 주요 공격입니다. 선더는 실크 로브가 반감하니 지탄이나 비비가 한 대 정도는 견딜 수 있습니다.

평범한 보스전 같지만 약간의 함정(?)이 있습니다. 이 녀석과의 전투 도중 블랑크가 도와주러 오는데 블랑크가 오는 조건은

1. 916 대미지를 입힌다(플랜트 브레인의 최초 HP가 916)
2. 지탄이 빈사 또는 전투불능 상태가 된다
3. 일정 시간 경과(플랜트 브레인 9회 행동)


이렇습니다. 대미지를 입히는 건 귀찮고 9회 행동 기다리기 지루하니 지탄이 스스로를 공격해 자살하는 것이 제일 빠릅니다. 아이언 헬름을 얻을 수 있으니 원한다면 훔치고 자살합니다.

블랑크가 오면 플랜트 브레인의 HP는 458 이 되므로 스타이너의 파이어 마법검 - 비비 파이어 - 블랑크 공격으로 보스를 잡을 수 있습니다(아이언 소드면 마법검 + 1대로 끝). 이것으로 첫 번째 보스 돌파


...가 아닙니다. 1레벨 클리어 플레이의 첫 번째 체크 포인트가 여기입니다. 보스 격파 후 플랜트 스파이더와의 강제 전투가 1번 있는데 이 전투의 경험치는 회피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경험치를 습득하게 됩니다.

곧 파티에서 빠지는 블랑크에게 경험치를 몰아주면 될 것 같지만...블랑크가 얻은 경험치는 나중에 동료가 되는 샐래맨더에게 이어지므로 블랑크에게 몰아주면 안됩니다.

해결법은...적이 적게 나올 때까지 리셋합니다. 이 전투에서 적은 2, 3, 4 마리 중 랜덤으로 나오는데 적이 두 마리 나왔을 때 아군이 3명 이상인 상태로 이기면 경험치를 얻어도 레벨업을 하지 않습니다. 그 이상은 모두 레벨업.

ff9002.jpg


이 부분은 완전한 운입니다. 3 ~ 4 마리가 나왔다면 리셋하고 다시 보스전부터 해야하므로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한 부분이죠. 다행이 이번 플레이에서는 3번 만에 통과했습니다.




이제 월드맵으로 나오게 되는데 월드맵에서 처음 방문한 지역은 자막이 뜨면서 이곳이 어디라고 알려줍니다. 중요한 건 지역 이름이 뜨는 동안에는 적과의 전투가 발생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글자 사라지기 전까지 열심히 달려서 다음 목적지인 얼음 동굴로 갑니다. 엑스칼리버 2 얻을 생각도 없으니 딱히 서두를 것 없으므로 보물 상자 회수하며 느긋하게 진행합니다.

ff9003.jpg


이 적에게서 텐트를 훔칠 수 있으니 만날 때마다 꼭꼭 훔칩시다.


※ 파이널 판타지 9에서의 텐트

파판 유저라면 텐트가 어떤 아이템인지 다들 아시겠지만 파판 9의 텐트는 약간 특수합니다. 파판 9의 텐트는 사용하면 HP/MP 50% 회복하지만 전투불능은 치료하지 못합니다. 다른 시리즈의 텐트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지는 성능이죠.

대신 특이하게도 전투에서 텐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효과는 HP/MP 50% 회복에...50% 확률로 독/침묵/암흑 상태 이상을 모두 걸어버립니다(!). 침묵과 암흑으로 간단하게 적 한 마리를 바보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저레벨 플레이에서 텐트는 매우 유용한 공격 아이템입니다.


ff9004.jpg


얼음 동굴의 보스는 검은 왈츠 1호와 실리온. 이벤트로 인해 지탄 혼자서 싸우는 1:2 전투입니다.

검은 왈츠 1호는 별 거 없습니다만 실리온은 316 이상의 대미지를 입으면 쓰나미를 사용하는데 레벨 1 지탄은 이걸 버틸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실리온 전은 트랜스를 이용해 쓰나미를 사용하기 전에 한 번에 쓰러트립니다.

일반 전투에서 트랜스 게이지를 조정한 뒤 실리온 전에서 트랜스를 발동시킵니다. 프리에너지로 검은 왈츠 1호 정리 - 실리온에게 통상 공격(전열) - 프리에너지로 3턴 승리 가능합니다.

주의점은 얼음 동굴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 중에 가죽 리스트가 있는데 이걸 착용하면 기력 +1이 됩니다. 아슬아슬하게 트랜스 이후 3번 행동이 가능해지므로 꼭 착용하도록 합시다.

실리온에게서 무기 미스릴 대거를 훔칠 수 있기는 합니다만 트랜스 게이지 조절이 꽤 귀찮으므로 굳이 훔칠 필요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레벨 1 플레이에서는 지탄의 도주가 중요한데 지금까지 얻은 AP로는 도주를 마스터할 수 없는 반면, 실리온한테서 훔친 미스릴 대거는 도주 어빌리티가 없기 때문에 얻고 난 직후 장비한다면 도주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지금은 별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얼음 동굴을 지나 가넷이 자신의 이름을 대거라고 짓는 이벤트 이후 다리 마을로 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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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나공주    친구신청

아 파판8으로 해주셨으면
정말 많이 참고됐을텐데 ㅠㅠ
아쉽군요
그런데 1,1,1,1
클리어가 갸능하다니 ㅎㄷㄷ

randius    친구신청

자폭 플레이가 파판 8 5주차 플레이라서 이젠 좀 질리더군요. 노경험치는 해본 적이 없지만 바람 가든 카드 플레이로 토네이도 100개 미리 모아두면 난이도가 확 내려갈겁니다.

파판 9 은 1/1/1/1 로 숨겨진 보스까지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저레벨 플레이가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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