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5 는 모든 파판 시리즈 중에서, 아니 모든 JRPG 중에서도 저레벨 플레이가 가장 활성화되었고 유명한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양한 직업과 어빌리티, 장비를 이용해 단순한 저레벨 플레이 뿐만 아니라 어빌리티 습득 금지, 상점 이용 금지, 보물 상자 0%, 1레벨 혼자서 보스 격파, 최저 커맨드 선택 회수 클리어 등 온갖 종류의 제한 플레이가 존재하는 게임입니다.
파판 5 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파판입니다만 아직 까지 저레벨 플레이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바로 얼마 전에 파판 9 1레벨 클리어를 해놓고는 파판 5 저레벨은 해본 적이 없다고 하니 순서가 좀 엉망인 것 같습니다만...정확하게는 옛날에 한 번 도전했던 적이 있었는데 1세계 끝날 무렵 에텔 훔쳐서 돈 노가다 하려고 하다가 너무 지겨워서 때려치운 뒤로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 번 제대로 해볼까 합니다. 파판 5 의 저레벨 플레이는 역사가 너무 오래되어서 위에서 언급한 온갖 변태같은 플레이가 많습니다만 저는 그냥 처음 도전 하는 것이니 평범하게 가장 기본 형태인 레벨 2/1/1/4 클리어에 도전합니다. 그 외의 제한 조건은 없고요. 다만 게임이 너무 쉬워지는 것 같으면 조합에 의한 도핑 금지라거나 돈 던지기 금지 정도는 적용할 예정입니다.
레벨 2/1/1/4 플레이는 주인공인 바츠 레벨 2, 레나 레벨 1, 크루루 레벨 1, 파리스 레벨 4 로 게임을 클리어하는 플레이 방식을 말합니다. 파판 5 는 보스 몬스터가 경험치를 주지 않으며 일반 전투에서 경험치를 회피하는 수단이 있기 때문에 초기 레벨로 쭉 엔딩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경험치를 주는 보스가 등장합니다만 이 때의 경험치는 파리스에게 몰아줘서 파리스를 레벨 4로 만듭니다.
플레이 기종은...사실 처음에는 에뮬로 할까 생각했었습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파판 5 는
SFC용 파판 5 밖에 없습니다.
게임은 잘 돌아가고 세이브도 남아 있군요. 다만 TV에 SNES 연결해서 게임 플레이할 여건이 안되기 때문에 SFC 파판 5 가지고 있으니까 그냥 에뮬로 퉁치죠 라고 하려고 했습니다만
맛폰용으로도 파판 5 가 나와서 마음만 먹으면 금방 파판 5 구해서 할 수 있는 시기에 저런 이유로 에뮬 돌리는 건 좀 그렇더군요. 게다가 다른 곳도 아니고 루리웹에 올리는 글인지라...
PSN에서 플스1 용 파판 5 를 질렀습니다.
맛폰용이 아닌 이유는 맛폰 도트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정말 이상하게 도트를 찍어놔서 화면만 봐도 플레이 의욕이 없어지더군요.
GBA용 같은 경우는 GBA SP는 화면이 너무 어두워서 스샷을 찍을 수가 없고 NDS 같은 경우 L, R 버튼이 고장난 상태라서 전투에서 도망을 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GBA 파판 5 도 기각
그런 이유로 플레이 기종은 파판 8, 9 때와 마찬가지로 PSN 아카이브의 파판 5 를 PSP로 돌리는 것이며 폰카로 스샷을 찍습니다.
바람에 이변이 생겨서 타이쿤 왕은 바람의 신전으로 향하고 그 외의 캐릭터들도 바람이 멈췄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주인공인 바츠는 타이쿤 성 근처에 떨어진 운석에서 레나와 가라프를 만나게 됩니다.
도중에 바츠 혼자서 고블린 × 2 와의 강제 전투가 3번 발생합니다.
바츠의 레벨이 2로 올랐습니다. 이 레벨업은 회피할 수 없는 레벨업이며 바츠의 마지막 레벨업이기도 합니다.
파판 9 에 나오는 쵸코보 보비 코웬의 이름 모티브인 보코입니다.
바람의 신전으로 가기 위해 파리스의 해적선을 훔치다가 딱 걸렸습니다. 다만 파리스는 레나의 펜던트를 보고는 자신도 돕겠다고 따라 나섭니다. 이것으로 파티 4명이 모두 모였습니다.
파리스는 혼자서 레벨 3으로 레벨이 가장 높기 때문에 이후 보스 경험치를 파리스에게 줘서 레벨 4로 만드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다만 맛폰용 파판 5 에서는 파리스의 초기 경험치가 50 이 아닌 33 으로 줄었습니다. 그래서 평균 레벨/최고 레벨이 둘 다 가장 낮아지는 3/1/1/3 플레이도 가능해졌습니다...만 이번 플레이에는 관계 없는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보스인 윙 랩터 입니다. ATB가 처음 도입된 파판 4 부터 파판 7 까지 첫 번째 보스는 특정 상태가 되면 카운터를 사용하기에 일부러 공격을 하지 않고 기다려서 카운터 상태가 해제되기를 기다리는, ATB 튜토리얼 같은 성격의 패턴을 지니고 있지요. 윙 랩터도 마찬가지입니다.
뭐, 첫 보스이니 그냥 때리다 보면 죽습니다.
그리고 이제 나이트, 몽크, 시프, 백마도사, 흑마도사, 청마도사 직업을 얻고 잡 체인지가 가능해졌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이제 진짜 게임의 시작입니다.
스샷 다 찍고 PC로 옮긴 뒤에 깨달았는데 파판 8 이나 9 은 그래도 그럭저럭 봐줄만 했는데 5는 뭐랄까 색감이 물이 빠졌다고 해야할 지 탈색되었다고 해야할 지 아무튼 상태가 좀 메롱이군요. 사진 촬영 설정을 좀 손봐서 어떻게든 좀 나은 스샷이 나오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플스 1 파판 5 는 별 생각없이 SFC판 파판 5 를 완전 이식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사운드가 다르더군요. GBA 파판 5 보다야 당연히 좋지만 SFC판에 비하면 뭔가 힘이 빠졌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이질감이라고 해야 하나 SFC 게임을 메가 드라이브로 이식한 듯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좀 마음에 안듭니다 끙
쿠타라기 켄의 최대 업적은 플스를 만든 것이 아니라 SFC의 사운드 칩을 만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요.
이걸로 도전 하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