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하면서 백야는 루나틱도 쉬워요 어쩌고라고 적었던 것 같은데 빠르게도 난감한 상황이 발생했군요.
물 위에 떠 있는 배와 배 사이를 지나다녀야 하는 맵 구조로 바다 위에서 싸웠던 11장보다 이곳이 오히려 더 수상 맵 느낌이 납니다.
용맥으로 물을 다 얼릴 수 있지만 그러면 사방팔방에서 적이 달려 드니 배와 배를 연결하는 좁다란 다리 위에 탱커를 세워 적을 막아가며 진행하게 되지요. 각성은 전체적으로 개활지에서 힘싸움을 하는 구조가 많았었는데 if는 반대로 좁다란 길목을 던져주고 탱커로 막아가며 싸우는 좀 더 고전스러운 파엠 방식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if에서 추가된 용맥 시스템으로 어느 정도 지형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은 좋군요.
하지만 이 맵의 진짜 목적은 가운데 있는 보물 상자에서 용 방패(수비 +2)를 얻는 것입니다. 어차피 필드에는 엄청나게 강한 가론 왕과 더불어
1턴째에 마크스가 증원으로 튀어나오기 때문에 적 전멸은 상당히 힘든 시나리오죠.
마크스는 노멀 모드에서는 증원한 위치에서 가만히 있고 하드부터 이쪽을 향해 달려 옵니다. 하드에서는 별 생각 없이 달려오는 마크스 잡아내고 가론 왕을 제외한 모든 적을 해치운 뒤 클리어했었는데...
루나틱에서 마크스의 공격력은 42 + 기사도(적 HP가 모두 회복된 상태일 때 입히는 대미지 +2, 입는 대미지 -2) + 광소(?所-넓은 장소)돌격 (지형 효과 0% 인 장소일 때 입히는 대미지 +3) 해서 47 이라는, 12장에서 받아 넘기기에는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은 수치라서 상당히 까다롭군요.
아군에서 수비가 제일 높은 녀석은 용석 장비한 카무이. 용석과 방진 보정 +8 로 수비 21 이 되었는데 여기에 HP약과 수비약도 빨면 HP 30 에 방어 23 이 되고 뒤에 사쿠라를 세워 두면 한 대 버티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버틴다고 바로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좀 많이 난감하네요. 다른 적들은 다 쉬운데 이 놈 혼자 강해서 좀 귀찮습니다.
어라 그런데 마침 타이밍 좋게도 11장에서 카무이가 결혼해서 칸나 외전 스테이지가 개방되었네요? 후후
일단 외전 깨서 레벨 1 ~ 2 정도 더 올리고 다시 도전해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