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조건
1. 스토리 진행 및 보스 전투는 캐릭터 4명 모두 버서커로 플레이
2. 어빌리티 및 아이템 습득이 필요한 경우 다른 잡으로 전직해서 노가다 가능
3. 숨겨진 보스 오메가와 신룡 격파
4. 아이템 99개 훔치기 버그 허용
5. 내성 잔존 버그 허용
플레이 조건은 심플합니다. 올 버서커 외에는 딱히 제한 사항을 두지 않습니다. 혹시 나중에 필요하다면 조건 등을 더 추가하거나 제한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플레이에 사용한 게임은 PSN 아카이브의 파판 5 라서 숨겨진 던전 및 추가 직업, 추가 보스는 없습니다. 플레이 기종은 PSP, 사진은 PSP를 폰카로 찍은 거라서 화질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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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미노타우로스는 설명이 좀 필요한 전투라서 영상에 자막을 입히려고 했으나 다음 팟 인코더는 워낙에 기초적인 자막 입히기 기능만 있어서 자막 위치 조절이 힘들고 자막 폰트나 색깔도 정말 별거 없어서 입히기 괴롭더군요. 그렇다고 새로 자막 깔 프로그램 구하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글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미노타우로스와의 전투는 다들 아시다시피 마법을 사용할 수 없고 물리 공격만 사용하는 전투지요. 덕분에 일반 플레이에서는 분신 어빌리티만 있으면 장땡입니다. 하지만 올 버서커 플레이에서는 분신을 사용할 수가 없고 전투 도중 회복도 할 수 없으므로 미노타우로스의 공격 + 카운터를 모두 안전하게 받아넘길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방법은 바로 상태 이상 소인(小人)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소인...파이널 판타지 3 에서 스토리 진행 상 강제로 사용하는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아군에게 있어서는 공격력, 방어력이 줄어들어서 귀찮기 짝이 없는 상태 이상에 불과합니다만...
파판 5 의 소인은 다릅니다. 파판 5 에서는 소인 상태가 되면 방패 회피율이 2배가 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음...크기가 작아져서 회피율이 올라가는 건 이해가 가는데 오직 방패 회피율만 올라가는 건 뭐랄까...크기가 작아져서 방패 속에 숨을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일까요? 그런데 그러면 이미 방패를 들 수가 없는 상태일텐데...알 수가 없는 부가 효과입니다.
어쨌든 그런 이유로 소인이 된 상태에서 겐지의 방패를 들면 회피율 99.2% 라는 충격적인 수치가 되서 물리 공격은 거의 완전히 막을 수 있게 됩니다.
이번 미노타우로스전에서는 아직 겐지의 방패를 얻지 못했으므로 크리스털 방패를 사용합니다. 소인이 된 바츠의 회피율은 90%! 미노타우로스의 공격을 대부분 받아 넘길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소인이 되면 물리 공격력이 격감하므로 보통 마법으로 공격하게 되죠(파판 3 때도 그랬고). 하지만 미노타우로스와의 싸움에서는 물리 공격만 가능합니다. 애초에 아군 직업은 버서커이므로 물리 공격 밖에 할 것이 없습니다만...
여기서 사용하는 무기는 파이어 뷰트 입니다. 저레벨 2/1/1/4 플레이에서도 사용했던, 추가 효과 파이가를 지닌 12 봉인 무기 중 하나죠. 하지만 버서커의 마력은 굉장히 낮기 때문에(버서커 바츠의 마력은 2) 추가 파이가가 발동해도 위력이 700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용하는 버그, 바로 스테이터스 오버 플로 입니다. 올 버서커 플레이 07 에서 메류지느와 싸울 때 바츠가 가시면류관을 착용하고 있었는데 바로 이것이 이번 VS 미노타우로스전의 핵심입니다.
가시면류관을 착용하면 슬립 상태가 되며 마력 -5 가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버서커 바츠가 가시면류관을 착용하면 마력이 마이너스 수치가 되는데...이러면 오버 플로 현상이 발생해서 스테이터스가 역전되 마력 99 취급이 됩니다. 이 상태에서 발생한 추가 파이가의 대미지는 3,300 이상이라는 호쾌한 대미지를 자랑하죠.
가시면류관의 슬립 대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수호 반지를 착용해 리제네 상태로 만들면 슬립 대미지보다 회복량이 더 크기 때문에 설령 미노타우로스에게 대미지를 입더라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상태 이상 소인을 이용한 회피율 배가 + 가시면류관 장비 마력 오버 플로 파이가 위력 강화 를 이용한 이번 미노타우로스와의 전투는 파이어 뷰트의 추가 파이가 효과 발생률이 33% 라서 영상이 약간 길어지긴 했습니다만 결국 퍼펙트로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굳이 소인으로 할 필요 없이 크리스털 방패 + 엘프 망토 + 칼날 잡기(사무라이 어빌리티)의 조합이면 일반 버서커라도 얼마든지 미노타우로스를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소인 상태로 싸운 이유는
이 쪽이 더 임팩트 있어 보이니까!!
......
참고로 오버 플로 버그는 SFC, PS1 파판 5 까지만 가능합니다. 이 현상을 이용한 또다른 버그가 바로 아이템 99개 훔치기이지요.
이제 모든 것을 아는 자와의 싸움입니다. 모든 것을 아는 자는 물리 공격을 받으면 리턴을 사용해 전투를 처음으로 되돌리죠. 물리 공격 밖에 하지 못하는 버서커는 무기의 추가 효과 침묵이나 마비 등을 이용해 이 난국을 해쳐 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메이지 매셔를 이용해 침묵 상태로 만들거나
채찍을 이용해 마비 상태로 만들거나 해서 리턴을 봉인합니다.
마치 확률과의 싸움처럼 보입니다만 사실 모든 것을 아는 자 와의 싸움은 난수와의 싸움입니다. 모든 것을 아는 자는 리턴으로 전투를 돌려 버리는데 버서커는 행동 변경이 불가능하므로 몇몇 고정된 난수 패턴이 줄창 반복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매우 쉽습니다. 리턴 몇 번 하다 보면 조금 전 일어났던 상황이 다시 발생하고 침묵 상태 이상 효과 발동도 거의 정해진 대로만 일어나는 등 절대로 클리어할 수 없는 무한 지옥이 발생하게 되죠.
사실 맨 처음에 미노타우로스 소인 작전 + 모든 것을 아는 자 침묵 작전 시험 전투를 했을 때는 둘 다 쉽게 이겼습니다. 그래서 영상 찍으려고 리셋하고 미노타우로스 영상 찍은 뒤 모든 것을 아는 자와 싸우게 되었는데...
리턴
리턴리턴
리턴리턴리턴
리턴리턴리턴리턴
리턴리턴리턴리턴리턴
...
아까 이겼었잖아!
뭔가 난수가 꼬인 것 같아서 방어구를 바꿔보고 무기도 바꿔보고 채찍으로 마비도 걸어 보고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마봉인의 활도 사용해보는 등 이것 저것 바꿔 봤지만 결과는 동일
뭐가 잘못된 것일까...하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첫 번째 플레이할 때는 포크 타워의 보물 상자를 모두 열었었지만 두 번째 부터는 시간 절약을 위해 에텔, 하이 포션이 나오는 상자는 열지 않고 그냥 왔었습니다.
설마 이건가...싶어서 보물 상자를 모두 열고 다시 도전
...어라? 이겼다
정말로 보물 상자가 난수에 관여를 했던 것일까요. 진실은 알 수 없습니다. 전 난수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든요.
아, 그리고 스샷에 채찍이 있습니다만 실제 클리어에서는 채찍 사용하지 않고 메이지 매셔 이도류 두 명 + 공격역 한 명 으로 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