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일기 글이므로 파이어 엠블렘 if 암야의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사실 파엠 if 암야가 스포일러 같은 건 신경 쓸 필요도 없을 정도로 스토리가 구리긴 하지만 어쨌든 나름 중대한 이벤트가 있는 장이라서...
왕궁에 들어와 료마를 찾으려고 하지만 그 전에 먼저 맥베스, 가론 왕과 만나게 됩니다. 이제 히노카때처럼 료마를 몰래 살려줄 수 없게 되었군요. 가론 왕의 신뢰를 얻기 위해 히노카를 자신이 해치웠다고 하고 히노카의 창을 보여줍니다만...
카무이를 믿지 않는 맥베스가 료마와 만난 뒤 히노카를 죽인 것은 카무이라고 하며 창을 보여줍니다.
분노한 료마가 카무이에게 1:1 대결을 신청.
백야편에서 마크스와 1:1로 싸웠던 것처럼 암야에서는 료마와 1:1로 싸우게 됩니다. 카무이와 료마가 싸우는 공간은 외부와 완전히 단절이 되어 있어서 각종 지팡이를 이용해 카무이를 꺼내올 수도 없습니다.
인간 백정 료마의 스탯. 카무이 육성을 충실히 해왔다면 료마 상대로 이길 수 있습니다만...굳이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료마는 1:1 대결을 걸어온 주제에 25턴 동안은 얌전히 있으므로 그 전에 밖의 멤버들이 나머지 적들을 해치우면 됩니다.
화면 중앙 1:1 대결 공간 좌우로 좌측에 사이조, 우측에 카게로가 있습니다. 이 둘을 해치우면 이제 1:1 공간의 문이 열려 다른 멤버들도 들어갈 수 있게 되죠.
닌자가 많으므로 암기 죽이기 스킬을 익힌 캐릭터가 대활약하게 됩니다. 루나 또는 솔레이유도 보우 나이트를 거쳤으면 암기 죽이기를 익혔을텐데 귀찮아서 안했더니 에포닌 혼자 익힌 상태군요.
맵 좌측에서는 사정거리 3의 숙련자(巧者)의 활을 지닌 인형이 자리교체 스킬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각없이 벽에 붙으면 벽 너머로 끌려가서 닌자, 검성의 공격에 맞고 죽게 됩니다.
일단 맵 좌측부터 공략, 검성의 아머 킬러를 두 대 맞고도 멀쩡하게 버티는 엘피갓의 위엄. 덕분에 이쪽은 그냥 손창(手槍) 장비하고 일부러 인형의 자리교체 스킬로 끌려가면 알아서 적들을 반죽음 상태로 만들어 놓을 수 있습니다.
사이조는 월광, 성스러운 방패를 지니고 있습니다만 뭐...연속으로 성스러운 방패가 뜨지 않는 이상 모즈메로 간단하게 잡을 수 있더군요.
...난이도 노멀에서는 사이조 격파 후 이쪽 문이 열려서 카게로가 있는 구역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었는데 하드에서는 안열리네요. 덕분에 왔던 길 다시 돌아가야 하는 사태가...병력을 반으로 나눠서 좌우를 동시 공략하는 짓은 암야 하드에서는 시도하고 싶지 않습니다.
맵 우측에서는 사정거리 3의 숙련자(巧者)의 수리검을 지닌 상급 닌자가 있는데...스킬 사독과 사아를 같이 지니고 있어서 사정거리 3 공격을 받은 후 HP 40%가 날아가게 됩니다. 두 녀석이 공격하면 HP 80%가 빠지므로 탱커가 순식간에 죽게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덕분에 좌측 공략 때처럼 손창 든 엘피를 던져둬서 쑥대밭을 만드는 방법이 불가능합니다. 비율로 HP를 빼버리기 때문에 엘피도 버티지 못하고 죽어버리거든요. 결국 이쪽은 상급 닌자 한 명을 프리즈로 묶어두고 나머지를 먼저 처리하는 식으로 해서 지나갔습니다.
카게로는 사이조에 비하면 기술, 행운 수치가 심각하게 딸리기 때문에 암기 죽이기를 장착한 에포닌 상대로 명중률 0%가 뜨더군요. 그래도 나름 네임드 캐릭터인데 암야 하드에서 이런 수모라니...그래서 모든 루트에서 전부 적한테 사로잡혀 포로가 되는 모양입니다. 공격 스킬로 파천이 있습니다만 명중률 0%라 발동해도 빗나가니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제 1:1 대결 공간의 문이 열렸으니 도망쳐 나와 다른 캐릭터들과 합류한 뒤 료마를 잡습니다. 료마가 1:1 대결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인다고 말한 적 없으니 여러 명이서 다구리를 쳐도 비겁한 것도 뭣도 아닙니다 후후
료마는 상태 이상 내성 스킬이 있어서 용주에 의한 디버프가 반토막이 됩니다만(모든 스탯 -2) 그래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겠죠.
암야/백야 제 1왕자끼리와의 결투. 마크스는 쭉 검성으로 키워서 속도도 나름 준수한 편으로 성장했으며 검성 주제에 용석 카무이 수준으로 단단한 편이라...강합니다. 레온도 그렇고 마크스도 그렇고 속도가 제일 중요해요.
MVP는 당연하게도 엘피 - 에포닌 모녀
가론 왕과 맥베스가 없는 틈을 타서 료마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카무이. 히노카와 마찬가지로 료마를 죽이지 않겠다고 합니다만...
전투가 끝나고 돌아온 가론 왕이 카무이에게 료마 왕자를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죽이지 않으면 카무이와 카무이의 부대가 모두 반역자로 처형될 매우 곤란한 상황.
료마는 야토노카미가 선택한 카무이를 믿기로 하고
할복 자살로 카무이를 구하고 죽습니다. 뭐...백야편에서 마크스가 죽었듯이 이쪽에서도 료마가 죽을 수밖에 없는 스토리로 진행을 하긴 했습니다만 할복 자살이라니...료마의 성우가 미스터 부시도 이기도 한 것이 뭔가 느낌이 신묘합니다.
이렇게 가론 왕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백야 왕국을 점령해 옥좌에 앉힌다는 빙빙 돌아가는 스토리가 슬슬 끝나려고 합니다. 스토리를 신경쓰면 지는 게임, 그것이 바로 파엠 if 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