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키웠던 메설왕 파티(이거)로 쭉 플레이하다가 1700 문턱에서 미끄러진 뒤로는 어차피 ORAS 레이팅도 다 끝났는데 점수 다 포기하고 그동안 못 써본 애들이나 써보자 싶어서 메설왕 파티는 해체하고 이거저거 굴려보고 있습니다.
메설왕 파티가 나쁘지는 않았는데 공격형 파티가 아니라서 좀 시원한 맛이 없었고 비밀의 힘 메캥이 너무 늘어나서 하마돈이 메캥을 처리하지 못해 패배하는 경우가 많았었네요.
아무튼 메캥이 짜증나서 그럼 메캥 잡는 메가 진화 써보자 하는 생각으로 고른 녀석이
메가 엘레이드입니다.
메가 진화하면서 매우 밸런스가 뛰어난 종족치가 되는 대신 특성 정신력이라는, 메가 진화라고는 믿을 수 없는 구려터진 특성을 가지게 된 메가 엘레이드.
이미 격투 메가 진화몬이 많은 상황에서(타입까지 똑같은 메가 요가램도 있고) 특성이 이렇게 꽝인 메가 엘레이드가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랄토스 ~ 킬리아 시절에 익히는 다양한 보조기를 활용하거나 명확한 타겟을 잡아 노력치를 분배하는 등...이렇다 할 정답이 없는 몬스터라서 지금까지 사용해본 적이 없었습니다만 이번에는 메가 캥카라는 명확한 타겟이 있으므로 여기에 맞춰 육성을 했습니다.
먼저 메가 진화 전에는 엘레이드의 속도가 메가 캥카보다 느리기 때문에 공격을 맞을 수밖에 없으므로 일정 수준 이상의 내구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즌의 메가 캥카는 명랑보다 고집이 더 많은 상황인데 고집 메가 캥카의 경우라면 엘레이드가 먼저 움직일 수 있습니다(둘 다 메가 진화전 기준).
그러므로 내구의 기준은 명랑 메캥의 이판사판 태클을 버티는 수준으로 조정했습니다. H 124(실수치 159, 16n-1), B 148로 이판사판 태클의 2타 모두 최고 난수에 걸리지 않는 한 공격을 버틸 수 있습니다.
S의 경우 236을 주면 준속 메캥을 앞지를 수 있습니다. 즉, 명랑 메캥이면 이판사판 태클을 버티면서 공격, 고집 메캥이라면 이쪽이 먼저 움직여서 공격할 수 있도록 조정했습니다.
다만 이 노력치 배분으로 510 노력치를 다 써버려서 A는 전혀 보강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실수치 185로 공격 130족(명랑 등 무보정 성격)의 A 252보다 강해서(실수치 182) 인파이트로 메캥을 충분히 잡을 수 있습니다.
굳이 메캥을 타겟으로 삼지 않아도 보통 메가 엘레이드는 내구 보정을 좀 한 뒤 칼춤을 춰서 화력을 보강하는 형태가 많습니다만 직접 메가 엘레이드 굴려보니 서포터 등의 도움 없이 혼자서는 칼춤 출 상황이 거의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보조기 포기하고 깔끔하게 4공격기 - 인파, 사박, 탁떨, 냉펀 - 로 했습니다.
메가 엘레이드의 파티원은 PGL 데이터에 의하면 히트 로토무가 가장 많습니다. 메가 엘레이드의 약점인 페어리, 비행 반감하면서 볼체로 메가 엘레이드가 나올 상황을 만들어 주지요. 이 외에 메가 팬텀 등에 약하니 이를 보완해줄 유닛이 있으면 좋습니다. 뭐...메팬에게 강한 몬스터가 얼마나 있겠냐만은...저는 어느정도 대항할 수 있고 덤으로 페어리에게도 강한 절각참을 파티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메가 보만다도 위험하니 맘모꾸리도 슥슥.
이렇게 메캥과 1:1 대면시 지지 않는(이론상) 메가 엘레이드를 키웠습니다만...
정작 이 녀석 주축 파티 채용 이후로는 메캥과 만나지 못하고 있...가끔 만나도 정작 메캥이 배틀에 안나오네요. 결국 원래 목적이었던 메캥 사냥은 아직도 못하고 있습니다. 빨리 입포켓을 시험해봐야 하는데 말이죠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