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션만 제대로 하면 난이도, 밸런스라는 단어가 완전히 의미를 잃어버리는 꼐임인 파판 8.
좀 어렵게 플레이해보고 싶어서 스테이터스 마법 정션 금지, 스탯 도핑 금지, 레벨은 보스 최고 레벨 수준으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최종 보스 알티미시아의 최고 레벨은 65, 적 레벨 공식은 아군 파티 평균 레벨 × (1 ± 0.2) 라서 무조건 최고 레벨로 나오게 하려면 레벨 82까지는 올려야 하는데 노가다하기 귀찮아서 그냥 파티 평균 레벨 66까지 올리고 깼습니다.
음...여전히 쉽네요. 그나마 일반 플레이때보다는 아군 화력이 떨어져서 좀 게임다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파판 6보다 쉬웠습니다.
아군 메인 딜러는 파판 시리즈 전체에서도 손꼽을 수준의 마법 어태커 리노아가 담당, 멜튼 + 바리(영문판 엔젤윙) 메테오는 스탯 노정션 상태에서도 턴 당 3만을 뽑는 미친 화력이라 혼자서 보스를 다 잡는 수준.
일반 전투는 바리 그라비데(HP 5/4 대미지)와 키스티스의 데저네이터가 있으면 안심, 스콜이나 어바인, 젤 등의 물리 어태커도 암흑 + 속성 약점 + 멜튼으로 7 ~ 8,000대 대미지...이게 줄어든 화력 수준이라니 이 꼐임도 참...
오메가 웨폰의 경우 아군 전체 9998 고정 대미지 기술이 있어서 HP만 9999로 정션하고 싸웠는데...전투 속도 최저로 하고 싸워보니 정션 없이 G.F 방패로 때워도 될 것 같아서 나중에 다시 도전해볼 생각. 테라 브레이크가 물리 공격이라 혹시 감싸기 + 방어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아쉽게도 되지 않아서 실망했습니다.
그래도 파판 8 하면서 거의 처음으로 보스 약점 조사, 패턴 대비 등 나름 신선한 느낌으로 했습니다. 마법 대미지가 시궁창인 파판 8에서 마법이 살아남는 방법은 트리플 그라비데라는 사실도 깨달았고요.
여기서 더 어렵게 하려면 아예 G.F 정션 자체를 안하는 플레이로 해야하지만 그럴 경우 어빌리티는 커녕 아이템조차 못쓰고 평타, 특수기 밖에 없는 단조로운 플레이가 되서 하고 싶지는 않군요. 스탯 정션 금지 + 특수기 제한까지 걸어 바리 메테오, 청마법, 듀얼 등을 봉인해야 좀 어려워지려나...
다만 파판 8은 마법 모아 아군 강화해 적을 때려잡는게 게임의 포인트이니 다음에 할 기회가 생기면 그냥 레벨 보너스, 먹다 등으로 최고 스탯 파티를 만드는 쪽으로 하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뭐...이제 폭행몬 선/문 나오니 오랫동안 다시 할 일은 없을 것 같긴 합니다만.
RPG의 가장 기본적인 즐거움은 내가 수많은 전투와 무기업그레이드로 인한 강해짐을 느끼는건데... 적들도 똑같이 강해진다는 개념은 RPG의 가장 기본자체를 빼버린거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당시 믿기지않을정도로 기술력을 선도한 CG장면과 아이즈 온미는 머리에 많이 남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