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 등록이라 하니 뭔가 그럴 듯 해보이지만 그냥 하드 모드 클리어하면 공식 사이트에서 인증 도장 쾅 찍어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전작인 포더시퀄에서는 전당 등록 조건이 인카운트율 -100% 클리어라는 파고들기 플레이라 도전하는 맛이 있었는데 세컨드는 그런거 없...
특히 브블 시리즈 하드 모드는 단순히 적의 HP와 공방이 올라가는 것일 뿐 추가 몹이나 추가 패턴은 전혀 없어서 그냥 게임이 늘어질 뿐이라 정말 재미없죠. 그래도 포더시퀄 전당 등록했으니 세컨드도 해야지 하는 의무감으로 플레이
플레티넘 따기 위해 똥겜 붙잡고 꾸역꾸역 클리어하는 기분이 이런 것인가 봅니다 흑흑
세컨드의 파멸적인 스토리 중에서 그나마 4장 → 5장 사이의 이벤트나 마지막 전투 시의 연출 등이 호평을 받는 듯 싶습니다만...개인적으로는 저 두 이벤트야말로 스토리의 당위성을 뿌리째 흔드는 부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스토리를 좋게 봐줄 구석이 한군데도 없습니다.
그나마 멀쩡한 전투 파트의 경우...연속 전투 보너스가 매우 높기 때문에 그냥 마을 근처나 보스 앞 세이브 포인트 등 완전 회복이 가능한 곳에서 레벨과 잡 레벨 올리고 던전은 인카운트 -100%로 보물상자만 빼먹으면서 달리는게 훨씬 효율적이라 던전 탐색의 의미가 다 죽어버려서 완성도의 빛이 바랬습니다(하드 모드는 이 방식으로 클리어).
게다가 잡도 5장에서 못 얻었던 잡들 주르륵 얻고 몇몇 잡은 끝나기 직전에 얻는 등 어빌리티를 활용할 기회나 타이밍도 상당히 나빠서 잡을 얻으며 차근차근 강해진다는 그러한 느낌을 받기 힘들더군요.
결론은 망꼠. 뭐 이런 망꼠을 2주차 연속으로 달리고 타임어택 할까말까 고민하고 있는 저도 변태이긴 합니다만...
솔직하게 말해서 브레이블리 서드는 그냥 나오지 말았으면 합니다. 세컨드에서 떡밥 날린 꼬락서니 보니 서드와 소드의 말장난할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하고요. 그냥 이 시리즈는 포더시퀄 하나로 완결되었다 생각하렵니다.
개인적으로 인생 똥겜 슈로대 시옥, 천옥 생각이 나서요
(플래티넘 획득과 함께 세이브도 지워버리고 매각)
뉴다수 사고 bx를 하면서 느낀건데 대체 시옥, 천옥에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완전 편하고 성장 시스템마저도 좋잖아!
숙련도도 없어서 편안한 플레이가 가능하니 정신건강에도 참 좋더군요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전함도 2회 행동이 가능한 점
(덕분에 bx최강은 패황 유리카 : 에스테바리스따위 발목을 잡을 뿐이죠)
세컨드의 상태가...(이미 포더시퀄과 함께 구입해놨는데;;;)
잡 시스템이 주력 판매 포인트인데 습득이 늦으면 2회차를 무조건 가라는 거군요
이런 식의 회차 강요를 정말로 싫어하는 편인데 끙
포더시퀄의 후반부 보스 리젠 노가다 부분도 하다보니 레알 이게 록매...읍읍도 아니고!
나중에 2회차 할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오네요
그래도 간만에 올드팬으로서는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현재 중고 소프트들의 dl영어판 발매덕분에 가격이 싸서 더욱 행복한 요즘이네요
결론 : 천옥으로 걸렸던 암이 bx로 나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