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C 시절 가장 좋아했던 게임인 택틱스 오우거. PSP 리메이크 이후로 한동안 플레이를 안하고 있었습니다만 얼마 전에 뉴3DS 버콘으로 나왔던지라 바로 뉴3DS 본체와 함께 질렀습니다. 덕분에 포켓몬 썬/문 구입은 미뤄졌...
PSP 리메이크가 나름 재미있긴 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좀 있었던지라(특히 레벨이 클래스 단위로 통합) 이렇게 휴대용으로 SFC 버전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서 좋군요. 역시 캐릭터를 키운다는 느낌은 SFC쪽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다만 미버스 스샷을 지원하지 않아 사진을 직접 찍어야 한다는 점은 좀 불편...아니 왜!
오랜만의 플레이라 아로셀과 포리머 4자매를 모두 얻을 수 있는 C 루트로 이럭저럭 진행해서 드디어 택오의 명물 사자의 궁전에 도달했습니다. 지하 100층 던전을 세이브 없이(중단만 가능) 진행해야하는 정신나간 구성이라 SFC로 하던 시절에는 100층까지 도달한 적이 없고 주로 6층에서 필살기만 얻고 끝내는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휴대용이라 언제 어디서건 파고들 수 있고 강제 세이브도 가능해져서 100층 클리어의 부담이 확 줄어들어 도전하기 편해졌군요.
드디어 도달한 지하 100층, 길었습니다 후우. 사실 중간에 가디언한테 L 클레릭이 죽고 멋대로 엔젤 나이트로 전생해서 강제 세이브의 힘을 빌리는 사고가 한 번 있었...
메인 스토리에서 처음에 잠깐 나왔다가 소식이 끊긴 니바스가 지하 100층에서 우리를 맞이합니다. 사실 니바스와의 결전은 스토리 N루트에서 가장 몰입이 될 것 같아서 리메이크 버전 플레이할 때 C → L → N 순으로 스토리 진행하고 사자의 궁전 들어가려고 했더니 DLC는 L루트 기준이라는 소리를 듣고 좌절했던 기억이...
니바스는 레벨 40이고 아군은 평균 31이지만 스타 티아라로 적군 일소하고 활 2방만 당겨주니 클리어.
...지하 100층까지 기어온 것 치고는 참 싱거운 결말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이것으로 SFC 사자의 궁전 클리어라는 오랜 숙원을 20년만에 달성했습니다 흑흑
파이어 크레스트? 몰라요 그런거 사자의 궁전 2번 클리어라니 나는 도저히 못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