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 시리즈의 유명 몬스터인 몰볼이 글로벌 한정 강림 몬스터로 나왔습니다. 몰볼하면 썪은 입김으로 온갖 상태 이상을 거는 몬스터라는 인식이 강해서 업데이트 전에는 리본 트마나 상태 이상 회복 스킬 등만 신경쓰면서 준비했는데...
이번 몰볼 그레이트는 상태 이상 따위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엄청나게 강합니다.
나름 회심(?)의 강림 몬스터인 아이가이온이 나오자마자 털려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몰볼 그레이트는 온갖 까다로운 기믹을 다 때려넣은 곤란한 놈이 되었더군요.
아래 글은 몰볼 공략 준비를 위해 여러번 도전해보고 정보를 모은 개인적인 정리 메모이므로 글이 쓸데없이 길면서 재미없을 수 있습니다.
몰볼 그레이트는 그레이트 본체와 주변에 부하 몰볼 둘을 거느리고 나옵니다. 하지만 그레이트 본체의 방어/정신 수치가 무려 20,000이라서(아이가이온이 150) 그레이트를 공격해봐야 대미지가 안들어갑니다.
여기서 부하 몰볼 둘을 동시에 격파하면 2턴 동안 그레이트에게 방/정 -99% 디버프가 걸리므로 이 때 딜하면 됩니다. 주의점은 몰볼이 죽으면 그레이트가 해당 턴에 또다른 몰볼을 불러오고 그레이트가 죽을 때 부하 몰볼이 살아있다면 몰볼이 그레이트를 부활시킵니다. 그러므로 최종적으로는 3마리 동시 격파를 해야하는 적이지요.
공격 패턴은 상당히 다양하고 강합니다. 1명에게 500% 배율에 방어 -40% 효과를 지닌 촉수 공격을 턴마다 날리고 마비 공격도 사용하며 여기에 부하 몰볼들이 암속 전체 마법 대미지를 끼얹습니다. 4턴마다 입김으로 상태 이상을 걸고 삼키기로 아군 1명을 2턴간 이탈시키고 전체 공격도 더해집니다.
HP 50% 이하에서는 입김, 삼키기가 3턴 주기로 빨라지고 공이 가장 높은 아군에게 광폭화를 걸어 딜을 방해합니다. 여기에 4턴 주기로 500% 전체 공격이 추가되지요. HP 50% 이하가 될 시 1회 공/마 버프를 사용하므로 디스펠도 필요합니다.
...이번 몰볼 그레이트는 몰볼의 상징인 썪은 입김을 가장 존재감이 약한 공격으로 만들 정도로 다른 패턴들이 흉악합니다. 하나하나 제 파티에 맞는 대처법을 찾고 싶습니다만 힘들군요.
일단 첫번째 문제는 배율 500% 방어 -40% 디버프의 촉수 공격입니다. 탱 이외의 캐릭들이 맞으면 매우 위험하기에 다른 강림과 달리 이번 전투에서는 도발탱이 매우 중요합니다.
두번째 문제는 삼키기. 문답무용으로 1명이 전투이탈하기 때문에 파티 유지가 순식간에 어려워지는데 막을 방법도 없기 때문에 괴롭습니다. 여기에 HP 50% 이하에서는 광폭화도 걸어서 캐릭 둘이 빠집니다.
세번째 문제는 상태 이상. 이번 썪은 입김은 상태 이상 거는 확률이 낮은 편이고 치명적인 상태 이상들(혼란, 마비, 석화)은 막을 수단도 많은 편입니다만 의외의 문제가 질병입니다. 걸리면 스탯 저하 효과라서 굉장히 위험한데 막을 수단도 치료할 수단도 제한적입니다.
마지막 문제는 광역딜. 몰볼 그레이트전은 3마리를 동시에 해치워야 하는데...그레이트 HP가 천만, 부하 몰볼이 4백만으로 어중간한 딜로는 절대 잡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일정 이상 수준의 광역딜은 그리 흔하지 않다는 것이죠.
첫번째 문제 해결을 위한 도발탱의 스페셜리스트는 빌헬름입니다만 5성...당연히 전 없습니다. 그러므로 빛전으로 비벼야 하는데 빛전의 도발은 효과 1턴...어빌 각성이 아직 되지 않아서 정말 애매합니다. 턴마다 도발하던가 다른 캐릭들을 더 단단하게 세팅하거나 어빌 각성 때까지 기다리거나 해야겠죠.
두번째 문제 해결은...강종입니다. 강종하면 삼키기, 광폭화 모두 무효가 됩니다. 다만 3~4턴 주기로 계속 강종해야 하는 것이 상당히 귀찮은 문제죠.
세번째 문제 해결은 리본 5개 장만! ...은 비현실적이니 질병 치료 가능한 캐릭이나 스킬을 준비하면 됩니다. 다만 치료 가능한 캐릭들 - 티나, 아셰, 솔레이유 중 솔레이유 정도만 이번 강림을 뛸 능력이 되므로 캐릭이 상당히 제한됩니다. 그러므로 치료 가능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류크 트마를 뽑아서 적당한 캐릭에게 들려줍니다.
네번째 문제의 경우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1. 리베르타, 2. 에이스, 3. 어빌 각성 프리오닐 + 9S 트마 입니다. 이 중 3번은 준비 시간이 너무 걸리니 1, 2번 중 어울리는 친구를 찾아 선택해야겠지요.
결론은...류크 트마를 하면서 빛전 어빌 각성을 기다린다 라는 것이 제 파티에 어울리는 몰볼 준비법입니다. 당장은 도저히 잡을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군요 끙. 그러니 언제나처럼 땅신으로 갑니다.
참고로 이번 몰볼 강림을 클리어한 유저들의 세팅은
- 투탱으로 돌아가며 삼키기 대처
- 류크 둘로 돌아가며 리레이즈
- A2 둘 활용
- 강종 셋처 로또딜
- 고스펙 많은 트마
...등등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어느 것 하나 흉내낼 수가 없으니 류크 트마하면서 좀 더 파티와 전술을 가다듬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