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으로 이사오고 몇달간 물이 1층으로 새서 결국 바닥 다 들어내고 새로 깔았습니다. 비용이야 집주인 부담이고요.
공사하시는 분 얘기로는 매설된 관이 터져있었다는데요.
변기도 드러내고 타일은 아예 싹 갈아버렸습니다.
바닥마르는 며칠간 화장실도 못 쓰고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습니다만 공사가 끝나서 어쨌든 시원합니다.
문제는 제가 출근하면서 키를 맡겨놓고 이틀 정도 집을 비웠는데요.
싱크대에 놓인 설거지대야를 이용해 시멘트인가 희색 분말(?)를 게우고 작업을 해버렸네요.
문제는 대야에 놓여있던 설거지를 다시 그대로 넣어서 (넣었는지 넣은채로 작업을 했는지) 컵과 쟁반 그릇 등등에 가루가 엉겨 떨어지지 않네요.
뜨거운 물 붇고 긁어내다가 욕이 저절로 나옵니다. 담배 냄새도 나는거보니 이 자식들 작업하면서 각종 부산물은 여기에 뒷처리 한게 분명하고
이 그릇을 계속 써야할지 고민이네요. 어짜피 더 볼 일도 없는 사람이지만 한숨이 저절로 나옵니다.
저도 하루종일 시달리는게 만만치 않아서 공사하는 분들 선입견 없이 보려고 하는데 아니 어떻게 남의 입으로 들어갈 그릇에 뒷처리를 해버린건지
주말에 청소하면서 분이 가시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