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프랜차이즈가 서서히 침몰해가던 중 단비와 같은 구원으로 다가온 작품은 디즈니플러스로 공개된 만달로리안이었다.
그 작품의 연장선으로 이번에는 보바펫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나왔다.
사실 나온지 좀 됐는데 내가 스타워즈에 대한 애정이 줄었는지 이제서야 조금씩 보기 시작했다.
우선 결론은 음....미묘하다.
만달로리안은 진짜 엄청 재미있게 봤고 분명히 같은 레시피 (서부극 기본에 만달로리안 갑옷 입은 남자가 주인공)
로 만들어졌는데 보바펫은 왜 이리 그냥 그럴까?
내가 생각했을 때는 우선 주인공의 매력 혹은 카리스마가 덜하다.
스타워즈 팬덤 원투 차지하는 보바펫이거늘 왜 이렇게 애가 심심할까? 원래 간지 원툴인 놈인지라 오히려 말도 하고 계속 갑옷 벗어대니 그 매력이 반감한거 같다.
내가 생각한 보바펫은 말도 없고 그냥 조용히 일 처리하는 무자비한 현상금 사냥꾼이었는데 정작 드라마에서는 늙고 비루한 아저씨가 겨우겨우 연명해가는 느낌이다. 이러니 뭔가 시원한 맛고 없고 답답하다.
거기다 이제 현상금 사냥꾼도 아니고 마을 지주 노릇할려고 하면서 다들 다이묘 다미요 거리는게 심히 거슬린다.
작가들이 보바펫의 캐릭터를 뭔가 잘못 설정한 느낌이다.
거기다 또 타투인
아니 이 놈의 아무 것도 없는 시골 촌구석을 언제까지 봐야하는 걸까.
스타워즈 세계가 얼마나 넓디 넓을텐데 여전히, 아직도, 이 곳에서 투닥 거리는지 지겹다. 가끔 나왔을 때야 반가웠지....
내가 그냥 이제 지겨워서 모든걸 삐딱하게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만달로리안은 돈 들인 티가 팍팍 났었는데
이상하게도 보바펫은 뭔가 구린 세트장 느낌이 든다.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선을 흐릿하게 하던 전작과 비교해 보니 더욱 없어 보이는걸지도 모르겠다.
여튼 아직 3화 보는 중인데 만달로리안에 대한 기대가 흔들릴 정도로 보바펫은 좀 심심하다.
만달로리안이 보바팻이 가지고 있던 매력을 모조리 가져가서 이제 보바펫으로 뭘 할게 없어서 이리 된건지 궁금하다.
이걸 다 봐야 될지 고민이네...
(스포라서 자세히는 말씀 못 드리지만) 그들이 출연하면서 약간 더 흥미로워지긴 합니다. 사실상 이 보바펫이란 작품은 그 작품을 위한 빌드업 과정이라 보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