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의 굉장한 시리즈의 대단원인데....
역시 이쯤 오니 기운이 좀 빠진 듯한 영화가 됐군요.
그 누구도 다크나이트를 넘어설거라 생각은 안 했겠지만 그래도 너무 김이 샌 느낌입니다.
극중 8년만에 돌아온 배트맨인데 뭐랄까....오토바이 타고 등장은 아니지 않나....
여튼 개인적으로 뭔가 멋진 컴백 모습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베인과의 뭔가 시원치 않은 결투도 너무 실망스럽더군요.
육체적으로 배트맨 최대의 상대인데 역경을 딛고 일어선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엔
그냥 투닥투닥 거리다 끝나서 재미없더군요.
그리고 베인 목소리는 이거 뭔 러시아 억양 쓰는 다스베이다.
절대 재미없는 영화는 아닙니다. 3시간에 육박하는 런닝타임도 길게 느껴지지 않았고요.
근데 만족스러운 영화는 또 아니더군요.
금새 다시 리붓해서 요즘 디씨가 만들고 싶어하는 통합세계관에 들어가는 새 배트맨 영화가 나올텐데
그 때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회색빛 고담시가 아닌 뭔가 바로크양식 떡칠되고 어둡고 무거운 고담시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놀란의 배트맨이 오히려 새로운 배트맨의 발목을 붙잡을 까봐 걱정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