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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본 게임들] Terraria (3) 2012/04/05 AM 02:29

예전부터 이름은 좀 들어본 게임이었다. 2D 마인크래프트라고들 하더라. 헌데 마인크를 못해봐서

어떨지 감이 안 왔었다. 그러다가 전에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마인크 포켓을 100원에 팔길래 해봤다.

그냥 존나 집짓기만 있더라......종이접기 레고 등 손 써서 뭐 만드는걸 좋아하긴 하지만 겜에서

사부작대서 뭐 만드는건 전혀 내 취향이 아니다. 그래서 마인크와 테라리아에 대한 기대감은 거의

사라졌다.


헌데 작년 스팀 연말세일에서 2.74인가? 그정도에 팔더라. 호 이정도면 할만하지 않을까? 싶어서

샀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그딴거ㅇ벗고 바로 시작하니 그냥 풀밭에 떡 나왔다. 뭐 어쩌라고.....

도끼로 나무 긁으니까 나무가 박살나면서 목재가 우수수 떨어졌다. 대충 집 지어봤다. 밤이됐다.

좀비랑 눈깔괴물이 마구 왔다. 조 온 나 셌다......걍 털리고 하늘에서 비석이 뚝.


그리고 몇주동안 안했다.


그러다가 나중에 다시 건드려봤다. 땅을 파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주를 타임워프 해버렸다.

땅파기가 그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구리곡괭이로 땅을 한칸씩 파내려가다보면 자연 동굴도

나오고 물도 나오고 몹도 나오고-_- 그러다가 광석이 나오는 거다. 구리가 나오길래 오오!

하고 캤다. 계속 캐 모으다보니 어느새 꽤 깊이 왔더라. 올라갈 수가 없었다.......그리고 땅속에서

나오는 몹들은 좀비랑 눈깔괴물 저리 꺼져라 할 정도로 셌다. 슬라임에게 오체분시 당해봤는가?

그렇게 모은 구리를 가져다가 구리 괴로 만들고 그걸로 구리 방어구를 만들었다. 룩 존나 후졌다.

근데 재밌었다! 정말로. 바로 다시 땅을 팠다. 철이 나왔다. 은, 금도 나왔다. 뭘 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는다. 그저 미친듯이 땅파고 광석모으고 보물상자 루팅하고 하다보니 그냥 시간이

미친듯이 가더라. 그리고 깨달았다. 이 게임은 '본격 모든 장비 직접 조달하는 용사물' 이다.

구리, 철, 은, 금, 그리고 특수광석 몇가지. 이 각각의 광물마다 방어구세트와 각종 도구 무기가

다 있다. 그렇게 템 티어가 올라가는 재미가 정말 굉장했다. 그러다가 첫번째 보스 '크툴루의 눈깔'

을 만났다. 털렸다......결국 템 더 좋게 맞춰서 잡아냈다. 다른 보스들과의 싸움도 정말 재밌었다.

화려한 이펙트나 스킬같은거 없이 단순한 공격만 하는 전투가 이렇게 긴박하고 스릴 넘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내 게임인생 전투 중 거의 최고였다.

어느새 노말모드 최종보스 '고기벽'을 잡고 하드모드로 진입했다. 이 하드모드는 패치로 그냥

업데이트 되었는데 이거 장난이 아니다. 확장팩으로 팔아도 될 정도인데 그냥 무료 업데이트 했다.

제작자에게 영광을! 하드모드는 또 새로운 세계였다. 정말 몇주간 정신줄 놓고 플레이했다.

방학이라서 가능했던 일...

테라리아에 관해서 쓰려면 글이 너무나도 길어지기에 여기까지만 쓰도록 하겠다.


그래픽 : 추억의 도트그래픽. 미려한 그래픽도 좋지만 이런 레트로삘 나는것도 매우 좋아한다.
레트로지만 너무 후지지 않고 나름 멋있는 그래픽.

사운드 : 이 게임에 들어있는 BGM 종류는 그리 많지 않다. 근데 게임에 몰두해서 신경도 안
쓰인다. BGM 자체도 괜찮은 편.

조작감 : 맨 처음엔 걍 점프 뿐. 허나 계속 템을 맞춰나가면서 그래플링 훅, 로켓부츠, 날개 들을
얻을 때마다 신세계가 펼쳐진다. 게임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특히 로켓부츠는 정말 아이언맨이 된 것만 같았다. 캐릭터와 하나가 된 것 같은 조작감.

플레이타임 : 최종 티어 템까지 맞추려면 20~30시간? 헌데 난 그 후에도 계속 하다보니
268시간이다.....멀티플레이가 있어서 거기서 놀다보면 시간 슝슝간다. 다만 멀티
가보면 게임 막 시작한 놈이 싱글도 안해보고 와가지고 뭐 어떻게해야하냐고
하나부터 열까지 묻는 병신들이 많아서 좀 짜증난다. 구걸도 장난 아니다.
계속 뭐 달라고 쨍쨍댄다. 그런 놈들만 제외하면 딴사람들과 같이 땅파고 광석캐고
보스레이드하고 집짓고 pvp하고 등등 아주 재미있다.


정말 정말 재밌게 한 게임.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다. 테라리아 맵뷰어를

구해서 자기가 플레이한 맵을 불러와보면 그동안 땅판거 보고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스팀에서

9.99에 팔고 난 2.74에 샀지만 40달러 주고 샀더라도 전혀 아깝지 않았을 게임.

정말 추천하는 작품이다. 후속작을 제작중이라니 매우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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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HENGRIN    친구신청

저도친구랑재밌게했네용..ㅎㅎ ㅊㅊ

LunaBoy    친구신청

친구랑 같이하면 더욱 재미있죠. 같이 땅파고 몹잡는 맛이 굿. 다만 광석 분배가 문제ㅋ

코코아드링크    친구신청

테사리아 나름 재미있지만 저의 개인적 느낌으로는 앞에 거론하신 마인크가 더욱 재미 있고 해보시면 더욱 좋을실꺼 라고 추천을 드립니다.
안드로이드폰용으로 나온 마인크는 pc판의 재미의 1/10도 못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마인크는 재미 1을 보여주면 멀티를 하면 5이상 거기다 엄청많고 다양한 플러그인으로 서버를 만들어서 멀티플레이를 하시면 흔한 사람들 말로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플러그인중에 rpg처럼 레벨업하는 시스템도 있고 부동산 시스템도 있어서 땅을 사고 팔거나 등등의 경제관념의 시스템도 들어가 있습니다.
즉 아이템을 사고 팔수 있다는 거지요..
마인크 기본 스킨이 16x16 도트로 이루어진 스킨이 적용된 센드박스형 게임이지만 256x256이상의 스킨을 적용하신다면 흔히 말하는 그래픽이 좋아지실꺼에요.
다양한 모드들도 있고 레드스톤이라는걸 이용해서 다양한 반자동 장치들도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튼 한번 pc판 마인크를 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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