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자마자 한국을 떠나서 3주 정도 남미 여행을 갔다왔는데요. 지금까지 간 여행 중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재밌었습니다ㅋㅋ
이번 여행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을 꼽으라면 페루에서 먹었던 이 2가지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알파카 스테이크
같이 갔던 친구가 시킨 알파카 스테이크입니다. 옆에 하얀건 으깬 감자고요.
일단 질깁니다. 꽤 질겨요ㅋㅋ 맛은 그냥저냥... 무슨 맛이라고 표현을 못하겠네요. 말 그대로 알파카 맛인듯...
레몬 뿌려서 으깬 감자랑 먹으면 먹을만 합니다.
기니피그 구이
제가 시킨 기니피그 구이입니다. 기니피그가 아주 예전부터 남미에서는 식용으로 사용되어 왔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의외로 대중적인 요리입니다.
주문했더니 45분 걸린다고 해서 시킬까 말까 망설였지만 여기까지 와서 기니피그 안먹으면 매우 아쉬울거 같아서 시키고 기다렸습니다.
사진처럼 아주 그냥 통으로 나오더군요. 깜찍한 전통모자 데코는 덤ㅋㅋㅋ
사진을 못찍었는데 모자 벗기면 그 밑에 반으로 잘린 방울 토마토가 또 모자처럼 되어있습니다.
몸통을 4등분해서 감자랑 같이 먹었습니다.
맛은 닭고기와 양고기의 중간 정도의 맛이고 매우 부드럽습니다. 특히 다리부분이 먹을만 했어요. 살도 꽤 있고, 부드럽고, 먹기 편하고....
몸통부분도 먹긴 했는데 뼈 때문에 먹기가 좀 힘들더라구요.
껍데기 부분은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거 까진 좋은데 약간 생선 비린내 같은 냄새가 나서 먹다가 좀 역하더군요.
껍데기 먹은 이후부터는 냄새 때문인지 갑자기 속에서 안받아줘서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맨 왼쪽의 초록색 물체는 양파인데 안에는 만두 속처럼 다양한 재료를 채워넣은건데 솔직히 기니피그보다 양파 만두가 더 맛있었습니다.ㅋㅋㅋ
총평
알파카나 기니피그나 비주얼 하나는 앞으로 영원히 기억에 남을거 같지만..
두 번 먹을 만한 맛은 아닌거 같아요ㅋㅋㅋ
물론 여행이라는게 그 나라를 체험해보는것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니까
가시게 될 분들은 전통음식 체험삼아 한 번씩 드셔보는건 추천드리고 싶네요.
-------------------------------------------------------------------------------------------------------------
음갤 게시글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