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 2011
● 생산국 : France
● 생산지역 : Bordeaux > Cote de Bordeaux > Blaye
● 생산자 : Chateau Plaisance
● 포도품종 : Merlot 70%, Cabernet Sauvignon 25%, Cabernet Franc 5%
● 가격 : 4만원 대
맛 없다. 부쇼네가 아닌건 확실하지만 보관이 잘못 되어서 맛이 살짝 간건지 내 혀가 이상한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맛이 없다.
8년 정도 지난 와인 색깔이 무슨 20년은 지난 와인 마냥 침침한 주황색이다. 8년 지난 메를로가 이 정도 색깔로 변할리는 없고...
하여튼 색깔도 수상하고 향도 쿰쿰한게 영 심상치 않았는데 맛을 보니 그냥 뭐 극도의 떫은 맛과 극도의 신맛이
서로 하하호호 하면서 널뛰기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떫은 맛, 그 뒤에는 신맛 그리고 또 떫은 맛, 신맛....
계속 번갈아가며 미각에 펀치를 날려대다가 꿀꺽 삼킨 뒤 찾아오는 피니쉬에서는 둘이 사이좋게 손잡고 크로스 펀치를 날린다.
얘네들을 무시하고 다른 맛과 향을 캐치해보려해도 도저히 안된다.
사람을 정신 못차리게 하는 극강의 맛이었음.
같은 생산자의 화이트 와인과 세트로 선물 받은 와인인데 이걸로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백화점에서 파는 선물 세트로 묶인 와인(특히 프랑스산)은 손대는게 아니라고.
화이트 와인은 어떨런지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