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인정 받지 못하던 영국 와인이 서서히 재평가 받고 있습니다. 아직 스파클링 와인쪽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지만요.
영국 양조자들의 노력도 무시할 수는 없는 없습니다만
지구 온난화 때문에 포도가 자라기에 알맞은 기후로 변한게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특히 영국 남부의 콘월 지방이 스파클링 와인 생산지의 떠오르는 별입니다. 이쪽은 원래 토양 자체도 상파뉴랑 비슷했는데
기후까지 비슷하게 변하는 바람에 그 품질이 급상승 중이지요.
그 덕분에 샴페인의 싸다구를 후리는 일도 있었는데 2016년 파리에서 열렸던 스파클링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영국 스파클링 와인인 햄블던이 떼땡져와 폴 로저를 제끼고 1등을 해버리는 결과가 나와버린 것이죠.
대회에 나온 와인들이 중급 라인이었는지 고급 라인이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적어도 품질이 많이 상승한것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거기에 심사 패널로 참가한 사람들이 와인쪽에선 아주 쟁쟁한 사람들이라 여기서 나온 결과에는 신뢰성도 꽤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아직 샴페인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앞으로 품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영국 와인 특유의
스타일을 개발해서 와인에 담아낸다면 샴페인 못지 않은 물건이 나올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게다가 수확량과 생산량이 샴페인의 절반 밖에 안된다고 하니... 글쎄요? 나중에 샴페인보다 더 비싸지게 될지 누가 아나요ㅎㅎ
아직 우리나라에는 영국 와인을 수입하는 곳이 없다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