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적으로 지르고 짧은 플레이타임에 탄식하며 2시간 내로 클리어했다면 환불을 했을텐데(...) 라고 살짝 후회한 게임
쓸데없이 화려한 것 보다 주어진 한도에서 최대치를 끌어내는 그래픽은 보면서 감탄 또 감탄
왠 로봇한테서 스프링 코일이 튀어나와서 소년을 잡아갈 때의 물리엔진 효과가 특히 자연스러워서 일부러 몇 번 죽었다...
엔딩을 보고서는 그저 허무 또 허무
궁금해서 나무위키도 뒤져보니 여전히 플레이하면서 쌓인 의문들은 해소될 길이 없다.
대체 이 소년은 어디서 튀어나온건가, 소년이 돌파하는 환경은 자연스러운 것인가 조작된 것인가, 그래서 이 게임이 뭘 얘기하는 건가...
보통 이런 불친절함을 싫어하는 편이 아닌데, 이상하게 이 게임은 거부감이 심하게 들었다.
떡밥은 많은데 유의미한 연결지점을 포착할 수가 없다;; 이러면 그냥 그럴듯한 설정만 던져준 꼴 아닌가?
캐치프레이즈처럼 소년은 사건의 한복판에 있을지 몰라도, 플레이하는 나는 외부에 남겨진 기분을 지울 길 없다.
그럼에도 상당히 잘 만든 게임임은 부정 못할 것 같다. 한 번 쯤 플레이 해봐도 좋을 그런 게임
p.s : 극혐 물고기만 아니면 플레이를 몇 번 다시 해보고 싶은데, 너무 소름끼쳐서 짜증날 정도;
무슨 공포겜보다 더 무섭냐 애가;
p.s 2 : 혹시 인사이드의 스토리, 설정에 대한 유익한 해석을 아시는 분은 쪽지라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