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절로 가빠지는 무저갱에 놓인 사다리를 몇 번이나 미끄러지고 떨어지며 올라가니
알프스 산맥에나 매달려있을 법한 초원이 튀어나오는데
대지에 서자마자 어마어마한 강풍이 불어와 온 몸에 소름이 돋는 동시에 날아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쳤다
날아가다가 바닥에 부딪히려길래 소용도 없는 두팔로 허우적거리다가 충돌의 순간 잠을 깼는데
열어놓은 창문으로 바람이 쌩쌩 들어오고 있었더라. 비 한방 들이치니 날씨가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바뀌다니...
이런 기상변화는 화천에서나 보던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