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영화 이름을 알고서 구해다가 봤다.
등장인물이 다들 헐리웃 배우들인데, 실제 이름으로 나온다.
세스 로건이나 제임스 프랑코, 조나 힐 같은 배우는 어찌저찌 친숙하다면 나머지 친구들은...음.
주연 배우들도 미국에서만 개봉하는 영화에는 꽤 자주 얼굴을 비추는 걸 보면 미국 내에서는 굉장히 유명한가보다.
카메오 출연진도 화려하다. 그 화려한 출연진이 작중 종말이 시작되자 신속하고 쿨하게 퇴장하는 걸 보니 그저 눈물이...
헐리웃 사정을 잘 알아야 100프로 웃을 수 있다는데, 그래서인지 쉴새없이 웃지는 못했지만
저 친구들 하는 짓이 몰라도 웃기긴 하다. 대마초 한껏 빨아대면서 강남스타일 음악을 배경으로 광란의 파뤼를 벌이는 장면도 괜찮았고.
기독교적 종교관이 깊이 배어있는 영화다. 애초에 종말도 요한계시록의 형태를 그대로 옮겨왔고.
자기희생이란 개념이 물론 막상 닥치면 실행하기 힘든 일이라지만,
'기독교적 구원'의 심볼로 자기희생이 여러 미디어를 통해 주구장창 이용되어 클리셰화 되는 건 그다지 달갑지는 않다... 좀 더 신선한 거 없나.
짧지만 강렬한 엠마 왓슨의 시퀀스.
치명적인 오해로 기껏 피신 온 엠마 왓슨이 다시 탈출하려고 6명의 얼간이에게서 물을 삥뜯는 장면이다...
아임 놋(!) 뿨킹 어라운드!! 라는 찰진 영국식 억양과 함께 거시기 모양 구조물을 동강내는 장면이 압권...
생각없이 보면 재밌다. 천국의 형태가 영 거북한 모양새로 보이는 건...내가 꼬인건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