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우선 좋은 소식. 1주일 전쯤 휴대폰 + 집의 인터넷을 업그레이드 하게 되면서 더 이상 와이파이가 불안정해질 일은 없어졌습니다.
02. 그리고 나쁜 소식. 솔직히 말하자면, 자살 마렵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요.
오늘 무슨 서류를 받으러 가야 해서 오래간만에 사장을 만났는데, 길거리에서 이어폰을 휴대폰에 꽂아넣고 음악 듣는다거나 하는 이유로 까더니 또 제 휴대폰에 스라밸과 어플리케이션 차단 앱을 깔더군요. (전에 휴대폰 액정 깨져서 그걸 수리할 때, 수리점 측에서 앱 초기화를 해서 스라밸과 Perfect AppLock 어플이 사라졌었음.)
이번엔 Perfect AppLock 어플 대신 모바일펜스를 깔았는데, 그걸로 설정, 파일 관리자, 스마일 닥터, Google Play 스토어, 음악, U+ 모바일 TV, 유튜브, 구글, 크롬, U+ BOX 클라우드, 심지어 도서관에 가게 되면 전자대여증으로 쓸 리브로피아 앱까지 전부 막아놨네요.
솔직히 맒하자면, 이 사생활 침해 + 취미 생활 방해 때문에 점점 이 세상을 살기 싫어집니다. 왜 <문호 스트레이독스>의 다자이 오사무가 허구헌 날 자살을 계획하거나 갖가지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하는지가 이해가 될 지경이네요.
그나마 <문호 스트레이독스>의 다자이 오사무는 너무나도 뛰어난 두뇌 탓에 세상을 살면서 느끼고 있던 허무함과 고독감을 무장탐정사에 들어와 일하면서 찾은 '존재 이유'로 조금이나마 채우고 있지만, 정작 저는 아무리 일해서 월급을 받아도 그 월급은 제가 DVD나 라노벨 등에 돈을 쓰지 못 하게 하려고 아빠 통장으로 들어가는 중이고, (1주일에 출퇴근비로 5만원만 받음.) 출퇴근비로 쓰고 남은 돈은 사진으로 찍어서 액수와 함께 카톡으로 보고해야 하니 (아래 사진 참조) 사실상 제 월급임에도 '덕질'을 하는 데에 쓰질 못 하니 사실상 허무함과 고독감, 고립감만 점점 늘어갑니다. (출퇴근비로 쓰고 남은 돈은 전부 따로 모아두라고 해서 모아두는 중이기는 한데, 그 돈도 어디까지나 모아두게만 할 뿐 원할 때 쓰지도 못 합니다.)
게다가 그 허무함을 최소한 일이 끝나고 퇴근하는 길이나 집에서 휴대폰으로 음악 듣거나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하는 식의 다른 방식으로나마 채우고 있었는데, 이젠 그것도 막혔네요.
스라밸과 모바일펜스 차단 + 그걸 사장 쪽이 알지 못 하게 알람이 안 가게 할 방법을 찾아보던가 해야겠습니다. 계속 이런 식으로 사생활 침해 + 취미 생활 방해를 당하니 점점 못 견디겠네요. 전에 길거리에서 주운 커터칼 날로 손목이나 목을 확 그어버리던가 수면제 과다복용이라도 해버리고 싶습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으니 미치겠네요.
...그래도 지금은 어떻게든 참고 있습니다만, 여기서 더 압박을 받으면 결국엔 이걸 유서로 하고 진짜 해버릴지도 모릅니다.
P.S. 이 글을 다른 곳에 퍼트리거나 하지는 마시기를 바랍니다. 전에 제 네이버 블로그에 비슷한 불평을 올렸다가 사장한테 들키는 바람에 엄청나게 혼난지라... 일단 이 마이피에 쓴 글은 사장한테 들킬 것 같은 위험이 아직은 적으니 놔둡니다만, 만약 이 글이 제 마이피에서 사라진다면 그건 사장한테 들킬 것 같아서 그 전에 폭파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