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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덜렁대는 성격. (0) 2017/10/31 PM 07:15

일기-

나는 내가 꼼꼼했으면 꼼꼼했지 덜렁대는 성격인 줄 몰랐었다.

그런데 오늘 깨달았지.

나는 덜렁대는 성격이었다.

그것도 엄청.

아니지, 이정도면 건망증인가 싶기도.

방금 아는 동생과 저녁으로 한솥을 먹으려고 메뉴를 고르는데 둘 다 돈까스 도련님을 먹기로 했다.

그리고 도시락을 사러가는 동안 돈까스도련님은 까맣게 잊고, 아니 잊었다기 보다 그냥 도련님 도시락에 돈까스가 들어간다고 당연히 생각했던 것 같다

엄연히 돈까스도련님이라는 메뉴가 떡하니 있는데도.

그래서 그냥 도련님을 2개 샀다.

그리고 다 먹어갈때쯤 깨달았지.

내가 돈까스 도련님을 샀어야 했는데...

왜 잊고 있었을까.

덜렁대는 성격이라서?

건망증이 심해서??

치매라서??

아니면 셋 다 일수도.

아...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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