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무이께서 치킨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BHC 후라이드를 시켰음.
우리는 어떤 민족인가??에서 휴대폰 바로결제로 시킴.
주문할때 시간이 오후 7시 30분.
예상 배달시간 1시간... 뭐 저녁시간이고 비도 오니 OK.
8시 조금 넘어서 와도 치킨뜯고 배 뚜들기며 만족스런 잠을 청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음.
그리고 보통 예상 배달시간보단 일찍오니까 한 40분 정도면 오려니 하고 야구보고 있었음.
근데 40분... 50분... 1시간... 1시간 10분... 1시간 20분...
안옴. ㅋ
슬슬 열받음.
전화했더니 역시나 정해진 레퍼토리를 펼치시는 사장님.
'어 출발했어요... 죄송해요... 오늘 배달이 좀 밀려서...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사장 아주머니 목소리가 조금 간절하기도 하고 평소에도 주문전화 하면 친절하게 받으시는 분이라 일단 알겠다고 하고 끊고 담배피러 밖에
나가있었는데 한참 담배를 피우고 있는 와중에 어머니께서 전화왔다고 부르심.
집에 올라가서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치킨집에서 부재중 통화2통에 3통화째 전화가 오고있음.
받아봤더니 사장 아주머니께서 미안하다고 함.
뭐가???
주문이 접수가 안된거 같다고 함.
그럼 내 배민앱에 떠 있는 '접수완료'는 무엇이며 카톡으로 온 예상배달시간은 무엇인가...
사장 아주머니게서 엄청 미안해 하시며 지금 바로 튀겨서 가져다드리면 안되겠냐고 하시는데 그때 시간이 이미 오후9시 10분경이라 내일 출근때문에 먹을수 없는 상황이었음.
어머니께서도 그냥 취소하라고 하시고.
그래서 지금 주문 취소하고 돈까스편도 사서 맥주 한병까면서 먹고있는 중입니다.
야구도 지고 치킨도 거부당하고 행복한 밤이네여...
하하하하하하하핳...
그래요.
뭐 사람이 실수할수도 있죠.
그런데 휴대폰 결제 취소사유에 '고객요청'은 너무한거 아임미까...
치킨집에서 실수한건데 취소사유가 '고객요청'이라니...
주문 취소하면서 휴대폰 결제한거 취소해달라고 했다고 '고객요청'이라니...
왠지 서럽다... 야구도 지고 치킨도 지...아니 못먹게 되고... ㅠㅜㅠㅜ
그냥 동네에 뭐 있나만 확인하고 검색해서 전번 찾아서 직접 전화함..
업체에서도 그렇게 하는걸 좋아하는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