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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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장하진, 나는 윤아 언니가 제일 예쁘다? (풀버전) (0) 2011/03/24 PM 11:54


소원을 말해봐 - 카이스트 악바리 장하진
세 번째 방 그녀들과 함께한 시간
나는 윤아 언니가 제일 예쁘다 . p117

"야, 넌 소녀시대 언니들 중에 누가 제일이뻐?"


이런 이야기, 많이들 나눌 것이다. 내 주변에서도 남녀 구분없이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많이 들었다.
그러다가 가끔, 내가 SM연습생이었다는 것을 아는 친구들은 내게 질문의 화살을 날리기도 한다.

"야, 넌 같이 생활해 봤잖아? 실물 누가 더 예뻐? 그리고 누가 더 착해?"

"전부 예뻐. 그리고 다 착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그런데 이런 대답에 만족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다.

"야, 그냥 그렇게 두리뭉실 넘어가지 말고 한 명만 콕 집어서 말해봐."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흠, 꼭 한명만 집어서 말해야 된다면 난 개인적으로 윤아언니가 제일 이쁜것 같애. 착한 건 다 착해."

먼저한 대답도 나중에 한 대답도 전부 거짓말이 아니다. 함께 연습했던 멤버들 모두가 착하고 재미난 사람들이었다.
얼굴 예쁜 것이야 말할 것도 없고.

특히 그녀들은 혼자 있을 때보다 모여 있을 때 더 유쾌하다. 다들 성격이 밝고 명랑하지만 모여서 함께 수다 떨고 장난을 치면
웃음보가 떠나질 않는다.

물론 때로는 다투기도하고 경쟁의식 때문에 서로 상처를 주고받을 때도 있었다.
사실 또래의, 그것도 가장 예민하다는 청소년기의 소녀들이 모여있는 곳, 그것도 연예인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딪힐 일이 전혀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 아닐까?

하지만 다 사소한 정도에 그쳤다. 심각하게 얼굴을 붉히거나 다툼이 오래간 적은 없다.
그래서 연습생 시절 그녀들의 모습은 대부분 좋게 기억되고 있다.

솔직하긴 또 어쩜 그리 솔직한지. 얼마 전 모 연예프로그램에서 소녀시대가 생각하는 소녀시대 멤버들의 서열을 본 적이 있다.
그걸 보면서 느낀 감상은....여전히 솔직하네, 그리고 와, 내가 생각한 서열이랑 거의 일치하네였다.

그러나 만약 소녀시대 멤버들 중에서, 아니 내가 같이 연습했던 연습생들 중에서 굳이 딱 한 명 가장 예쁘고 착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면 역시 윤아 언니가 떠오른다. 나랑 가장 친했던 연습생이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정말 착하고 예쁘기 때문이다.

"와, 저 언니 정말 예쁘다."

언니를 처음봤을 때가 기억난다. 난 입이 딱 벌어지는 줄 알았다. 정말 너무너무 예뻐서.
당시 열다섯 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키도 크고, 팔다리도 길쭉길쭉한 게 꼭 바비 인형 같았다.
(지금보다 약간 까무잡잡했는데 내 눈엔 그게 더 예뻐 보였다. 이국적인 느낌가지 들어서.)

주먹만한 얼굴에 장난스럽게 반짝반짝거리며 빛나는 선한 눈빛과 웃을 때 들어가는 보조개가 어린 내 마음을 훔쳤다.
(어린애들은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을 좋아한다더니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냥 보고 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고나 할까?

아, 착한 미녀란 저런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
더욱이 윤아 언니는 알면 알수록 진국인 사람이었다. 천성이 유하고 선해서 남의 험담 같은 나쁜 말은 할 줄 모르고
언제나 양보하고 배려했다. 웃기는 또 얼마나 잘 웃는지. 남과 다투거나 화를 내는 것을 3년 동안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저 언니 부처 아냐?'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보다 겨우 한 살 많을 뿐인데 말이다. 욕심도 별로 없어서 남들보다 튀려 하지도 않았다.
저 언니 저래서 연예인을 할 수 있을까? 어린 내가 종종 걱정할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시키는 건 뭐든지 잘해내니 재능도 탁월했던 것 같다. 성격 좋고 재능도 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장난끼도 많고 웃기기도 엄청 웃겼다. 외모와 달리 털털해서 남자처럼 행동을 하기도 하고 개그맨 흉내를 내고,
엉뚱한 장난을 많이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반면, 혼자 있을 때에는 생각이 많고 깊은 언니였다. 난 그런 언니가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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