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용 매뉴얼은 또 “여성은 S라인 몸매ㆍV형 얼굴을, 남성은 식스팩ㆍ꽃미남ㆍ180㎝ 키ㆍ짐승남 등을 ‘미적 기준’으로 삼는 외모 지상주의가 나타난다”고 지적하면서 학생들이 ‘성형 환상’에 빠지지 않도록 생각하는 수업을 하도록 주문했다. 여기에는 가수 마이클 잭슨과 선풍기 아줌마 등 실제 사례를 학생들에게 제시하도록 했다.
한국 마이클 잭슨 팬 연합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건복지부 일로 힘들어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솔선수범 커뮤니티에 중요한 정보를 전해 주시는 분들과 또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는 여러분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팬 연합은 이번 보건복지부가 배포한 성형 교육 매뉴얼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표자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각 커뮤니티 운영진분들과 2주기 준비위원회 분들 다수가 함께한 채팅회의에선 보건복지부에 제출할 수정요청안 내용을 상의하고, 직접 방문할 사람들을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어제(18일/오전).. 영원한루심 님, 하얀전갈 님, 쯔끼히 님, apr73 님이 함께 보건복지부를 항의방문하였고, 담당자를 만나 수정 요청서와 백반증 관련 영상 자료를 제출하고 교육 매뉴얼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이후 담당자는 집필에 참여한 교수들과 별도의 회의를 진행한 한 후, 우리에게 마이클의 성형 내용으로는 교육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보겠다.. 라는 답변을 주셨지만 아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단지 담당자 몇 명의 의견일 뿐 상급부의 승인절차가 남아 있으며, 잘못된 내용을 담은 책자는 이미 전국의 담당교사에게 전달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보건복지부 담당자와는 다음주 초에 다시 연락 하기로 했습니다.
이때는 수정 내용의 승인 여부와 수정된 방침을 어떤 방식으로 각 교사들에게 전달할 것인지 하는 부분, 그리고 이미 배포된 책자 처리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물론 전량 수거하여 폐기하거나 해당 페이지를 잘라내는 것이겠지만, 여건이 여의찮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대한으로 명쾌한 답을 받기 위해선 우리가 계속해서 수정 요청과 민원 신청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이 정도에서 해결된 사항이라고 여기고 두루뭉술 넘기려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수고스러우시겠지만 끈기를 가지고 계속해서 민원과 전화문의 등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음주까지 입니다.. 마이클 생일도 다가오고 있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 주세요~
책자에 수록된 마이클 부분은 생각보다 심하게 왜곡되어 있습니다.
팬 연합도 여러 경우의 수에 따른 대비책을 강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새로운 소식이 들리는대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민원 제출]
보건복지가족부 민원 신청
http://www.mohw.go.kr/front/mw/smw0102mn.jsp?PAR_MENU_ID=01&MENU_ID=0102
교과부 민원 신청
http://www.mest.go.kr/web/1028/site/contents/ko/ko_0002.jsp
문제가 된 신문기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3&aid=0002297122
1. <고등학교 교사용 성교육 매뉴얼> 책자
총 2천부 인쇄되어 이미 각 고등학교에 1부씩 배포되었으며 그 중 300부 정도만이 창고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보관 중인 300부는 마이클 언급된 부분에 테이핑 하길 원한다고 말씀드렸고, 처리 가능 여부를 확인해 보신다고 하셨습니다.
2. 성형 교육 중 사례로 마이클 언급
일단 수업 내용에서는 마이클 부분을 언급하지 않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했습니다만 다음주 초 상급부의 결제를 받아야 확실해 집니다. 이후 마이클 부분을 다른 인물로 대체할지 아니면 이같은 형식의 교육 프로그램 자체를 하지 않을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권 문제와 함께 이와 같은 교육법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3. 이미 배포된 책자 처리
담당자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수업 (교사를 대상으로 해당 매뉴얼에 대한 교육지침) 에서 교수들에게 이 같은 부분을 지시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당장 교사들에게 지침서 내지는 공문 등을 발송하여 시정 내용을 전달해 줄 것과 해당 내용물을 우리에게도 공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여기에 10월 교수 대상 수업에도 참관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으나 그 부분은 어려울 것 같다고 합니다.)
위에 대한 모든 답변은 다음주 초에 받게 될 것 같습니다.
민원 신청이 시급합니다.
..................................................... >> 저희가 제출한 수정요청서 일부를 첨부합니다..
네모칸 안에 있는 문구가 실제 매뉴얼에 수록된 부분입니다.
■ 매뉴얼 문제점
<고등학교 교사용 성교육 매뉴얼 - 6편 (41쪽)>
2. 다음 두 가지 이야기 중 하나를 선택해서 읽고, 모둠별로 ① 선택한 이야기를 읽고
난 이후의 느낌 ② 성형의 장점과 단점 ③ 외모주의 (외모중심주의)에 대한 생각을 기록
해보세요.
TEXT 1 마이클 잭슨 이야기
“그는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을 곧게 펴고 얼굴을 다듬었다. 피부의 색소를 탈색한 그의 얼굴은 환하고 아주 밝아서 약간 파리한 분위기였으며, 남자도 여자도 아닌 듯 보였다. 그는 코를 아주 가늘고 오똑하게, 얇은 콧대로 세웠다. 인형의 코다. 관중이 함성을 지르는 가운데에 화면에서 움직이는 그는 인간변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의 모습은 자신이 원한 것이다. 어떤 세상에도 속하지 않는 상징적인 인물, 현실과 환상사이의 인물이다”(『맞춤육체』, ｐ.147)
1. 머리카락 언급 : 흑인에 대한 편견, 인종차별
우리는 누구나 헤어스타일을 바꿀 수 있습니다. 머리를 곧게 펴기도 하고 곱슬거리게도 하며 염색을 하거나 레게머리를 하기도 하며 때에 따라 부분가발도 사용합니다. 백인이 머리카락을 곱슬거리게 한다고 해서 흑인을 동경한다고 말하지는 않으며 위 내용은 인종차별로까지 여겨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마이클 잭슨이 머리카락을 곧게 편 것에 대해 여기서는 뭔가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 같은 뉘앙스로 말하고 있습니다.
2. 피부탈색은 잘못된 정보
마이클 잭슨의 피부가 하얗게 변한 것은 백반증을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내용은 이미 언론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가 사망한 이후 LA 경찰에서 발표한 부검결과표에도 백반증이라고 명확히 기재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여러프로그램을 통해 자세히 보도된 바 있습니다.
3. 성형수술(외모)에만 근거한 인권 침해
질병이나 직업의 특수성 등 개인의 사정은 무시된 채 마이클 잭슨 외모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주관적인 감상을 객관화시킨 내용들입니다. 여기에 편중된 시각으로 선입관을 주입시키고 있습니다. 토론이 이루어지려면 언급된 인물에 대해 최소한의 중립적 시각도 동반되어야 하는데 매뉴얼 작성 단계에서 이미 그렇지 않은 전제와 평가들이 깔려 있습니다.
4. 외모지상주의 부정에 대한 모순된 교육
성형으로 얼굴을 망칠수도 있다는 결과로 경각심을 주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외모지상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결국 결과가 좋다면 해도 된다는 결론을 성립하여 또다시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모순된 결과를 초래합니다. 따라서 올바른 가치관이 더욱 중요하며 외모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의 잣대를 비판하는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고등학교 성교육 매뉴얼 수정 요청
안녕하세요, 보건복지부 관계자 여러분.
한국 마이클 잭슨 팬 연합은 고등학교 교사용 성교육 매뉴얼에 잘못된 정보가 있으며 인권침해와 같은 심각한 문제가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특히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교육을 권장하고 있는 부분과 토론을 위한 자료에서 중립적인 시선은 절대적으로 부족해 보이는 불합리한 부분들도 확인하였기에 이를 인정하고 시정해 주시기를 청원합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매뉴얼 6편/41쪽> 마이클 잭슨과 선풍기 아줌마를 예로 든 텍스트로써 이는 성형이나 외모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키기보다는 개인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르침을 받는 학생들로 하여금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도록 기술되지 않았으며 그저 특정 개인을 웃음거리 내지는 비판의 대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클 잭슨의 피부 탈색 부분은 전혀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며, 증명되지 않은 내용을 기정사실화하여 교육자료에 실어놓은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에 해당됩니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여 비하하고 편견을 조장하며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것은 교육적이지 못합니다. 그런데 해당 매뉴얼에선 이 같은 내용으로 특정 인물을 인간변종 취급할 뿐만 아니라 외모만으로 평가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비판해야 할 교육 프로그램이 오히려 외모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모순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형수술을 하면 나중에 얼굴이 흉해지니까 안돼.’ 라는 논리로 교육을 하는 것 역시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이는 결국 외모 때문에 성형을 피해야 한다는 또다른 외모지상주의적 논리로 귀결될 뿐만 아니라 성형으로 예뻐지면 해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성형에 대한 공포감을 심어주거나 결과에 따른 단순평가만으로 교육하는 것보다는 외모가 인성이나 올바른 가치관 같은 것들보다 더 높게 평가받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어떻게 판단하고 해결해야 하는지에 관해 스스로 해답을 내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교육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성형 의혹이나 외모에 대한 비하적 표현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유명인들을 많이 봅니다. 그런데 정부기관이 나서서 타인의 인권을 짓밟으면서 교육을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며 이 같은 내용으로 학생들을 교육하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된다고 판단됩니다. 이러한 오류들이 수정되어 우리 학생들이 보다 균형잡힌 논리의 교육을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교육이란 명목 하에 한 개인의 인권이 침해 받지 않길 바랍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이런 부분들을 바로 잡아 학생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요청사항
한국 마이클 잭슨 팬 연합은 이번 교육용 매뉴얼이 교사들에게 배포되는 것을 반대하며 해당
책자의 문제 부분을 삭제하여 재배포할 것을 요청합니다.
마이클 잭슨이 언급된 예시 부분은 완전 삭제되어야 하며 여기에는 마이클 잭슨이라는 특정한 개인의 이름이나 이를 연상시키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우는 것도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면 공개적인 외모 비하와 저속한 표현을 남발하는 국내 연예/오락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 강화 방면으로 접근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과 같이 저질 언론을 답습하는 자극적인 내용보다는 교내 상담 창구를 강화하고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매뉴얼을 개발하는 등 보다 실생활에 밀접하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만화] 마이클 잭슨 백반증 이야기: 마이클 잭슨 피부는 왜 하얗게 된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