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보다 숙녀, 22살의 윤아 Saturday 01 October , 2011 그녀는 어느새 ‘소녀’보다 ‘숙녀’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훌쩍 커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어른스러운’ 옷이 제법 어울린다. 시스루 룩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 윤아, 스물두 살 그녀의 삶을 이야기하다.
윤아는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준비해둔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물었다.
오물오물하더니 어느새 감자튀김을 입에 가져간다.
“도쿄에서 어젯밤 늦게 왔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촬영장에 오느라 밥을 못 먹어서 너무 배고프거든요. 촬영 세팅하는 동안 좀 더 먹어도 되죠?(웃음)”
샌드위치에 감자튀김, 탄산음료까지 마시는 그녀를 본 한 스태프가 다이어트는 안 하냐고 묻자
“저희는 밥심으로 버텨요. 인터넷에 ‘소녀시대 800칼로리 식단’이라고 뜨던데, 누가 그런 걸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멤버 모두 너무 잘 먹어서 탈인데 말이죠”
라며 웃는다.
사흘간 일본 팬 15만 명으로 가득 찬 도쿄돔에서 SM타운 콘서트를 마친 직후라 피곤할 법도 하지만, 촬영 내내 밝은 얼굴로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휘했다. 하늘거리는 시스루 원피스를 입고 좋아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20대 숙녀, 윤아다.
윤아는 도쿄와 상하이는 물론 L.A.와 파리 그리고 뉴욕까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무대를 장악한 월드 스타이기도 하다.
“파란 눈의 유럽인들이 소녀시대를 알아보고, 노래를 따라 하는 거예요. 신기했죠. 우리 노래가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에도 감동했고요. 그만큼 책임감도 커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걱정은 하지 않아요. 멤버 9명이 뭉치면 못할 것이 없다고 믿거든요.(웃음)”
그녀는 요즘 요리에 푹 빠져 있다. 된장찌개부터 볶음밥과 찜닭까지, 직접 배워 요리 솜씨를 뽐낸다며 자랑한다. 특히 ‘윤아표 특제 찜닭’은 멤버들도 인정한 메뉴. 한식뿐 아니라 중식, 일식 요리도 배워볼 생각이라고. 또 배우 윤아의 모습으로 대중과 만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드라마 <신데렐라맨> 이후 2년 동안 연기를 못했잖아요. 얼마나 몸이 간질거리던지, 빨리 좋은 작품을 하고 싶어요!”
끊임없는 스케줄과 연습, 그리고 소녀시대로서 해야 할 수많은 일이 있지만, 그녀는 행복하다. 오랜 시간 꿈꿔온 것이 하나씩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촬영을 마친 후, 그녀는 다시 데님 팬츠에 블랙 티셔츠를 입고, 스니커즈를 신고 스물두 살의 평범한 대학생으로 돌아갔다.
“우아, 오늘 하늘은 무척 화창하고 예쁘네요. 마치 파리에서 본 하늘 같아요.”
윤아는 평소 하늘을 보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하늘을 사진으로 남기길 좋아한다고 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자신의 이름으로 멋진 사진집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우리가 만난 그날의 오후는 그녀처럼 아름다웠고, 그녀처럼 사랑스러웠으며, 그녀처럼 눈부셨다.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일 10월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기획 / 기차린/최한나 사진 / 박경일 메이크업 / 서옥(순수) 헤어 / 희원(순수)
출처 : http://www.instyte-korea.com/article/article.asp?aid=9503&code=0601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