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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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소녀시대, 그들2 강할 수밖에 업눈 2U? (2) 2011/09/26 PM 07:27
소녀시대, 그들이 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 - 걸그룹 시장 최강자

‘소녀시대 조종설’이란 말이 있다. 소녀시대의 안무가 너무 완벽해 마치 누군가가 조종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뜻을 담고 있는 말이다. 장면 하나, ‘소원을 말해봐’의 끝부분에 태연이 혼자 솔로를 하는 부분이 있다. 태연은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하고 나머지 8명의 멤버들도 안무를 하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몇 걸음 옮겼을까, 순식간에 오른쪽을 앞으로 하고 왼쪽을 뒤로 하는 일자 대각선 형태의 대형이 구축된다. 뒷걸음질로 자리를 옮겼던 태연은 어느새 정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다. ‘태연은 뒤에도 눈이 달렸다.’고 알려진 유명한 안무다.

장면 둘,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 이후 가장 아름다운 V자 대형으로 꼽히는 소녀시대의 V자 대형은 소녀시대 안무의 백미 중 하나다. ‘Hoot’의 안무에서도 이 V자 대형은 여러 번 등장한다. 특히 앞줄부터 2-4-3으로 배치된 대형이 V자로 바뀌슴 장면은 그 정교함과 자연스러움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trouble, trouble, trouble.”을 외치며 화살 쏘는 안무를 하는 동안 제일 뒷줄 왼쪽에 있던 티파니는 어느새 V자 대형 오른쪽 제일 끝으로 옮겨가 있다. 축지법을 쓰듯 공간이동을 하는 안무를 보면서 조종설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싶다.

소녀시대의 퍼포먼스에는 경쟁자들을 뛰어넘는 그 무엇이 있다. 그리고 그 답을 군무에서 찾을 수 있다. 원래 군무는 여러 명이 한 동작을 일사분란하게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대학의 치어리더들이나 북한 피바다가극단의 공연 모습들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공연을 보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교함 덕에 놀라긴 하지만 너무 획일화된 이미지 탓에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다면 소녀시대의 군무는 그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일사분란함과 정교함이란 측면에선 소녀시대의 군무도 미국 대학 치어리더나 북한 가극단 못지않다. 하지만 군무가 가져올 수 있는 기계적 딱딱함을 창의적 부드러움으로 승화시켰다는 데 차이가 있다. 소녀시대는 멤버 수가 9명으로 국내 걸그룹 중 가장 많은 숫자다. 하지만 그녀들의 무대는 멤버가 많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각자 따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하나로 보이게 하는 안무 때문이다.

백댄서가 따로 없고 9명이 한 팀으로 움직이다 보니 그 조화로움이 어지러움을 앞선다. 앞줄과 뒷줄이 교차하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순간이동을 하지만, 멤버들의 동선이 1센티미터 차이인가 싶게 빽빽한 공간을 물 흐르듯 이동한다. 같은 동작을 여러 명이 동시에 수행한다는 점은 같지만, 그 미묘한 표현의 차이를 통해 기존의 집단 군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소녀시대만의 퍼포먼스를 탄생시킨 것이다.

애교와 교태의 차이를 아는가? 사전적 의미로 애교는 ‘남에게 귀엽게 보이려는 태도’를 말하고 교태는 ‘아양을 부리는 태도’를 말한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받아들이는 느낌은 애교는 긍정적 의미이고 교태는 부정적 의미다. 남에게 귀엽게 보이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으나 어떤 행동은 애교로 보이고 어떤 행동은 교태로 보이는 것이다.

이처럼 애교와 교태, 스타일리시함과 촌스러움, 민심을 따르는 것과 포퓰리즘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같은 의도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결과는 완전히 다른 평가를 받는 이유, 바로 감성 디테일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소녀시대의 퍼포먼스는 굉장히 정교하면서 일사불란하다. 아울러 감성 디테일이 녹아 있다. 같은 동작이지만 자연스럽고 딱딱하지 않아 획일적이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안무를 자세히 보면 팔다리 각도는 물론 손가락 각도까지 사전에 세심하게 기획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창의적으로 기획된 그런 안무는 인위적이란 느낌이 전? 들지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 관객들이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피바다가극단과 같은 목적으로 시도된 행동이지만 감성 디테일의 유무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준 것이다.

엔터테인먼트업계는 감성 디테일이 너무나도 중요한 산업이다. 안무가들이 안무를 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이 동작이 과연 멋있게 보일까?’이다. 이 목적 하나를 가지고 대형의 동선은 물론 팔다리의 각도, 얼굴 표정 하나까지 연출한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팬들의 반응으로 나타난다. 감성 디테일이 어려운 것은 이처럼 미묘한 감정의 차이를 발견하고 그걸 표현해야 한다는 데 있다.

산업에서의 디테일은 운영을 좀 더 치밀하게 한다거나 관리 매뉴얼 등의 보강으로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나 사람의 감성을 다루는 산업에선 교본이나 매뉴얼의 형태로 감성 디테일을 단기간 내에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 오로지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 소녀시대처럼 남들이 범접하지 못할 정도의 위치에 있는 특A급 스타는 이러한 감성 디테일의 달인이다.

썰렁하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은 유머를 구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주 구사하지만 사람들을 웃기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교태를 부리는 여자는 살가운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남자들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게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아예 시도하지 않았으면 모를까, 시도를 하고도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건 너무 억울한 일이다. 그래서 감성 디테일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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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덕질하든말든 신경은안쓰는데

세종능욕은 정도껏해라 아 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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