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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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슈렉 Thriller Night 스릴러 나이트? (1) 2012/10/04 PM 01:35




[다음 뮤직] 마이클 잭슨, 25년의 역사와 함께 컴백하다



90년대, 그리고 이후 메인스트림 팝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
시대와 인종을 초월해낸 완벽한 청사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 주조해낸
뮤직비지니스 역사상 가장 비범한 한발자국
BAD의 21세기형 리뉴얼 [Bad 25th Anniversary]

"[Bad] 시기는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마이클이 자신의 커리어의 모든 측면에 키를 잡았던 창조의 서막과도 같은 때였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당시부터 마이클은 레코딩과 투어, 머천다이징 등 모든 것을 스스로의 손으로 진행시켜 나갔다. 거의 전곡이 마이클 자신에 의한 작곡으로 이루어진 것도 이 앨범이 처음이었다. 앨범의 싱글은 5곡 연속 차트 1위라는 대기록을 수립해냈고 25년 동안 이 기록에 버금가는 아티스트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그 굉장함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클은 본 작에서 처음으로 스스로의 비전을 내걸어 모든 결정을 내리면서 솔로 투어 또한 실시했고 투어의 대성공은 작곡가, 공연자, 그리고 프로듀서로써의 마이클을 크게 도약시켰다. '팝의 황제'라는 칭호는 이때부터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클에게 있어 그렇게 중요한 시대를 기념할 수 있도록 이 앨범을 발매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도 큰 기쁨이다."
- 발매 이전에 공개된 마이클 잭슨 부동산 관리인 존 블랑카(John Blanca), 그리고 존 맥클레인(John McLain)의 코멘트



Bad 25th Anniversary

어느덧 25년의 세월이 흘렀고, [Thriller]때와 마찬가지로 [Bad]의 25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가 꽤나 오래 전부터 입에 오르내렸다. 그리고 드디어 리마스터+미공개/리믹스를 담은 2장짜리 스탠다드 버전 및 1988년 7월 16일 [Bad] 투어 당시 절정의 무대를 펼쳐 보였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담은 라이브 음반과 DVD를 추가해낸 딜럭스 버전으로 발매되었다. 사이트에 방문해보면 가죽케이스로 이루어진 한정판, 그리고 [Bad] 투어 당시 크루들이 입었던 디자인과 똑같은 야구점퍼 같은 것을 팔고 있기도 하다. 바이닐 레코드의 경우 CD의 스탠다드 버전과 동일한 내용물을 석장의 LP에 담은 3단 게이트 폴더 구성의 레코드, 그리고 오리지날 앨범 10곡만을 수록한 픽쳐디스크 에디션이 동시에 발매되었다.



Pepsi Brings Back Michael Jackson

[Bad] 월드 투어의 공식 스폰서였던 펩시는 올해 마이클 잭슨의 실루엣을 인쇄한 한정 10억 개의 캔을 내놓기도 했으며 빌보드와 함께 '펩시 섬머 비츠' 행사를 통해 [Bad] 탄생 25주년을 축하하는 기획을 이어나갔다. 니요(Ne-Yo)와 멜라니 피오나(Melanie Fiona) 등이 무대 위에서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불렀고 스위츠 비츠(Swizz Beatz) 또한 출연했다.

Bad 25

[Bad]의 메이킹 영상을 주축으로 한 다큐멘터리 [BAD25]가 무려 스파이크 리(Spike Lee)에 의해 감독됐다. 그는 일전에 [They Don't Care About Us]의 두 가지 버전 비디오를 모두 찍어줬던 바 있었는데 요즘은 흑인 관련 영화를 잘 안 만들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프로젝트에 투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다시 자신의 비지니스로 돌아왔다는 느낌을 줬다.

스파이크 리의 언급에 의하면 마이클은 어떻게든 [Thriller]의 판매량을 능가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어했다고 한다. 마이클 잭슨은 주변 여기저기에 '1억장'이라고 쓴 싸인을 붙여놓았고 욕실이나 거울에도 그렇게 써놓기도 했다. 다큐멘터리는 앨범 제작과 월드투어의 백스테이지, 그리고 투어 때 함께했던 셰릴 크로우(Shelly Crow), [Bad]의 비디오를 감독한 거장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 그리고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나 퀘스트러브(?uestlove),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 등의 인터뷰를 담고있기도 하다. 제 69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며 곧 열릴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페이스북에서 본 소식에 의하면 올해 추수감사절 시즌무렵 ABC 방송국을 통해 방영된다고도 한다.



Bad 25th Anniversary Disc One

80년대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의 리마스터가 작업됐다. 2001년에 스페셜 에디션 시리즈로 발매됐던 것 역시 한번 리마스터 되기도 했는데, 각 곡마다 약간씩 어레인지가 다르다거나 아예 제외된 부분도 있었다. ‘I Just Can't Stop Loving’의 경우엔 인트로 나레이션이 완전히 제외됐고, ‘Bad’는 혼 섹션의 연주가 약간 다르며 신시사이저 솔로 부분에서는 하몬드 올겐 명인 지미 스미스(Jimmy Smith)의 연주에 가려있었던 다른 건반주자-이자 마이클 잭슨의 음악적 동반자-인 그렉 필링게인즈(Greg Phillinganes)의 신스 역시 마찬가지로 두드러지게 구성시켜내기도 했다. ‘The Way You Make Me Feel’은 보컬의 볼륨이 더욱 커졌고 마지막에 애드립으로 부르는 스캣을 대체해 놓았으며 ‘Smooth Criminal’의 경우 드럼과 베이스를 더욱 강하게 강조하는 한편 베이스를 모노로 셋팅해 놓아 더욱 압박해내는 기분을 줬다. 왼쪽에서 들렸던 거친 호흡소리 또한 아예 없애버렸다고 한다. 이 2001년도 스페셜 에디션 버전은 리마스터라기 보다는 아예 믹스를 새로 다시 한 듯 들릴 지경이었는데, [Bad 25] 역시 이 새롭게 매만진 버전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듯 보인다.
오리지날 역시 당대 최고의 사운드 프로덕션으로 만들어졌던 것이었지만 리마스터 버전의 음질 그리고 박력 또한 발군이라 할만하다. 마이클 잭슨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정작 그의 곡을 아직 제대로 들어보지 못한 젊은 층들에게 보다 깨끗하고 선명한 음질로 이 음반은 다가갈 것이다.

1. Bad
곡이 시작되자마자 터져 나오는 이 신스 인트로는 5년을 기다려왔던 팬들에겐 어떤 충격지점과도 같았을 것이다. 앨범에서 두 번째 싱글로 공개된 이 타이틀 곡은 1987년 10월 24일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다. 리듬머신을 이용한 격렬한 드럼 프로그래밍을 바탕으로 지미 스미스와 그렉 필링게인즈가 현란한 손놀림을 들려준다. 프린스(Prince)와의 공동 작업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프린스가 자신이 참여하지 않아도 곡이 히트할 것이라고 하면서 결국 마이클 혼자 노래를 불렀다. 보컬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그 아슬아슬한 리듬과 멜로디라인은 지금 와서 들어도 여전히 탄탄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뮤직비디오는 마틴 스콜세지에 의해 감독됐다. 18분짜리 오리지날 풀 버전은 크게 알려져 있는 편은 아니었는데, [Video Greatest Hits - HIStory]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마이클 잭슨은 갱단의 멤버였지만 학업을 마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전학간 학생으로 등장하며, 비디오 앞부분에 어머니의 목소리로는 로베르타 플랙(Roberta Flack)이, 그리고 할렘 동네의 친구로는 웨슬리 스나입스(Wesley Snipes)가 출연하고 있다. 이 비디오는 에드먼드 페리(Edmond Perry)라는 학생이 방학 중에 고향으로 돌아와 친구에게 죽임을 당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곡이 진행될 때는 컬러, 그리고 그 이전과 이후에는 흑백으로 구성됐으며, 뉴욕의 지하철을 재연해낸 배경은 놀랍게도 모두 세트이다. 마이클 잭슨은 이 세트를 위어드 알 양코빅(Weird Al' Yankovic)이 패러디한 트랙 ‘Fat’의 뮤직 비디오를 만드는데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Fat’이 수록된 얀코빅의 앨범 제목은 [Even Worse]였다. 확실히 그 역시 마이클 잭슨과는 다른 종류의 천재인 것 같다.

2. The Way You Make Me Feel
세 번째 싱글커트 곡으로 1988년 1월 23일 주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마찬가지로 프로그래밍된 비트를 사용하고 있는 트랙으로 인트로의 리듬 파트가 레프트/라이트 패닝 되는 효과가 듣는 재미를 준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나 [그리스(Grease)]를 연상시키는 뮤직비디오 또한 히트했는데, 라이브 퍼포먼스 때도 매번 같은 장면을 연출하면서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마이클의 누나인 라토야 잭슨(Latoya Jackson)도 비디오에 까메오로 잠시 얼굴을 비춘다. 1988년도 그래미 시상식에서의 퍼포먼스가 무척 유명하며,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자신의 활동 30주년 기념공연에서는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iney Spears)와 함께 본 곡의 무대를 연출하기도 했다. 참고로 [Bad] 투어 당시 백 코러스로도 활약했던 셰릴 크로우가 여자역할을 해왔다. 건강한 율동감으로 가득한 트랙이다.

3.Speed Demon
오토바이 엔진의 배기음, 타이어의 마찰감 등을 악기와 마이클 잭슨의 보컬로 표현해내려 했던 트랙이다. 쇳소리로 이루어진 리듬 파트와 엔진기어처럼 마구 구르는 베이스라인은 곡을 더욱 질주감 넘치게끔 유도해낸다. 뮤직비디오는 [문워커]의 장면으로 활용됐는데 클레이메이션 작가 윌 빈튼(Will Vinton)의 작품으로 클레이메이션의 합성이 당시에는 만화적 효과를 삽입한 것 이상으로 혁신적인 느낌을 전달했다. 앨범에서 마지막으로 싱글 커트된 트랙이다.

4. Liberian Girl
9번째 싱글로 발표됐지만 미국이 아닌 유럽과 호주에서만 싱글로 공개됐다. 인트로 목소리의 주인공은 남아공 출신 여가수 레타 무부루(Letta Mbulu)이며 친구 이상의 관계를 유지해냈던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에게 바치는 곡이었다. 이 이국적인 노래의 비디오는 아프리카풍의 세트가 짜여진 스튜디오에서 헐리우드 스타나 뮤지션들이 느긋하게 쉬고있는 모습을 담아냈는데 무려 35명의 셀레브리티가 이 짧은 시간 안에 쉴 틈 없이 등장했다가 사라진다. 그 중에는 일전에 수 차례 마이클 잭슨을 패러디했던 위어드 알 얀코빅도 있었다. 곡의 경우 투팍(Tupac)의 ‘Letter 2 My Unborn’과 MC 라잇(MC Lyte)의 ‘Keep On Keepin' On’, 그리고 로드니 저킨스(Rodney Jerkins)가 리믹스한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의 ‘If You Had My Love’에 샘플링 되기도 하면서 이상하게 힙합 씬에서 자주 이 유산의 부산물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원래 곡의 제목은 ‘Pyramid Girl’이었다고 한다.

5. Just Good Friends
앨범에서 유일하게 따로 싱글로 발매되지 않았던 곡이었고 그럼에도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라는 거장과 함께 해낸 기적의 듀엣이었다. 아름답고 파워풀하게 밀어붙이는 신시사이저에 억제한 듯 부드러운 스티비 원더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면서 강렬한 마이클 잭슨의 보컬과 묘한 대비를 이뤄냈다. 이 앨범이 원체 대단했던 지라 스티비 원더라는 거인이 참여한 줄 조차 모르고 있었던 이들 또한 간혹 있었는데 심지어 그는 호주 브리스번에서 진행된 [Bad] 투어 도중 깜짝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원래는 이 곡을 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Bad’만을 함께 부르고 무대에서 내려왔다고 한다. 마이클 잭슨이 앨범에서 작곡하지 않은 두 곡 중 하나다.

6. Another Part Of Me
여섯번째 싱글로 싱글차트 11위, 그리고 R&B/힙합 차트 정상을 획득했다. [Bad] 풍의 강렬한 댄스트랙으로 완성된 곡으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가 디즈니 파크용 영화로 제작한 3D 물 [캡틴 EO(Captain EO)]의 엔딩을 장식해냈다. 뮤직비디오의 경우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Bad] 투어의 퍼포먼스를 담고 있기도 했다. 마돈나(Madonna)는 2009년 마이클 잭슨이 사망했을 무렵 투어 도중 추모의 의미에서 공연 도중 이 노래를 잠시 부르기도 했다.

7. Man In The Mirror
네 번째 싱글로 본 작, 그리고 마이클 잭슨 그 자신을 대표하는 곡이라 하겠다. ‘I Just Can't Stop Loving You’를 함께 불렀던 시다 가렛(Siedah Garrett)이 가사를 쓰고 백 코러스를 담당했으며 작곡은 후에 앨라니스 모리셋(Alanis Morissette)의 화제작 [Jagged Little Pill]을 만들어낸 글렌 발라드에 의해 이뤄졌다. 스스로를 성찰하는 가사와 어떤 영광의 순간을 만들어내는 멜로디,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가스펠 합창단이 맞물려 영적인 기운으로까지 도달해내고야 만다. 당연히 차트 넘버원을 기록했는데 [Bad] 투어와 [Dangerous] 투어 당시에도 항상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해냈으며, 심지어는 [디스 이즈 잇(This is it)]의 다큐멘터리에서도 마지막에 삽입됐다. 프렌치 일렉트로 듀오 저스티스(Justice)가 자신들의 올타임 훼이보릿 리스트에 본 곡을 올리기도 했는데 참고로 저스티스의 자비에르(Xavier De Rosnay)의 팔에는 본 앨범 커버에 스프레이로 그려진 "BAD" 로고의 문신이 새겨져 있다.
초기 작으로는 유일하게 마이클 잭슨이 직접 뮤직 비디오에 출연하지 않았던 작품으로 여러 사회 인사들과 KKK단이 출연하는 뉴스릴을 편집해 만들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면 일단 자신 스스로를 돌아보고 바꾸라”는 당연하지만 위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에 알맞은 구성이라 하겠다. 뮤직 비디오의 중반부를 자세히 보면 “독재타도”, “현정권 타도”라는 한글이 등장하는 한국의 데모장면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09년 6월 30일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U2의 콘서트에서도 사망한 마이클 잭슨을 기리면서 ‘Angel Of Harlem’의 마지막에 이 노래를 이어 부르며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스로가 쓴 곡이 아니었음에도 결코 자신에게 만족할 리 없었던 완벽주의자 마이클 잭슨에게 있어서는 가장 적절한 곡이었다.

8. I Just Can't Stop Loving You
첫 싱글로 발매되어 1987년 9월 19일에 1위를 차지했다. 처음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Streisand)나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 그리고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 등의 인물들이 듀엣 상대로 거론됐는데 결국은 우리에겐 브랜드 뉴 헤비스(Brand New Heavies)로도 잘 알려진 시다 가렛이 퀸시 존스를 통해 내정됐다. 시다 가렛은 그녀가 작사한 ‘Man In The Mirror’의 백코러스 녹음을 위해 불렀다고 생각했다가 스튜디오에서 자신이 이 곡의 듀엣 파트너로 선택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무척 놀랐다고 한다. 대부분 신시사이저에 의해 베이스가 녹음된 본 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베이시스트의 연주에 의해 녹음된 트랙으로 네이던 이스트(Nathan East)가 연주했다. 일전에 언급했지만 88년도 오리지날 버전에는 인트로에 마이클 잭슨의 절실하게 속삭이는 다이얼로그가 들어있는데 이번 리마스터 역시 과거 [HIStory], 그리고 2001년도 스페셜 에디션 리마스터처럼 이 대사는 삭제된 채 발매된다. 하지만 본 25주년 앨범 발매 직전에 공개된 [Baby Be Mine]을 수록한 한정판 7인치 레플리카 레코드에는 이 스포큰 인트로가 포함되어있었다.

9. Dirty Diana
다섯번째 싱글로 1988년 7월 2일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해냈다. 빌리 아이돌(Billy Idol)과의 활동으로 유명했던 스티브 스티븐스(Steve Stevens)가 기타솔로를 레코딩한 본 트랙은 그의 음악 중 가장 강렬한 하드록 튠으로 완성되어 있었다. 노래의 격정적인 부분에 자신의 셔츠를 찢는 유명한 액션은 바로 [Dirty Diana]의 퍼포먼스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이아나’가 다이아나 로스(Diana Ross)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마이클은 이를 부정했고 다이아나 로스는 1989년 자신의 라이브 오프닝에서 직접 이 곡을 사용하기도 했다.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당시 다이아나 왕세자비를 고려하는 차원에서 이 곡을 셋리스트에서 제외시켰지만 다이아나 왕세자비가 이 곡의 팬임을 자처하고 직접 리퀘스트하면서 결국 무대 위에 올려진다.

10. Smooth Criminal
일곱번째 싱글로 본 작의 어떤 이미지적 상징을 완결해낸 뮤직비디오, 그리고 곡이었다. 미국에서는 7위에 그쳤지만 스페인, 벨기에, 덴마크 등의 국가에서는 1위를 차지해낸다. 긴장감 넘치는 신스 베이스는 아마도 ‘Billie Jean’ 이후 가장 유명한 마이클 잭슨의 베이스라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박력과 서정성, 그리고 긴장감을 두루 갖춰낸 위협적인 매력으로 가득한 본 곡은 펩시의 CF로 사용되어지기도 했다.
영화 [문워커]에 등장한 갱스터 룩의 퍼포먼스가 전세계에 돌풍을 일으킨다. 사실 마이클 잭슨의 패션과 장면 구성은 프레드 아스테어(Fred Astaire)의 1953년도 영화 [밴드 웨건(The Band Wagon)]에서 그대로 가지고온 것이었다. 곡은 퍼포먼스로 인해 발매 당시보다는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인기를 얻어갔다. 쇼 비즈니스 사에 있어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던 퍼포먼스였고 아직도 '무중력 굽히기(Anti-gravity Lean)'는 각종 쇼에서 리바이벌되고 있다. 후에 에일리언 앤트 팜(Alien Ant Farm)이 커버한 버전 역시 화제를 모았다.

11. Leave Me Alone
발매 당시 러닝타임 문제로 바이닐 LP 버전에는 제외됐고 CD에만 수록된 트랙으로 8번째로 싱글커트 됐다. 가만히 내버려두라고 외치는 마이클 잭슨의 이 곡 때문에 당시에는 은퇴 소문이 돌 정도였다고 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짐 브래쉬필드(Jim Blashfield)가 제작한 뮤직비디오는 스톱모션 기법의 꼴라쥬가 쉴 틈 없이 눈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온갖 타블로이드 지에 정체 불명의 헤드 카피들 사이에 존재하는 마이클 잭슨의 모습이라던가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박물관에 들어가는 모습, 엘리펀트 맨의 뼈와 춤추는 장면, 그리고 각종 기괴한 오브제 사이에 걸리버 여행기를 연상케 하는 마지막 씬은 그야말로 흥미진진하다. 32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뮤직비디오 부문을 수상한 작품으로 영상적 성과에 비해 비교적 과소평과 된 비디오였다.



Bad 25th Anniversary Disc Two

마이클 잭슨의 개인 스튜디오인 헤이벤허스트(Hayvenhurst)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미발표 음원을 이 두 번째 디스크에 수록해내고 있다. 제작 초기 단계의 데모나 최종적으로 앨범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아웃 테이크 트랙들이 [Bad] 세션 당시 녹음된 상태 그대로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참고로 앨범 부클릿에서도 헤이벤허스트 스튜디오 주변의 풍경들을 담아낸 페이지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1. Don't Be Messin' 'Round
이번 [Bad 25]에 앞서 미리 발매된 [I Just Can't Stop Loving You]의 CD 싱글에 추가된 트랙으로 1986년도에 레코딩 됐지만 결국 막바지에 제외된 곡이었다. 이후 [Dangerous]나 [HIStory]에 수록될 예정이었지만 곡은 다시금 제외되면서 현재에 와서야 비로소 제대로 공개되기에 이른다. 원래는 [Thriller] 시기부터 썼던 곡이었고 오리지날 데모 버전은 거진 8분여에 달했다고 한다. 이 싱그러운 라틴의 바이브로 가득한 트랙에서는 카우벨, 그리고 셰이커를 섞어낸 형태가 마치 ‘Streetwalker’와 흡사하다는 의견이 있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과 꾸준히 레코딩 작업을 이어온 엔지니어 브루스 스웨이든(Bruce Swedien)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곡이었다는데, 당시 [Bad]의 윤곽이 어떻게 잡혀가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의 트랙이었다. 후렴 이후 브릿지 부분에서 직접 '브릿지'를 외치는 요소들은 잼 세션, 혹은 라이브의 기분마저 준다. 누락되기에는 너무 아까운 트랙이었다.

2. I'm So Blue
마이클 잭슨의 경우 잘 알려진 대로 완벽주의자 였기 때문에 데모의 경우에도 최종 레코딩에서 어떤 방식으로 들리길 원하는지 까지를 담아내는 수준의 작업이 이루어졌다. 때문에 이런 '데모'를 들은 이들은 이것이 완료된 레코딩이 아닌가 하고 착각하곤 했다고 전해진다. 이 역시 그런 ‘완벽한’ 데모들 중 하나였다. 물결 치듯 펼쳐지는 스트링과 함께 이어지는 멜로디는 마치 델포닉스(The Delfonics)의 ‘La-La Means I Love You’를 연상케 하는데, 전체적으로 푸근하고 단정한 미드 템포 소울 R&B 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3. Song Groove (AKA Abortion Papers)
제목에서 짐작 가능하듯 마이클 잭슨 역시 이것이 꽤나 논쟁적인 곡이 될 것이라 생각했고 곡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성직자인 아버지를 둔 소녀에 관한 노래로 교회에서 결혼했고 말씀대로 살아갔지만 성경이 금지하는 낙태를 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낙태를 결정한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든다거나 죄책감에 다시금 휩싸이지 않게 하기위해 조심하려 했다고 하는데, 이 곡은 논란이 됐던 그의 초창기 곡 중 하나였다. 미디 비트와 베이스, 그리고 신시사이저로 이루어진 곡은 너무 진지하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분위기를 주조해내면서 이 심각한 주제를 업 템포의 비트 위에 실어낸다.

4. Free
보통 마이클 잭슨이 곡을 쓸 때는 항상 후렴과 하모니로 시작해서 멜로디와 가사를 빌트업 시켜나가는 프로세스를 따른다고 하는데 이 곡에서 바로 이런 방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라이너 노트에 언급되어 있다. 이 부드럽고 차분한 곡은 특히 막바지 무렵 마이클 잭슨이 해맑게 웃는 대목에서 듣는 이들을 함께 미소 짓게 만든다.

5. Price Of Fame
마이클 잭슨의 작업일지에 의하면 이는 한 소녀의 과도하고 맹목적인 집착을 다룬 곡이었다고 한다. 소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면서 상대방을 미치게끔 만드는 와중 상대방은 자신의 여자, 그리고 가족과의 인간관계마저 잃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고 바로 그것이 '유명세의 댓가'라는 골자로써 이야기를 종결 짓는다. 뭐 과거의 ‘Billie Jean’이나 본 작의 ‘Dirty Diana’, 그리고 이후 ‘Tabloid Junkie’ 같은 곡들을 떠올려보면 될 것 같다. 유독 셰이커 소리가 두드러지는 이 어두운 곡의 베이스 라인은 ‘Smooth Criminal’과 얼추 비슷하게 들리기도 했다.

6. Al Capone
부클릿에 써있는 대로 이 곡을 듣게 되자마자 아마도 [Bad]에 수록된 어떤 노래를 즉각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금주법 시대의 악명 높은 갱이었던 '알 카포네'라는 제목만 봐도 이미 눈치챌 수 있겠는데, [Smooth Criminal]은 바로 [Al Capone]로 부터 발전한 트랙이었다. 후렴구절의 팔세토로 부르는 화음은 [Smooth Criminal]과 거의 차이점이 없게 느껴질 정도다. 이 초기 레코딩을 통해 그의 곡이 어떤 방식의 수정과정을 거치게 되는지를 곁눈질 할 수 있게 됐다.

7. Streetwalker
2001년도 리마스터 프로젝트였던 스페셜 에디션 시리즈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었던 곡이다. 스페셜 에디션 버전에는 퀸시 존스의 인터뷰 또한 수록되어 있는데 그는 ‘Streetwalker’가 왜 앨범 본 편에서 제외됐는지에 대해 얘기했다. 앨범에 수록될 곡들을 골라내는 와중, 마이클은 ‘Streetwalker’를 선택했고 퀸시 존스는 ‘Another Part Of Me’를 골랐는데 하나를 꼭 빼야만 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결국엔 [Bad] 시절 함께 다녔던 마이클 잭슨의 뚱뚱한 매니저 프랭크 디레오가 ‘Another Part Of Me’에 만족하고 춤을 추게 되면서 ‘Streetwalker’가 제외된다. 후에 프랭크는 마틴 스콜세지의 [좋은 친구들(GoodFellas)]에 출연하기도 한다.

8. Fly Away
마찬가지로 2001년 발매된 스페셜 에디션에 수록됐던 트랙이다. 시네마틱한 스트링이 두드러지는 이 감성적인 발라드는 사실 [Dangerous] 시절의 분위기에 더 닿아있다는 느낌을 주곤 했다. 안정적인 템포와 오가닉한 분위기가 마치 초기 버전의 [P.Y.T]를 연상시키게끔 만드는 곡으로 여전히 어떤 아련한 기운을 선사해준다.
일전 스페셜 에디션에는 ‘I Just Can't Stop Loving You’의 스패니쉬 버전만을 수록했는데, 이번 컬렉션에는 불어 버전까지 삽입해냈다. 스페인어 제목 ‘Todo Mi Amor Eres Tú’는 사실 영어로 직역하면 'You Are All My Love'의 의미였고, 프랑스어 버전 ‘Je Ne Veux Pas la Fin de Nous’의 경우엔 'I Don't Want The End Of Us'가 된다고 한다.

9~13. Remix
[Thriller 25]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리믹스 트랙들이 수록됐다. 몇몇 팬들은 본 작에 리믹스 트랙이 들어가는 입장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세우기도 했는데, 이 리믹스들은 마이클 잭슨의 유산이 현재 어떤 방식으로 통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일종의 증거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는 듯 보인다. [Thriller 25]와 마찬가지로 지금 현재 가장 두드러지는, 정확히는 최신 유행의 아티스트들이 섭외됐다.

주로 데이빗 구에타(David Guetta)와 작업해왔고 일정 시기 이후부터는 쿠바 출신 마이애미 랩퍼 핏불(Pitbull)과 함께해오고 있는 독일 프로듀서 아프로잭(Afrojack)이 타이틀 곡 ‘Bad’를 새롭게 완성시켜냈다.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하나는 도미니카 출신인 DJ 부다(DJ Buddha)의 에디트 버전에 핏불이 피쳐링한 트랙이고, 나머지 하나는 아프로잭 혼자 리믹스해낸 '클럽버전'이 되겠다. 클럽버전은 더욱 건조하고 심플하며 또한 긴 러닝타임으로 구성시켜 놓았다.
111 BPM의 원곡을 128까지 올려냈고 더욱 현대적인 리듬섹션에 드럼과 베이스라인 역시 더욱 두툼하게 덧입혀냈다. 어셔(Usher)나 제니퍼 로페즈 등에 피쳐링 해왔고 최근 [맨인블랙 3(Men In Black 3)]의 주제곡을 불렀던 핏불은 현재 가장 두드러지는 활동을 해왔기에 이 프로젝트에도 마찬가지로 가담할 수 있게 됐다. 본 리믹스에서 그는 스페인어와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지만 제3의 언어인 '문토크'마저 습득했다는 위트 있는 가사를 내뱉기도 한다. 아프로잭의 경우 현재 나이가 25세인데 [Bad]와 똑같은 년도에 태어난 그는 자신이 태어나던 시기의 음악을 '현재'의 소리로 재창조 시켜냈다.
런던 출신의 덥스텝/드럼앤 베이스 듀오로 작년 무렵 발매한 앨범 [Welcome Reality]로 UK차트 정상을 차지한 네로(Nero)가 재구성해낸 ‘Speed Demon’ 또한 인상적인 편이다. 훨씬 요란하고 현란하게 주조해냈는데, 원곡의 화음과는 차별화 된 꽤나 급진적인 편곡을 통해 격렬한 일렉트로닉 튠 하나를 완성시켜냈다.



5년 전 [Thriller 25]가 나왔을 무렵, 그에 필적하는 업적을 기록한 [Bad]의 25주년 앨범역시 발매될 것이라는 예상은 분명 하고 있었다. 하지만 [Bad 25]가 나왔을 때 마이클 잭슨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차마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 몇 년 사이에 정말 많은 일들이 순식간에 벌어졌다.

확실히 실력파 아티스트의 곡을 듣는 것만큼 좋은 체험은 없다. 그리고 마이클 잭슨은 그 중에서도 정점에 위치했던 아티스트였다. 모든 곡의 사운드 프로덕션이 완벽했고, 원 소스가 좋기 때문에 리마스터 역시 그런 기분들을 무리 없이 담아내고 있었다. 화려하고 혁신적인 한편 큰 스케일의 작품을 완성시켜냈다. [Thriller]라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과 동등한 수준의 레코드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어찌 보면 기적이었다. 오히려 지금 시기에 비춰볼 때 [Bad]에 비하면 [Thriller]의 경우-좋은 의미에서-낡았다는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이 두 장 사이 단 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신시사이저와 미디로 무장했던 [Bad]는 확실히 수 십년 이후의 미래의 물건처럼 이상한 시간의 흐름을 감지하게끔 유도해냈다.
도시적이면서도 가까운 미래를 다룬 듯한 사운드 프로덕션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물론 당시 찬반양론이 있었지만 보시다시피 시대는 마이클 잭슨을 선택했다. 디지털 기술을 구사한 하드한 미디/신시사이저 음색과 박력은 [Thriller]의 유연함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었다. 이 소리는 간혹 25년이 흐른 현 시대의 감각마저 파악해내고 있는 듯 들렸다. 뻔한 표현이지만 25년이라는 세월 사이 전혀 거리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이 앨범이 여느 일반적인 씬과는 전혀 다른 시공간에 너무 거대하게 위치해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Off The Wall]이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한 모습을, [Thriller]가 청년에서 어른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포착해냈다면 [Bad]는 어른에서 제왕으로 접어드는 순간의 목격 같은 것이었다. 어떤 경지 위에 있었던 레코드였고 이를 두고 천재적인 태생때문인가, 혹은 노력의 결과물인가를 따지고 드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전편으로 어떤 '기운'이 강하게 맥박치고 있었던 앨범은 어느 시대에 들어도 소름이 돋는 체험을 안겨줬다. 마이클 잭슨을 리얼타임으로 경험하지 못했던 이들은 물론 오랜 세월 팬이었던 사람들 또한 새로운 발견, 그리고 감동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과연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그보다 더 거대한 아티스트를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게 될까? 아마 불가능할 것 같다. 몇 백년 이후 지구가 여전히 존재한다면 마이클 잭슨은 어떤 신화처럼 구전되고 또한 다뤄질 것이다.

[Thriller]가 가진 기록, 그리고 음악적 성과를 [Bad]는 다른 방식으로 넘어섰다. 거대한 성공 이후, 보통은 두 가지 선택권이란 것이 주어진다. 하나는 전작의 성공에 안주하면서 비슷한 것을 한번 더 하는 방식이 있겠고, 다른 하나는 다 엎어버리고 완전히 처음부터 혹은 다른 방식으로 새로이 시작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 아티스트의 무모한 도전으로 인해 일반적으로는 씁쓸한 결과를 초래해내곤 했다. 마이클 잭슨은 무려 역대 가장 성공한 앨범이라는 전작의 부담감을 극복해내야만 했다. 이런 규모의 압박감은 자신 이외의 다른 사람들은 상상조차하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마이클 잭슨은 왕관의 무게를 견뎌내고 황제로 등극한다. 그러니까 '팝의 황제'를 저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게 있을 수가 없었던 이 지구상에서 마이클 잭슨의 라이벌은 오직 그 자신 뿐이었다.


출처: http://music.daum.net/musicbar/musicbar/detail?menu_id=5&board_id=3479&t__nil_enter=downtxt&nil_i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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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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