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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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20140408 리오2 쇼케이스 소녀시대 써니 인터뷰 #2 (0) 2014/04/11 AM 11:25


-한국에서 자막 버전으로 개봉하는 오리지널판 목소리를 앤 해서웨이가 연기했다. 비교를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전문 성우가 아니기 때문에 제게 단점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캐스팅하셨다는 건 또 다른 장점이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작품을 만들었다. 좋은 감독님과 함께 했다.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모든 애니메이션 더빙을 담당한 박원빈 감독님이었다. 어떤 작품을 하셨는지 듣고는, 정말 걱정하고 갔던 마음에서 걱정을 내려놓고 맡겼다. 감독님이 시키시는대로 따랐다. 좋은 스태프들과 만나 열심히 연기했다. 좋은 작품이고 재밌는 작품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신만의 장점이란 어떤 것인가?

"써니라는 캐릭터를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신다. 쥬엘과 겹치는 부분이 많더라. 많은 분들이 몰입하시기에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쥬엘은 아빠같은 엄마다. 아이들을 오냐오냐 기르지 않고 강하게 기르려 한다. 새는 새답게, 인간은 인간답게 라는 개념이 있는 엄마다. 새들이 자꾸 인간처럼 길러지는 것을 탐탁치 않아한다. 그래서 '리오2'에서는 블루 가족이 아마존으로 떠난다. 많은 분들이 보시는 제가 어떨지 몰라도 제가 보는 저는 그렇다. 강인한 면들이 부각됐으면 좋겠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강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멤버들도 강하게 살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만약 제 가족, 제 아이들을 갖는다면 아이들을 그렇게 키우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 모습을 보며 공감간다고, 연기하기 편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이 쥬엘과 저의 공통점이자 장점이라 생각한다."

-멤버들을 강하게 격려하는 편인가?

"그렇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어리광에 앙탈을 부리는 멤버 중 하나지만 체력적인 면 외에 멤버들이 조언을 구하거나 할 때는 '몸으로 부딪혀라. 해 보라'는 말을 주로 해주는 편이다. 다들 알아서 잘 하고 있지만 제 조언을 필요로 할 때면 강하게 길을 택하라고 밀어주는 편이다. 소녀시대는 원래 강하다.(웃음)"

-극 중 쥬엘은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한다. 본인의 결혼을 꿈꾼 적은 없었나?

"사실 아직까지 결혼이라는 것을 현실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때가 되고 인연을 만나면 하게 되겠지 싶다. 언젠가 5세짜리 조카도 결혼하고 아이를 가질 것이다. 그보다 나이 많은 저는 더 빨리 갈 텐데, 아직은 막연하다. 내 가족, 내 아이를 갖는다는 것, 그 아이가 인격체로 크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사는 것 자체가 배움 같다. 그런 때를 준비하는 것 같다."

-두 번째 더빙이다. 더 노련해졌거나 나아진 부분이 있나?

"'코알라 키드' 때는 뭣모르고 막 했었다. 그래서 더 걱정이 많았고 겁이 났고 자신감도 없었다. 그 때 주변에서 정말 칭찬을 많이 해주시고 어르고 달래주셨고 좋은 결과물이 나오게 이끌어주셨다. 모든 스태프 분들이 다 잘해주셨다. 이번 영화는 두 번째니까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방법은 습득해서 알고있지만 방법만으로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다. 타이밍에 맞춰 대사를 하는 것은 방법이고 어떤 기교를 넣고 어떤 감정을 보여주고 들려줘야 좋은 작품이 나오는지는 늘 그 때 그 때 연출해주시는 감독님들께서 잘 디렉션을 주셨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뭔지 알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저번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좋은 것들이 나왔었다. 이번에 '이렇게 하라고 하셨던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을 보면 한 번의 경험이 좋은 영향을 줬던 것 같다."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할 생각은 없나?

"물론 연기는 너무나 매력적인 분야다. 연기자라는 직업은 너무나 멋지고 매력있는 직업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는 역할이 있을 때 비로소 도전해볼 수 있는 일 같다. 역할 뿐 아니라 타이밍 역시 그렇다. 팀에 소속된 멤버니 스케줄에 지장이 가지 않는다면, 잘 할 수 있는 확신이 드는 인물이라면 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소녀시대 스케줄이 너무 바쁘다. 뮤지컬로 새로운 작품을 준비 중이다. 그것도 너무 힘들다. 투어 준비를 하며 뮤지컬 준비를 하는 것이 어려워서 걱정이다."

-국내 시장을 겨냥한 한국어 더빙판은 보통 아이들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이에 대한 생각은?

"아무래도 많은 어린이들은 선택 여지가 없이 더빙판을 봐야 할 것이다. 자막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더빙의 장점이지만 더빙이 어린이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자막을 읽지 않고 언어를 들으며 한꺼번에 장면을 어우를 수 있다는 것 또한 더빙판 애니메이션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아이와 어른 상관 없이 영상과 음성을 보고 들으려는 관객 여러분에게 장점으로 다가갈 듯 싶다. 자막판이고 더빙판이고 할 것 없이 애니메이션 자체를 어린이용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애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하는 한 사람이다. 나이가 어린 편은 아니지만 애니메이션은 볼 때마다 느끼는 감동이 따로 있다. (실사) 영화와 드라마는 다른 면이 있다. 어릴 때 보는 애니메이션을 근래 다시 보면 또 다른 감동을 느낀다. 비행기를 많이 타는데, 이제 (실사) 영화는 볼 것이 없어 애니메이션을 본다. 더빙으로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들이 있다. 어릴 때 봤던 애니메이션인데 지금 와서 볼 때 다른 것들을 느낀다. '인어공주' 역시 최근에 다시 봤다. 어릴 때는 막연히 주인공의 입장에서 봤다면 이제 상황과 갈등을 어른의 입장에서 보게 된다. 이번 영화도 사람 간 갈등이 심오하다. 자연과 인간, 새라는 종족 간에서도 너는 파란 앵무새, 나는 빨간 앵무새로 나뉘는 것이 있다. 개구리와 새의 사랑도 나온다.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일 수 있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과 사랑, 마음을 가두는 편견을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내 인생의 애니메이션이 있다면?

"물론 바뀔 수 있지만 지금 생각나는 작품은 2D로 아주 옛날에 본 '인어공주'다. 최근 업(UP)을 다시 봤는데 인상깊었었다. 애니메이션을 너무 좋아해서 한 편만 꼽기 어렵다."

-디즈니 작품을 선호하는지 일본 작품을 선호하는지도 궁금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굉장히 좋아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진짜 좋았다. 가리지 않는 편이다."

-소녀시대 써니가 엄마 역을 연기했다는 것에 멤버들의 연애와 맞물려 어떤 성장으로 받아들여질 것 같다.

"사실 '리오1'을 재밌게 봤었다. 다른 것을 따지지 않고 이번 더빙을 맡기로 했다. 하고 나서 새삼 깨달았다. '그 역이 아이 엄마가 될텐데' 하고. 더빙하며 확실히 느꼈다. 아이 엄마로서 면모가 있고 이를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제 나이가 만으로는 아직 스물 넷이지만 한국 나이로 스물 여섯이니 어리지 않다. 아는 사람들 중 이미 아이 엄마인 친구도 있다. 인생에 정해져 있는 것은 없지 않나. 몇 살에 아이를 낳겠다는 계획은 있을 수 있지만 실천이 될 지는 모른다. 남을 기준으로 생각할 수는 없다. 저희는 그런 성장 과정을 여과없이 보여드리고 있다. 제가 벌써 데뷔 7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받아들이시기 어려울 수도 있다. 내가 봐 왔던, 고등학생 때 데뷔한 소녀시대가 슬금슬금 나이를 먹고 있다는 것이니까. 저는 이제 이런 역도 할 수 있고 다른 역할 또한 할 수 있다. 그래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 아이 엄마 역할을 했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있다고, 긍정적이라고 본다."

-더빙과 관련해 주변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나?

"성우 분들과는 인맥이 없었다. 우리 멤버들 중 더빙을 먼저 한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들이 굉장히 잘 했으니 가서 물어봤다. 딱히 특별히 뭔가를 하려기보다 시키는대로 열심히 하라고 했다. 잘 할 것 같다고 용기를 불어넣어줬다. 굉장히 고마웠다."

-멤버들 중 누가 제일 더빙을 잘 한 것 같은가?

"물론 멤버들이 다 잘 했지만 영화가 곧 잘 했으니 일단 써니가 가장 잘 한 것으로 한 뒤 개봉 후 평가받는 것으로 하고싶다.(웃음)"

-'역린'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다. 흥행 전망은?

"그 전부터 애니메이션 작품들 중 좋은 것들이 많이 개봉했다. 이번 시즌 또 많이 나올 것이라 들었다. 강세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바람을 타고 '리오2'도 흥행이 잘 됐으면 좋겠다. 잘 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극장에서 3D로 관람하실 것이라 믿는다."

-남자친구가 없다고 알고있는데 외롭지는 않은가?

"저는 안 외롭다. 의존적인 성격이 아니다. 친구도 많고 멤버들도 여덟이나 더 있고 가족도 있다. 강아지도 키우고 있어 외로울 틈이 없다. 역할을 연기하며 느꼈던 것은 있다. 쥬엘이 남편에게 '자기야'라고 부르는 대사들이 있다. 부럽더라. 이렇게 너무 당연히 '자기'라고 부를 사람이 있다는 것, 아이들을 '너' 라고 호령하는 부분을 보면서 가족을 이룬다는 것, 아이가 생긴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을 현실적으로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워낙 스케줄이 많다. 혼자 있는 시간을 외롭게 보내느냐 아니냐는 남자친구가 있는지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을 잘 보내는지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여가는 무얼 하며 보내나?
"IPTV와 함께 강아지를 옆에 끼고 퍼즐 혹은 레고와 함께 보낸다. 어제도 퍼즐 한 피스를 다 맞췄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반응이 좋았는데 차후 출연 계획은 없나?

"TV를 너무 좋아한다. 예능 프로그램들을 너무 잘 보고 있다. 모든 방송들을 좋아한다. 딱히 아직은 출연하기보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생긴다면 제가 좋은 역할로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100만 공약(팬들과 상영회)에 대해 상세하게 말해달라.

"매니저 오빠와 언니가 제게 (공약을 잘 이행할) 시간과 장소를 준다면 감사하겠다.(웃음) 100만이라는 숫자를 굉장히 크게 본다. 넘으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분들과, 그 분들이 오시기 편한 장소에서 공약 사항을 지키려 한다.

-200만 명이 든다면?

"100만 돌파시 임시완 오빠는 번지점프를 하고, 저는 팬들과 상영회를 한댔는데 200만이 넘으면 서로 바꾸자고 이야기했었다. 시완 오빠의 스케줄은 어찌될지 모르겠는데 저는 번지점프를 200만 공약으로 걸겠다. 워낙 놀이기구를 좋아한다. 오랜만에 이 기회에 번지점프를 또 뛰고 싶다."

-이순재가 밥을 사주기로 했다고 들었다.

"갑자기 기막힌 타이밍에 전화를 주셨다. '미스터 미스터' 활동 때였다. 힘들 때 전화를 주셔서 밥을 먹자고 하셨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굉장히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이서진과는 연락을 주고받고 있나?

"방송 인터뷰들 때문에 굉장히 불편하다.(웃음) 방송과 인터뷰가 나갈 때 이서진 오빠가 많이 알려주신다. 특별판이 방송될 거라고 알려주시기도 했다. 방송에서 '연락하는 사이냐?'고 해서 '문자 가끔 한다'고 했는데 기사가 그렇게 많이 나갈지 몰랐다. 마치 야릇한 관계인 것처럼 몰아가서 (이서진에게) 너무 죄송했다. 제 입을 통해 나간 말 때문에 기사가 그렇게 나간 것 같아서 연락하기도 뭐하다. 지금은 드라마를 잘 보고 있다. 오랜만에 안부 문자 보내드려야겠다."

-'꽃보다 할배'는 잘 보고 있나?

"보고 있다. 나도 스페인 가고싶었는데.(웃음)"

-'겨울왕국'은 봤나?

"봤다. 나중에 뮤지컬로 제작된다면 안나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작품을 보며 엘사보다 안나에게 더 공감할 수 있었다. 언니들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리오2'를 볼 관객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리오2'는 노래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장르도 정말 다양해서 어찌 보면 뮤직 애니메이션이라 표현하고 싶다. 누군가 뮤직 버라이어티 애니메이션이라고 정리해주시더라. 어린이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 새가 주인공이니 자연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이 작품을 통해 자연에 대한 메시지를 조금 더 받아갔으면 한다. 저도 어린이라는 호칭을 들을 수는 없는 나이인데, 애니메이션과 거리가 생긴 것 같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바쁘게 살고 있다. 바쁜 와중에, 이 영화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애니메이션을 보시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한다. 특히 '리오2'에는 어른들이 공감할 이야기들이 있다. 고부 갈등도 나온다. 가족이 있는 분들도, 가족 없이 외로운 분들도 치유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음악들과 함께 101분을 보내셨으면 한다.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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