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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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네이버뮤직스페셜] 마이클 잭슨, 전설은 계속된다 (2) 2014/05/17 PM 09:51




Special | 결코 끝나지 않는 귀중한 유산의 '현대화' 프로젝트 [XSCAPE]



찬반양론이 있었던 [Michael] 이후 마이클 잭슨의 두 번째 사후 레코딩 [XSCAPE]이 드디어 발매되었다.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마이클 잭슨의 데모 음원의 수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데 이 전설의 아카이브 더미에서 1983년부터 1999년 사이 녹음된 음원 중 엄선해 낸 8곡의 미공개 트랙을 '현대화(Contemporizing)'해내는 작업이 바로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 하겠다. 현 에픽 레코드의 CEO L.A 리드(L.A. Reid)에게 직접 마이클 잭슨의 아카이브를 열람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면서 총 프로듀서로서 직접적 프로젝트를 큐레이터 해나가게 된다.

참고로 프로젝트의 수장으로 역임된 L.A 리드는 [XSCAPE]의 작업에 대해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만약 마이클 잭슨이 세상에 기여한 혁신적인 업적이 아니었다면 현대의 음악과 예술은 아마 지금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있을 겁니다. 마이클이 그동안 직접적으로 함께 작업했거나, 혹은 함께 일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음악 프로듀서들의 비전을 통해 선보이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음악적 유산을 마이클 잭슨은 우리에게 남겼습니다. 이 음악을 세상에 공개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고 또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자료제공 : 소니 뮤직 | 글 : 한상철 | 구성 : 네이버 뮤직



Album | 마이클 잭슨과 현시대 아티스트들과의 교감

재생 L.A 리드가 선택한 마이클 잭슨의 미완성 트랙에 현시대를 대표하는 프로듀서들이 '후반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 이 새로운 프로듀서들은 마이클 잭슨다움을 충분히 갖춰내면서도 동시에 신선하고 현대적인 사운드로 이 노래들을 주조해갔다. L.A 리드와 함께 전반적인 작업을 도맡은 명 프로듀서 팀바랜드는 확실히 마이클 잭슨의 작품을 다루는 데에 적합한 역량과 깊이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팀바랜드, 그리고 그의 프로덕션 팀은 '전설'을 뒷받침할만한 견고한 뼈대를 성공적으로 재구성해내기에 이른다.

팀바랜드는 물론 마이클 잭슨과 [Invincible]을 함께 작업했던 '다크차일드' 로드니 저킨스, 그리고 스타게이트 등 스타 프로듀서 진영 또한 합류하면서 이 '현대화' 작업이 전개되었다. 무엇보다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를 일절 손대지 않은 상태로 작업이 진행됐고, 80년대에 녹음된 곡들의 경우 그 당시 특유의 아날로그 감 넘치는 사운드를 유지하면서도 최첨단의 디스코/소울의 맛을 공존시키는 데에 주력하였다.

곡 작업 방식뿐만 아니라 앨범 제목 역시 마이클 잭슨이 앨범 타이틀을 결정하는 기존 과정을 존중했다. 마이클 잭슨은 항상 앨범 수록곡 제목 중에서 자신의 앨범 프로젝트명을 따왔으며, [Thriller] 앨범 때부터는 한 단어로 이루어진 타이틀을 택했다. 그리고 이번 앨범에 수록된 트랙 중 마이클 잭슨과 로드니 저킨스가 함께 작곡한 곡인 'Xscape'이 비로소 프로젝트, 그리고 앨범의 타이틀로서 적용됐다. 'Xscape' 역시 일단은 한 단어였고 앨범의 테마, 그리고 의미에 있어서 가장 부합하는 성격을 갖췄기 때문이었다.





XSCAPE | 수수께끼의 해쉬 태그, 그리고 만우절 거짓말 같은 앨범의 공개

인터넷에 돌아다니던 #HearingIsBelieving(듣는 것이 곧 믿는 것이다)과 'The Best You've Never Heard(당신이 들어보지 못한 최고의 것)'이라는 수수께끼의 이미지가 민감한 마이클 잭슨 팬들 사이에서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예고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그리고 결국 2014년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XSCAPE]의 앨범 정보가 공식 발표된다. 총 8곡의 새로운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딜럭스 에디션에는 신곡의 오리지널 음원 또한 추가된다는 소식이었다. 몇몇 곡들은 과거 유출되면서 팬들에게 소소하게 알려지기도 했지만 유출 버전은 완전한 곡이 아니었기 때문에 팬들은 비로소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감상을 할 수 있게 됐다.



Video | Michael Jackson - 'Xscape' TV Spots





Track By Track[XSCAPE] 트랙 소개

TRACK01. Love Never Felt So Good

[XSCAPE] 앨범 수록곡 중 처음으로 공개된 트랙이다. 조니 마티스가 1984년 무렵 발표한 'Love Never Felt So Good'은 이미 그 이전인 1983년 무렵 마이클 잭슨과 폴 앵카, 그리고 캐시 웨이크필드가 작곡, 레코딩했던 바 있었다. 그리고 이 레코딩이 지금에 와서야 빛을 발하게 됐다. 새롭게 재창조된 트랙은 오히려 70년대의 잭슨즈 시기나 필리-소울의 무드를 재현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데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원곡에 레코딩된 폴 앵카의 피아노 연주까지 있는 그대로 남겨놓았고 이를 토대로 80년대 시기의 마이클 잭슨을 성공적으로 부활시켜냈다. 폴 앵카의 이름은 [This Is It] 때도 그랬지만 오히려 마이클 잭슨 사후에 더 자주 보게 되는 것 같다.



이 마법 같은 트랙은 마이클 잭슨의 오래된 팬들에게 유독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다. USA 투데이 신문은 이 곡을 두고 따뜻한 현악기가 퀸시 존스 시절 마이클 잭슨의 멜로디와 리듬의 충격을 연상시킨다 평하기도 했다. 현악기의 경우 이전 [Michael] 앨범에서 에이콘이 피쳐링한 'Hold My Hand'의 작업을 담당했던 클래식 작곡가 조르지오 트윈포트가 다시금 함께해냈다. 참고로 딜럭스 에디션의 보너스 트랙에는 마이클 잭슨과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시공을 초월한 듀엣 버전 또한 감상할 수 있다.

TRACK02. Chicago
작년 여름 본 작의 프로듀서 팀바랜드가 동영상에서 언급하기도 했던 곡이 바로 'Chicago'다. 전 소니 뮤직 부사장 코리 루니가 작곡한 이 곡은 마이클 잭슨의 미공개 트랙을 쫓는 팬들 사이에서는 'She Was Loving Me'라는 제목으로 불리기도 했다. 1999년 마이클 잭슨이 뉴욕에서 녹음했던 트랙을 재구성해냈는데 낮은 음역대의 뭔가 심상치 않은 비트 위로 전개되는 박력 넘치는 특유의 목소리가 일품이라 하겠다. [Invincible] 시절의 날카로운 음색 역시 고스란히 살아있는 편이다. 참고로 'Chicago'는 [Bad] 시기 녹음했다가 공개되지 않은 'Chicago 1945'와는 별개의 곡이다.

TRACK03. Loving You
마이클 잭슨이 [Bad] 앨범 작업 당시 레드 윙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곡으로 부드러운 웨스트 코스트 스타일의 미드 템포로 전개되는 트랙이다. 곡 자체가 꽤나 오래된 무드를 지니고 있었지만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로 인해 좀 더 현대적이고 산뜻한 느낌을 갖추게 됐다.

TRACK04. A Place With No Name
과거 일부 유출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미리 알려진 곡이다. 인트로 신시사이저는 왠지 스티비 원더의 'Higher Ground'의 리프를 연상케 하는데 아메리카의 1972년도 곡 'A Horse With No Name'을 마이클 잭슨이 창의적으로 재구성해낸 트랙이었다. 노래 가사는 사막 한가운데서 차가 고장난 한 남자가 신비로운 여성을 따라 두려움과 고통이 없는 유토피아로 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1998년 무렵 뉴 잭 스윙 프로듀서 닥터 프리즈와 함께 작업했던 트랙으로 닥터 프리즈는 이 곡을 두고 "눈을 감으면 놀랄 만큼 멋진 세상으로 데려다 주는 곡"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번에 리뉴얼된 새로운 버전의 경우 주로 따뜻한 발라드를 만들어온 스타게이트 프로덕션 팀이 완수해냈다. 원곡을 부른 아메리카의 멤버인 듀이 버넬, 그리고 게리 버클리는 마이클 잭슨의 새로운 버전에 대해 그가 이 곡을 선택해 녹음했다는 것이 영광이며 정말 제대로 녹음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TRACK05. Slave To The Rhythm
1991년, 마이클 잭슨이 [Dangerous]를 녹음할 당시 L.A 리드, 베이비페이스와 함께 작업했다가 누락된 트랙을 L.A 리드 자신이 다시금 선곡, 재구성하였다. 이 미발표 음원의 경우 올해 2월 소니 사의 스마트폰 Xperia Z2의 광고에 삽입되면서 미리 노출되기도 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인트로 이후 EDM 스타일의 비트가 전개되는데 그럼에도 마치 80년대 전자음악을 연상케 하는 TR-808 드럼 머신 톤을 감각적으로 운용해냈다. 답답한 상황에 갇힌 여성이 탈출하는 내용을 가사에 담아냈고 이는 이번 앨범 타이틀 'Xscape'와도 일맥상통하는 지점이었다. 마이클 잭슨의 열정적인 보컬은 물론 그의 주특기인 비트박스 풍의 애드립 또한 빛을 발한다.

TRACK05. Do You Know Where Your Children Are
마이클 잭슨이 작곡/프로듀스한 곡으로 [Bad] 앨범 작업 당시 처음 녹음됐으며 이후 [Dangerous] 작업 시 좀 더 발전된 형태로 완수해냈다. 곡의 제목은 미국 텔레비전 공익 광고 문구에서 가져온 것으로 마이클 잭슨은 파괴된 가정에서 성장해 길거리를 배회하는 어린이들에 관한 내용을 노래에 담아냈다. 이는 과거 [HIStory] 시절 그가 불렀던 'Little Susie'에서 무책임한 어른들에 의해 희생당하는 어린 소녀의 테마와도 겹쳐진다. 과거 유출됐을 당시에는 현재의 제목 말고 '12 O'clock'라는 타이틀로도 알려져 있기도 했다. 꽤나 화려하게 재구성됐지만 마이클 잭슨다운 깨끗한 코러스 하모니를 이번에도 그대로 살려낸 편이다. 언제나 사회문제를 심도 있게 다뤄왔던 마이클 잭슨 다운 노래라 하겠다.

TRACK06. Blue Gangsta
이전 수록 곡인 'A Place With No Name'과 마찬가지로 [Invincible] 작업 당시 닥터 프리즈와 함께 만들던 곡이다. 당시 닥터 프리즈와 세곡을 작업했는데 본 작에 수록된 두 곡 이외의 'Break Of Dawn'의 경우 [Invincible] 앨범 본편에서 확인할 수 있겠다. [Bad]를 대표하는 히트 넘버 'Smooth Criminal'의 속편과도 같은 본 곡은 마이클 잭슨이 매료됐던 갱스터 캐릭터를 다시금 다뤄내고 있었다. 오리지널 녹음 버전의 독특한 요소들을 대부분 살려낸 편인데 TR-808 톤의 비트를 활용하면서도 꽤나 현대적인 구성으로 재구축해냈다. 팀바랜드는 어두운 긴장감을 부각시켜내려 했고 현대의 필터를 통해 바라본 80년대의 느낌으로 2010년대 버전을 업데이트시켰다.

TRACK07. Xscape
앨범의 타이틀곡이기도 한 'Xscape'은 앨범 중 유일하게 생전 마이클 잭슨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기존 버전을 레코딩한 프로듀서가 직접 '현대화'한 트랙이다. 바로 로드니 저킨스가 [Invincible] 당시 마이클 잭슨과 작업했던 곡이었는데 비로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결자해지하게 됐다. 로드니 저킨스가 10년 이상이 지난 현재 스튜디오로 돌아와 다시 이 곡 작업을 시작했을 무렵 모든 잡생각을 버리고 마이클이 자신의 옆에 앉아있다고 상상하면서 작업에 임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마치 마이클 잭슨이 살아있었다면 주장했을 몇몇 요소들을 로드니 저킨스는 마치 마이클 잭슨과 의논이라도 하듯 적극 수렴해냈다.



마이클 잭슨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있는 그대로 깨끗한 사운드에 이식시켜놓은 것이라기보다는 멋진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장착시켜내면서 현 시대와 균형을 취하고 있다는 느낌을 줬다. 로드니 저킨스는 생전 마이클 잭슨이 이 곡의 모든 점을 사랑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이번 작업물에 대해 로드니 저킨스는 자랑스럽다고 밝혀뒀다.



Review시대를 초월하는 '전설의 재구성'

L.A 리드가 직접 엄선한 8곡은 확실히 훌륭했다. 생전의 마이클 잭슨,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짊어진 프로듀서들의 다양한 고민이 엿보였고 다행히도 여러 염려되는 지점들을 성공적으로 매듭지어냈다. 새삼스럽지만 [XSCAPE]는 일반적으로 지금 시대의 신작이라 칭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았다. 물론 일부 과거 지향적인 소리들을 포함하고는 있지만 결국엔 신작으로도 위화감이 없는 성과로 돌출되었다. 마이클 잭슨의 과거 각각의 앨범들이 그 시대 특유의 마이클 잭슨을 표현한 결과물이듯 이번 [XSCAPE] 역시 바로 지금 시대의 마이클 잭슨의 작품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작을 두고 나이브한 태도로 상술이라 여겼던 이들도 직접 음반을 듣게 된다면 태도를 달리하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을 차치하더라도 일단은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가 존재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전혀 다른 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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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트랙만 들어봤는데 엄청 좋더라구요~
노래가 정말 세련된 느낌이라 특히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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