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와중에 해외에 장기로 머무를 공간이 필요해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일년 중 몇개월가량은 유럽에 있게되다보니 호텔비등이 엄청 부담이더라고요.
저뿐만 아니라 직원들까지 생각해보면 왜 진작 안구했나 싶네요 ㅎㅎ
여튼 여차저차 한달차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식사 준비만하고(요식업 짬밥을 이런곳에서 활용하네요 ㅎㅎ) 나머지 관리는 직원 두분이 해주십니다.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서 소감을 적자면
1.손님
의외로 연령층이 다양합니다. 20~60대까지.
그리고 진상비율이 굉장히 낮습니다. 한달간 약 70분 오셨는데 딱 한분만 라이트한 갑질을 좀 하셨습니다.
본인 아프니까 병원가서 통역 좀 해달라고...ㅎㅎㅎ
아직은 초기이기도하고 제가 운영자체에 관여하는부분이 적다보니 스트레스가 없어서 그런가 다 좋네요.
2.직원
조금 놀란게, 군대 다녀온 20대는 망치질 같은 기본 공구류는 다 다뤄본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라고요.
페인트칠 한번 안해보고, 하다못해 이케아 책상조차 조립에 한시간 넘게 씨름을...
궁금해서 손님들한테도 물어봤는데 이게 평균적인 거라는 이야기에 당황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제 사무실 공사를 자가로 할때 거의 처음 해봤던 것 같긴합니다.
그리고 제 선입견과는 다르게 정말 성실하게 일을 잘 합니다.
사실 월급을 많이 주는편이 아니라(체코기준으로는 많지만 한국기준으로는 그닥...)
대충만해도 할 말이 없는데 두 명다 미안할 정도로 일을 열심히하네요.
가끔 귀여운 사고를 치지만요 ㅎㅎ
그래서 외식,간식비는 요새 계속 따로 쥐어줍니다.
어째 기존에 고용하던 정직원들보다 더 일을 잘하네요.
뭔가 잡생각이 사라지고 일에만 더 몰두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서 8월에 귀국해야하는데 가기가 싫어집니다.
더위 문제도 크고요 ㅎㅎ
여튼 생각보다 무난무난히 스트레스 없이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