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3월 18일)이 밝았습니다.
예전부터 일본에 가면 꼭 여기는 가보고 싶다! 라고 생각해 뒀던 곳인 금각사를 먼저 가보기로 했습니다.
숙소를 나서면서 잠깐 편의점에서 한컷
러브라이브였나 콜라보레이션 행사를 하고있네요...
편의점에서 프라모델까지 팔고있어서 놀랐습니다 ^^
금각사는 한큐 전철을 타고 교토 제일 구석의 사이인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일본의 경주 소리를 듣는 도시답게 옛 분위기의 절집이 종종 보이더군요
우리나라 50~60년대 노면전차 분위기의 란덴 전차입니다.
보통 구식 노면전차 하면 칙칙한 도색을 떠올리거나 했는데 핑크색 도색이라 조금 특이했네요.
저는 칸사이 쓰루패스를 끊어서 환승이 안 되는데다 노면전차는 금각사 방향으로는 가지 않는듯 해서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사실 여기서 큰 문제가 발생햇습니다...
버스를 잘못 타서 엉뚱한 골목으로 들어가버리고 말았습니다(...)
뭐 어떻습니까. 여행이란게 특히 초행길이란게 이런 재미고 또 물어물어서 가는 재미죠.
뭔가 엉뚱하게 들어간 골목인데도 웬지 멋집니다.
어쨌든 오 시바 깜짝 놀렛다데스 스러운 되도않는 상황을 애니메이션 한본어 (+ 구글신의 도움)을 이용하여
잘 마무리합니다.
여기는.... 음...... 저는 잘 모르는 곳인데
구글지도를 보니 키타노덴만구라고 합니다.
학문의 사당? 이라고 합니다...
뭐 자세한 건 잘 모르겠는데 입구가 생각보다 굉장히 커서 인상에 깊었네요. 뭔가 얻어걸린 느낌... ^^
뭐 어찌저찌 해서 금각사 앞까지 오는 데 성공을 했습니다.
일본어는 조또 스미마셍 못하면서 한본어와 구글링만으로 어찌저찌 찾아간게 참 신기하기만 하네요..
사실 저는 한자도 못 읽습니다.
음.... 1,2,3,4,5 숫자가 적혀있는건 대충 알겠네요 ...
대충 유추해보니 절에서 지켜야할 계율같은걸 적어놓은듯 싶습니다.
드디어....
그렇게나 보고싶었던 금각사입니다.
사실 지금의 금각사는 1950년대에 이미 화재로 소실이 되어 재건된 건축물이라고 하네요.
어째 10여년 전의 숭례문이 오버랩됩니다. 역사는 돌고 도나 봅니다.
금각사를 벗어나 이번에는 은각사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웬 모래밭에 그림을 대충 그어놓은 것 같은데...
요런건 생소한 풍경이네요 ㅎㅎ
은각사는 이름과는 달리 은칠이 되어있지는 않습니다.
이름으로 낚네요...
대신 뭔가 수수한 맛이 있습니다.
금각사는 금각사만 보고 땡! 이라는 느낌인데 여기는 뭔가 정돈된 고즈넉한 정원같은 느낌...
방문했을 때가 한창 봄날씨라서 사진찍기에도 마침 좋은 풍경이기도 했네요
갑자기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쪽으로 넘어갑니다.
여기는 워낙 유명한 곳이라 사람들이 평소에도 많이 붐벼서 사진을 남길 틈새도 없엇던것 같네요
특별히 사진을 남기거나 하는 취향은 아니지만 이렇게 정리하고보니 뭔가 슉슉 지나가는 것 같네요 ㅎㅎ
안타깝게도, 제가 가장 보고싶어했던 메인 건물(?)은 한창 공사중이었습니다.
언제까지 공사하는 걸까요... 완전한 건물을 보고싶네요.
난바의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교토역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는 근처에 엄청난 스케일의 건물이 있네요.
궁궐인가?
입장료는 없어서 잠시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목조건축물인데도 생각보다 크네요.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내심 궁금해지는 건물입니다.
뭔가 정화수(?) 비스무레한 것이 있어 절 같아 보입니다. 분위기로 봐선 신사같지는 않네요.
30년을 살면서 해외여행 한번 가본적이 없다보니;;; 사전지식이 하나도 없엇네요...
많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