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영화의 재미에 대한 기준이 그리 높지 않은지라, 어지간한 영화면 재밌게 보는 글쓴이입니다.
올해들어'엣지오브투모로우' '끝까지 간다' '군도' '명량' 이렇게 네 편을 보았는데,
이중에 군도는 흔히말하는 개씹노잼이었고 끝까지간다는 그정도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킬링타임이상은 아니었습니다.
EOT는 원작이상으로 뽑아낸 덕인지 다보고 소름돋을정도로 재밌게 봤으며,
이번 명량은... 예비군 군복을 다시 꺼내입고 싶게 만들더군요.
많은 분들이 말하는 오글거리는 요소는 저한테도 몰입을 방해하게 만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기본축이 되는 스토리와 그걸 이끌어가는 최민식씨의 연기는 그 요소들을 뭍어버리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영화 볼 생각이 없었는데, 친구가 지 여친은 재미없어하는 장르라면서 표생겼으니 같이가자고 꼬시는 바람에 쫄레졸레 따라가서 봤습니다.
친구와 저는 다 보고 '와 개쩐다'이러고 있는데 주변에선 지루하다거나 늘어진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헐 하면서 보니까 여자랑 아직 어려보이는 학생들.
영화본 주변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영화에 깊게 몰입해서 본 사람들은 대게 남자이며 군필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군인이었기에 나라를 지켜야 하는 그 상황에 한층 더 몰입할 수 있었기에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
군필자들은 보러가세요. 두번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