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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타트] 아무르타트 - ch3. 뿌리깊은 나무 (21) (3) 2015/02/12 PM 11:58


*








아이들은 지쳐 잠들었다.



일행도 잠들지만 않았을 뿐, 아이들 이상으로 진이 빠진 상태였다. 그들은 우는 아이들을 간신히 달래 식사를 먹이고, 다시 실의에 빠지지 않도록 갖은 아양을 부려야 했다. 덩치가 커다란 샌슨이나 크라일도 예외는 아니었다. 후치는 오히려 그 모습에 아이들이 겁을 먹지나 않으면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굳이 말리진 않았다.



간신히 식사가 끝나자 아이들은 배부름과 피곤함에 금방 수마에 빠져들었다. 일행은 한숨을 돌리며 신전에 아무렇게나 모여 앉았다.



“정신이 없군.”



“정말로……”



크라일과 샌슨의 진심이 듬뿍 담긴 말이다. 터커는 축 늘어진 그들의 모습에 피식 웃었다.



“이제 어쩌지? 이대로 보모 역할이나 해야 하나?”



그의 말은 농담조였지만 결코 가벼운 내용을 담지 않았다. 사만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크라일은 툴툴거렸다. 그때 얌전히 앉아있던 펠레일이 입을 열었다.



“아이들을 버리고 가실 생각입니까?



“그렇다고 데려가냐? 골치 아프네. 우린 모험가야.”



펠레일은 살짝 웃은 다음, 선한 인상이 두드러져 보이는 포근한 표정을 지었다.



“저, 땅을 갈며 몇 년을 보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응?”



펠레일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펠레일은 덤덤하게 그가 생각한 것을 말했다.



칼라일 영지는 사람이 없을 뿐, 잘 정비된 땅과 건물들이 있다. 개척도시처럼 모든 걸 새로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다. 도시가 정상적인 모습을 갖추기까지 그렇게 큰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는 마법사다. 크라일과 터커는 전사이며, 그들의 전성기는 지금이다. 헛되이 시간을 보낼 수 없다. 사만다는 성직자로서 순례를 하여야 하기에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물러선 안 된다. 칼 일행은 수도에 가야하는 목적이 있다. 오직 마법사인 그만이 이곳에 머물 이유가 있다고 하였다.



펠레일의 마법이 어느 정도 경지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같이 다니는 다른 사람들의 수준과 동굴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으로 보아 결코 수련이 가볍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잠깐 꿈을 멈추고 땅을 일구겠다고 펠레일은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의 말이 얼마나 큰 결심인지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펠레일은 신비스럽기까지 한 미소를 지었다.



“대지는 넓습니다. 전 간혹, 대지와 뒤엉켜 싸우며 마침내 대지가 되어버리는 농부들이 가장 위대한 영웅이 아닌가 생각해 봤습니다. 몇 년, 그 흉내를 내어보고 싶습니다.”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하시는 거죠?”



고저가 없어 싸늘하게 들리는 목소리였다. 리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눈으로 펠레일을 바라보았다.



펠레일의 얼굴에는 분노가 떠올랐다. 그의 선한 인상이 사라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는 분명히 전달되었다.



“이곳에서 겪은 일들…… 실험 보고서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보고서 말인가요?”



“그 내용을 기억하십니까? 그들이 자이펀인이라는 것을 잠깐 접어두더라도 그들이 인간이라는 점에서 생각해 봅시다. 그들이 다루는 힘은 인간 중에서도 가장 막강한 지식을 가진 이들에 의한 것입니다. 즉, 우리 같은 사람이 존경하는 사람들이지요. 그런 사람들이, 선조의 위대한 지혜와 피나는 업적을 다룬 사람들이, 그러한 지식으로 해내는 게 고작 이런 일입니다!”



펠레일의 말은 조용했지만 힘이 담겨 있었다. 일행은 모두 숙연한 표정으로 그의 말을 들었다. 다만 리타만은 계속 꺼림칙한 표정이었다.



“인간은 명확한 목적과 믿음이 있다면 죄책감과 도덕심은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오. 인간을 떨어트려 이야기 할 순 없습니다. 종교에 심취한 자는 이단이라며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짓을 태연하게 해버립니다. 애국심이라는 단어는 인간을 악마로 만들어버릴 수 있습니다. 마도만을 구가하는 마법사는 미치광이가 되기 가장 쉬운 사람입니다. 그들이 자이펀인이라는 사실을 떼어 놓을 순 없습니다.”



“자이펀인이라고 하더라도 인간입니다. 인간이 이런 짓을 저질렀습니다. 그들이 어떤 목적 때문에 감정이 마비되었든, 이 아이들에게 일어난 일은 인간이 일으킨 재해지요. 저는 인간으로서 인간이 행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지려고 합니다.”



리타의 눈이 가늘어졌다.



“당신은 당신을 희생시킬 가치가 이 곳에 있다고 보십니까? 당신의 말대로라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슬픈 일에 우리 인간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곳의 일은 간첩들이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저들이 책임을 지겠습니까?”



“지지 않으려고 하겠지요. 그렇다고 당신이 질 이유는 없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의 책임을 벗어난 일입니다.”



단호한 말에 펠레일은 입을 다물었다. 리타는 납득할 수 없다는 얼굴을 하고 있다. 그녀는 그의 행동을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이해하지 못했다.



펠레일은 들어간 힘을 풀어 몸을 느슨하게 했다. 그는 애석한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식사 전에 리타님이 아이들에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그걸……”



리타는 눈을 크게 뜨며 얼굴을 붉혔다. 그녀답지 않은 반응에 사람들이 시선이 의아해졌다. 리타는 그들의 시선을 회피하며 눈을 돌렸다.



펠레일은 편하게 미소 지었다.



“리타님이 앉으셨던 기둥 뒤편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어째서 인기척을 내지 않은 거죠?”



“분위기가 제법 진지해서 끼어들 틈이 없었습니다. 그보다 리타님은 왜 아이들에게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까?”



리타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이리저리 피해 다니다 포기한 듯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볼을 긁적였다. 후치는 그게 난처하거나 쑥스러울 때 취하는 동작임을 알고 있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어서 나오는 대로 말했을 뿐입니다.”



“아이들을 위로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요?”



“위로라…… 저는 그런 걸 할 줄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말했습니다. 처음 보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과거이야기를 털어 놓으신 거죠. 그 행동을 하게 된 마음의 계기는 말씀하셨다시피 아이들을 내버려 둘 수 없었기 때문일 겁니다. 리타님의 행동 자체가 아이들을 위한 것입니다.”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듣기 좋은 말도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고민하셨지요.”



“…… 아셨나요?”



“그렇게 뜸을 들이시고 조심스럽게 말한다면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리타님에게 반박하지 않았습니다. 고민하고 과거의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잘못한 게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건 먼저 말씀하셨던, 리타님의 과거를 아이들에게서 투영할 수 있었기에 진심으로 전한 것입니다.”



리타의 볼이 한층 더 붉어졌다. 그녀는 단순히 술에 취해 주정을 했을 뿐이라고 여겼다. 그런 행동을 펠레일이 지켜보았고, 그녀가 어떤 마음이었는지도 꿰뚫어 보았다.



펠레일은 동생을 칭찬하는 오빠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리타는 그의 앞에서 다소곳하게 앉아 부끄러워하고 있다. 후치는 퍽 신기하다는 듯 보았지만, 샌슨은 펠레일과 비슷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리타님은 아이들에게 기댈 곳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리타님의 그 말이 저를 결심하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리타님은 기댈 곳이 있었습니까?”



“네…… 저는 지탱해주는 곳이 많았습니다.”



리타의 눈이 헬턴트 남자들을 향했다. 세 남자는 각기 다른 표정을 지었지만, 공통적으로 따스한 느낌을 가졌다.



그녀의 눈이 그들을 지나쳐 아이들을 향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돌아갈 곳마저 사라졌습니다. 차라리 저는 돌아갈 곳 자체를 잃었기에 그리움이 없었지만, 저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지요. 전신앙이 사라진 아이들은 한층 더 세상과 단절하게 될 겁니다.”



“그렇기에 저는 그들에게 기둥이 되어 주고자 합니다. 아니, 나무가 더 어울리겠군요.”



“나무…… 요?”



“네. 아주 튼튼하고 곧은 나무가 되어야지요. 부실한 제 몸으로 할 수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펠레일은 그의 가는 팔을 들어 보이며 어색하게 웃었다. 하지만 그런 그를 비웃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는 사람들을 보며 계속 말을 이었다.



“지탱할 곳 없이 흔들리는 아이들이 똑바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나아가 아이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굳건한 뿌리를 가진, 그런 나무입니다. 그러려면 저부터 뿌리를 깊숙이 박아야겠지요.”



“그런가요?”



“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펠레일은 그윽한 시선으로 일행을 바라보았다.



“이곳에는 90여 명의 어른과 50여 명의 아이들이 있지요. 제 왕국을 만들어볼 수도 있습니다만, 그 왕국에 왕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 노래를 하나 만들어 퍼트려 주시겠습니까? 50명의 꼬마들과 대마법사 펠레일의 이야기를 말입니다.”



“푸핫하하하!”



크라일이 웃음을 터트렸다. 터커의 얼굴에도 미소가 피어올랐고, 사만다는 감탄한 눈으로 펠레일을 바라보았다. 후치와 샌슨도 다르지 않았다. 칼은 존경어린 눈까지 하였다. 그리고 리타는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어쩌지 못하고 가슴을 부여잡았다.



유약한 펠레일의 모습이 커 보인다. 이 연약한 마법사는 스스로를 대지에 뿌리박았다. 어떤 수식어를 가져다 붙여도 모자랄 결심을 하였다. 누구도 행하지 않으려고 하는 일을 기꺼이 행하려고 한다. 인간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외친다.



가슴을 부여잡은 손에 격렬한 고동이 느껴진다. 리타는 부끄러움에 달아올랐던 전과 다르게 얼굴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감탄이라거나 존경이라는 단어로는 그녀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한다. 그녀는 펠레일에게서 그녀가 줄곧 찾던 것의 한 부분을 발견했다.



펠레일은 소리 없이 웃으며 말했다.



“괜찮을 겁니다. [열두 드래곤과 대마법사 핸드레이크], [백 명의 데스 나이트와 무지개의 솔로처] 등의 쟁쟁한 이야기들만 대륙에 퍼져서는 사는 게 삭막하겠죠. 그러니 [50명의 꼬마들과 대마법사 펠레일의 이야기] 같은 소박한 노래도 어두운 주점의 한구석에서 불려질 수 있다면, 그리고 그 노래를 듣는 주정뱅이들이 모두 따뜻한 표정을 지으며 오늘 정말 따스한 노래를 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그것도 썩 괜찮겠지요.”







*








펠레일은 그의 말대로 칼라일 영지에 남기로 했다. 그의 일행은 길지는 않지만, 한동안 같이 머물며 그를 돕기로 했다. 에델린도 그의 뜻에 감동해 짧게나마 도와주기로 결정했다.



사로잡은 간첩들 중 남는 이들의 손에는 쟁기가 들렸다. 터커가 크게 반대했지만 펠레일은 그들의 포박을 풀고 대신 농기구를 주었다.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란 의미였다. 간첩들은 마지못해 그것을 들었지만, 그렇다고 바로 탈출을 시도하진 않았다.



펠레일은 그들을 몰래 놔줄 작정이라고 했다. 한창 바쁜 영지에서 포로를 관리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영지를 돕는 건 어디까지나 그들의 인간성에 맡겼다.



그리고 먼저 칼이 지목했었던 운차이란 간첩은 일행이 수도까지 데려가게 되었다. 가방 안에서 나온 보고서의 내용을 증명해줄 증인이었다.



펠레일은 국왕에게 칼라일 영지의 후계를 찾아 조속히 보내주길 바란다는 말을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새로 부임하는 영주가 허락하는 한 성심성의껏 보좌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떠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동안은 세금을 못 보내줄 것이라며 칼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펠레일은 아직 할 말이 남은 듯,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여러분이 운반하는 서류는 전쟁의 중요한 열쇠입니다. 아쉽게도 완성이 되지는 않았지만, 운차이 씨가 증언을 해줄 수 있을 겁니다.”



운차이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지 콧방귀를 뀌었다. 하지만 펠레일은 그를 무시하고 말했다.



그것은 자이펀과의 전쟁에서 중립을 지키던 나라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소위 비둘기파인 영주들에게도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런 만큼 보고서를 노리는 암살자들이 뒤를 쫓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이었다.



펠레일에 대한 신뢰를 가진 일행이었기에, 그 말은 제법 서늘하게 들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칼에게 귓속말을 전했다. 칼은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리고 그는 갑자기 미소를 지었다.



“걸프스트림 말이군요.”



펠레일의 얼굴이 환해졌다.



“예. 거기가 가장 가깝습니다.”



“놀랍군요. 대충 이해했습니다.”



“칼 님은 전령 노릇이나 하실 분이 아닙니다.”



“당신도 이곳에서 농기구를 쥘 사람은 아닌 것 같소.”



그들의 대화는 그들만이 이해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몰라서 의아해 했지만, 어딘가 다행스러운 기분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리타는 아스화리탈의 갈기를 어루만지다 고개를 갸웃했다.



“걸프스트림…… 루펠만 해안이군요.”



“리타님도 아십니까?”



“예전에 스승과 함께 간 적이 있습니다.”



“그러시군요.”



빙긋 웃는 펠레일에게 리타가 말했다.



“칼이나 펠레일이나, 이곳보다는 관직에 어울리는군요. 이 나라는 예전부터 인재를 볼 줄 몰랐지요.”



“너무 띄우지 마십시오.”



“겸손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펠레일이 생각한 건 바이서스 임펠의 누구도 떠올리지 못한 것이니까요.”



펠레일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가 칼에게 귓속말로 전한 내용을 리타는 걸프스트림만 듣고서 유추해냈다. 사람들이 있어서 제대로 말을 못하는 펠레일에게 리타는 옅은 미소를 지어주었다.



일행은 말을 돌렸다. 남는 사람들이 일행을 배웅했다.



“테페리가 돌보실 거예요! 갈림길에서 주저하지 말아요, 마음가는 대로 가세요!”



“폭풍을 잠재우는 것은 가녀린 코스모스입니다. 에델브로이의 축복이.”



“잘가! 후치 오빠!”



사만다, 에델린, 슈의 차례였다. 후치는 올 때 선물을 사오겠다며 슈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일행은 금방 영지를 벗어났다.



“사흘을 흘려버렸군. 하지만 그 사흘은 낭비한 것은 아니었어.”



칼은 고개를 돌려 칼라일 영지를 바라보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를 따라 뒤돌아보았다. 칼라일 영지는 처음 보았을 때 느꼈던 기괴함 대신, 따스한 가을 햇볕 아래 정겨운 영지의 모습만이 보였다.



“50명의 꼬마들과 대마법사 펠레일이라……”



일행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이루릴과 리타도 따스한 미소를 지었다.



“그 사람은 완벽한 아버지가 될만한 인물은 아니야. 하지만 완벽한 아버지는 없어. 노력하는 아버지가 있을 뿐이지. 그런 면에서, 저 영지의 내일이 어둡지는 않을 거야.”



“자식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히 지탱해주는, 그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겠군요.”



“한 영지의 내일을 담보할 만한 자라면, 그는 대마법사라 부르기 충분하겠지요.”



세 사람은 펠레일을 회상했다. 후치는 어울리지 않는 말을 한 샌슨에게 놀란 시선을 보냈다. 샌슨은 헛기침을 하더니 외쳤다.



“자, 달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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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ch3가 끝났습니다. 펠레일의 말을 감명깊게 보았기에, 중요한 부분은 바꾸지 않고 그대로 실었습니다.

ch3에서 전하고자 하는 바는 많았지만, 제대로 전해졌는지는 모르겠군요.

보시는 분들이 DR을 회상하며 즐거운 마음을 가지셨길 바랍니다.

항상 댓글을 남겨주시는 매드몬스터님께 감사하단 말씀 전합니다.

그럼,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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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몬스터    친구신청

저야말로 이런 글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지고멋져    친구신청

저도 원작 중 많이 좋아하는 부분이지요.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중간에 끊지 마시고 힘내십시오.
감사합니다.

탄핵]KUMA熊    친구신청

원작에 없던 인물을 이렇게까지 녹여낸다는 것도 글쓰시는 분의 힘입니다.
욕심일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꼭 끝까지 써주셨으면 좋겠네요.
책으로 내신다면... 드래곤라자 전권을 다 소장하고 있지만 사고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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