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 함장 테일러를 보면서 떠올리는 것은 은하영웅전설
그리고 보면서 무책임 함장 테일러를 떠올릴 수 있는 책이 '카르발키아 대전기'입니다.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고 집에 소장까지 하고 있습니다만 딱히 추천할 정도는 아닙니다.
이 책은 SF소설이며 대략적인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사관생도가 졸업식때 도망치다가 적국에 붙잡혀 포로가 되는데, 여기서 적국의 황제와 친구가 된다.
이후 탈출해 군에 들어가 함장이 되고, 적국과 싸우다가 황제와 조우하는데 알고보니 황제가 여자라서
어떻게 어떻게 꼬셔서 붕 ㄱ... 아니, 여튼 연인 비스무리 되는데 사정상 헤어지게 된다.
그 후 적국에서 반란일어나 황제 도망치는거 숨겨줬다가 도와줘서 황제자리 되찾게 해주고
다시 붕 ㄱ... 이 아니라 병 문 안 가서 붕 ㄱ...
여튼 그러고 적국과 우주연합군의 화해를 중재해주게 되고
마지막은 별 말도 안되는 이상한 설정들고와서 중2병 스럽게 끝내버린다.
뭐 길게 열거하지 않아도 테일러의 팬픽수준의 설정이다. 원작을 아는 사람이라면 더 그렇게 느낄 정도고.
이 작품이 출판계약되고 인기가 높아지면서 팬픽만으로는 안되겠나 싶었는지 이상한 설정을 들고와
복선이랍시고 깔고, 반전같지도 않은 반전을 연출하면서 나름 독자적인 스토리 라인을 구축하나 재미는 놓찹나다.
그 설정도 사실 ARMS가 생각나는 설정이긴 했지만... 뭐랄까 개연성도 리얼리티도 너무 없어져서 흥이 식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그 설정을 미리부터 짜던지, 아니면 아애 넣질 말고 주인공의 배경이나 빽이 없더로 했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처음엔 사관학교 성적 하위인데, 갑자기 검술의 천재가 되고, 갑자기 전술의 천재가 되더니, 나중에서는 뭔 세계지배 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이 되고... 병신같은 조연은 알고보니 뒤통수 전문에 흑막이고... 차라리 닼나라이즈에 라즈알굴 딸이 더 현실적인 반전이라 느껴지죠.
뭐, 그렇다고 해도 테일러를 모른다거나 개연성은 집어치운 주인공 킹왕짱 먼치킨 소설이 취미이신 분들은 꽤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덤으로 여성작가라 그런지 남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중2병의 오그라드는 감정변화와 표현들이 있으니 혹 읽으신다면 주의하길 바랍니다.
근데 어쩌다 보니 까는글이 됐지?
결론은 읽다보면 테일러 생각나는 소설입니다. 끗
테일러를 기반으로 만든 작품이고,
테일러 욕되지 않겠다 했는데.....
막판에 이상하게 흘러가는 내용때문에 짱났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