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라 합니다. 요즈음 우연이 많이 겹치네요. 묘합니다. 복잡한 심정...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저번글은 링크 참고...
요즘 송하윤 이미지 글을 많이 올린것은 개인적인 사심때문이었습니다......쿨럭
간단하게 말해 저는 보안, 그런데 인사부쪽과 가까워서 이래저래 잡일도 하고 사원들 관리도 하고 감시도 하고 그럽니다. 쪼린 감자, 그녀는 생산직, 교대로 돌아가는 식이라 가끔 보는 정도..
여자분들이 많아서 그분들에게 미움도 받기도 하고 관심도 받기도 합니다. 처음에 배울때는 긴장하기도 해서 욕먹어 가며 검사를 했는데 요즘에는 할거만 딱딱 하고 설렁 설렁 일합니다. 피곤하다 보니까요..-_-;
그아이, 쪼린감자 송하윤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주노 아내분과도 닮은 것 같기도... 버섯머리에 하얀피부 잘웃고 볼살이 있어 웃게 되면 환한 모습에 보기 좋은 아이... 보면 귀엽다! 라는 생각이 드는 아이...
나이는 21에서 22 정도로 보입니다. 저보다 꽤 어려보여요..실제로도 저보다 많이 어린것 같습니다. 나름 나도 동안이라 불리긴 하지만......ㅋ
쪼린 감자님이시여...
어느샌가 그아이가 좋아졌네요..
그로부터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그녀와 예전 제 첫사랑과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더군요.
같은 이름, 같은 동네...허억......그러고 보니 처음 봤을때부터 뭔가 느낌이 비슷한것 같기도...
첫사랑,,, 외모부터 성적, 성격까지 완벽했던 그녀... 그에 비해 혼자 있기 좋아하고 평범하던 나.
처음에 그녀가 막 전학와 쉬는 시간에 멍하니 있는 저, 다른 반이었던 그녀가 저의 앞자리에 와서 제게 손을 내밀더니 친하게 지내자며 활짝 웃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뒤 중학교때 간접적으로 서로 좋아한다는 것은 확인했으나 결말은 그녀가 갑작스레 이민을 가게 되서 흐지브지
집안도 힘들고 나자신도 우울해 일상생활에서 말을 잃어 용기를 잃은 상태..그녀에게는 미안함과 후회뿐
첫사랑과의 에피소드는 많지만 생략!!! 재미없어요~
아무튼 첫사랑과 이름과 사는 동네도 비슷한 그녀...그 사실을 알고는 괜시리 우울해져더군요.
첫사랑과 이름이 같은 여자라...이게 우연인지 필연인지...고민하는 제 자신도 싫네요
옛날 같았으면 우울해져 그녀를 피했을 저지만, 저도 좀 달라졌긴 하네요..과거는 지나간 시간일뿐, 후회할 행동은 이제 안합니다.
처음에는 회사 사람이라 무관심하게 행동하려 했습니다. 게다가 바쁠때는 정신없어서 신경쓸 겨룰이 없네요.
그런데 가끔씩 그녀의 돌발스런 행동이 제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했네요.
한번은 퇴근하지 않고 제 뒤에서 잠시 있다 가기도 하고...
일때문에 혹 말을 걸면 수줍게 웃거나 웃음을 흘리기도
일행이 있어도 따로 저에게 검사를 받는가 하면
어떤때는 멍하니 무료하게 서있는데 퇴근하는 그녀가 제게로 뛰어들듯이 다가와 검사를 받기도 하고
다른 근무자가 있음에도 저한테 검사를 받고는....
또 한번은 일을 하고 있다가 갑작스레 제 앞을 가까이 오다가 스치듯이 지나가기도 하고..
지나갈때 서로 씨익 웃기도 하고
서로 호감은 어느정도 있었던거 같네요. 저를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여자의 마음이란 어렵습니다 .....으.....
아무튼 다른 근무자와 저와의 행동은 다른것 같아 보이더군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사건은 제가 예비군가기 전날이네요.
평소와 다름없이 출퇴근 검사 하느라 그로기 상태에 빠지며 일하는데 그녀가 퇴근을 하더군요.
문득 저를 향한 시선이 느껴져서 주변을 살피니 감자님이 활짝 웃으며 저를 보고 있네요...
허...놀라서 순간 멍하니 있는 나...
그러고 보니 서로 오래 마주 본적은 처음인듯...
결국 저도 그녀처럼 따라 활짝 웃습니다. 그렇게 3초이상 서로 웃으며 보다가 그녀가 입모양으로 뭔가를 말하네요. .......
헉......윙...뭐라고 하는거야 이여자야.....ㅠㅠ;
나중에 생각해보니 '가방'이라고 한것 같아요. 검사해달라 그런건가...흠
저는 갸우뚱하고는 어리둥절한채로 웃어주다가 그녀에게 가서 출퇴근 검사를 하고는 "안녕히 가세요"하고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뭔가 여운이 남네요..뭐지...
다음날 예비군 훈련을 가고 훈련을 하면서 그생각이 계속 나더군요. 뭔가 중요한 것을 두고온 느낌...
결국 작전에 돌입
다른 사람들에게는 일체 비밀로... 이런건 많이 알수록 별로 좋지 않아서 혼자 계획을 했습니다...
고백일
나의 무기 레모나~ 피로 푸시는데 도움되시라고 준비했습니다.
준비를 하면서 레모나에다가 포스트잇으로 제 이름과 연락처를 적었습니다.
따로 쓴 멘트는 일절 없음...흠 왜 그랬을까요. 한마디라도 적을걸...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별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작전에 돌입할뿐.
부디 잘해주거라...
작전개시입니다.
오른쪽에 쪼린감자님 발견...며칠전에 앞머리 반으로 자른 모습...오늘따라 왜이리 이뻐 보이십니까......아.
안되겠다...도저히 못하겠어...헐..
바쁜척 다른분들 검사...실제로 정신없긴 했네요
그런데 그녀가 제쪽을 보고는 서있는채로 기다리네요. 그리고 잠시 뒤에 저에게 와서 가방 검사를 받네요. 얼레, 하하...처음에 봤을때는 제가 바쁘면 그냥 가던데......실제로 다른 분들은 제가 말 안하면 퇴근하기에 바쁩니다.
정신이 혼미...
그녀가 볼일을 마치고 가려고 하자 퍼뜩 정신을 차리고 주머니에서 레모나를 꺼냅니다.
"저, 이거요..."
재빨리 수리검 던지듯이 감자님의 가방에 투척!
그리고 인사
"감사합니다~"
이 일련의 행동이 잽싸게 해서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한듯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내가 뭐하는 거지......이게 무슨 미♡짓이래...아
뒤이어 어색하게 인사를...순간 감자님 조금 놀래다가 제곁을 지나가며 웃음을 터트리네요...웃음의 의미는.....?
아 멋이 없네요 ;;; 아놔 잘한건가...이게 정말..
반신반의로 준 연락처...
그런데...
12시가 지나도 연락이 없네요.......아 망했다.......까인건가.
일단 편하게 까인거라 생각하죠...
고백한지 하루뒤
고백한 뒤로 처음 보는 그녀...마음이 복잡하네요.
이제 감자님 얼굴 어떻게 볼련지...회사에 쥐구멍이라도 찾아놔야 겠네요
오늘도 여김없이 귀여운 감자님 등장. 아..이뻐..
그녀가 제쪽으로 오다가 멈칫한채 뒤로갔다가 다시 제 곁을 스쳐지나갑니다. 윙...뭐하는 거야....이여자.....-_-;
제곁을 스쳐지나가며 그녀가 활짝 웃네요. 하하하...그대는 나의 낙...
저는 계속 '아, 쥐구멍이라도 들어가자. 으악, 숨고싶다!'하고 억지로 썩소 웃음.....
일단 거절의 의미는 못들은 건가......하....뭔가 복잡...
고백한지 이틀째
오늘도 긴장하며 근무.
그런데 오늘은 그녀가 없습니다. 아,,,맞다. 오늘이 감자님 휴일인가 보군...아놔....괜히 긴장했네...;
다음 만남은 주말때나 가능할것 같네요.
알수 없이 속이 쓰리네요. 참...
아, 분해. 안되겠다. 집에 가서 감자전이나 먹어야겠다. 쳇...
힘드네요...일단 일에 지쳐 피곤하니 잠이나 실컷 자야겠습니다.
셋째날
오늘은 그냥 휴일
쿨잠 너무 피곤해서 곪아 떨어짐
넷째날
비가 많이 오네요...
오늘 근무 나왔습니다만 쪼린감자님 못봤네요.
주말에나 봅니다. ㅋㅋㅋ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어요...
보안일은 아니지만, 출퇴근 보안검사를 하던 회사에서 일을 해봐서,ㅎㅎ
덤으로 보안일을 하던 동생,친구들도 있고 비슷한 스토리를 들어 봤네요,
그려지는 외모는 남자다운 외모이실텐데, 풋풋 하네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