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는 첫번째 이야기
드디어 감자님의 얼굴을 볼때가 왔습니다.
우선 저에 대해 말씀드리면 키가 180에 키가 좀 큰 편이고 남들이 말하길 잉여인데 허우대는 괜찮게 생겼다고들 말합니다.
잘생겼다고들 하고 어떤이는 이쁘게 생겼다고도 하더군요. 일단 평범.
염색은 한번도 한적이 없는 검은색 머리...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는데 앞머리는 눈썹이 안닿게 내려가서 평일 주간때는 왁스를 바르지만 야간때는 귀찮아서
그냥 냅둡니다. 머리 자르기 귀찮아요 ㅠㅠ;
성격은 넉살좋게 잘웃는 잉여....
요즘은 심심해서 여기저기 말을 붙이니 조용한 놈이 능글맞아 졌다는 소리도.. ; 눈은 순해보이는 눈...
잉여인 현탱을 왜 설명하냐면 나중에 감자님을 표현하기 위해서 입니다.
아무튼, 전에 고백한뒤로 서로 피했는데, 지금은 부끄럽기보다 얼굴을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우선입니다.
이날도 바쁘게 일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사람들이 출퇴근 시간만 되면 우르르 몰려드니 혼자 출퇴근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숨돌릴 틈이 없네요...가만..그러고보니 감자님이 올때가 되었는데...
헉 한눈팔다가 눈을 앞에 돌리니 어느샌가 쪼린감자님이 앞에 있네요. 항상 어느샌가 제앞에 나타나는 감자님...반갑네요.
4일만입니다. 무려.
놀란 눈으로 제가 감자님 보니 멈춰 서있던 감자님, 저에게 오면서 웃으며 "가방이요"하고 말합니다.
그녀가 먼저 제게 말을 건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고백한 뒤라서 왠지 어색할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네요.
고백한뒤인데 그녀가 저에게 먼저 웃으며 말까지 걸줄 생각못했는데 너무 예기치않아서 편안합니다.
그녀를 발견하고 저는 대답합니다
"아, 네...흐"
그녀를 보자니 편안해서 서로 웃습니다. 아 가만, 그러고보니 검은색 머리였던 그녀, 염색을 했네요. 버섯머리에 앞머리를 좌측으로 반쯤 자르고 약간 초록색? 으로 염색을 했습니다.
6개월간 감자님은 검은색 버섯머리를 고수하고 있었는데 이번 한주 사이 많이 바뀐 모습이네요.
그녀의 키는 저와 머리 하나 차이로 작습니다. 여자로 치면 조금 큰편같은데 165정도 되는것 같네요. 얼굴은 볼살있는 송하윤? ㅎ 송하윤 조금 닮은 쪼린감자님...콩깍지가 씌었는지 그녀가 그저 이뻐서 빤히 쳐다봅니다. 그사이 그녀가 가방을 여네요. ㅎㅎ
저는 웃으며 인사를 합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저번에 줬던 레모나는 다 먹었는지..포스트잇은 보았는지....마음같아서는 뒷모습 붙잡아 말을 걸고 싶지만 바빠서 그럴틈이 안나는게 아쉽습니다.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저는 결심을 합니다. 내일 그녀에게 결판을 짓습니다. 좋아합니다. 시간나시면 만나달라고, 핸드폰 번호도 함께...
...오늘 밤이 마지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