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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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쪼린감자와 연애사업, 네번째 이야기 (4) 2012/09/29 AM 05:12


안녕하세요 언제나 쿨하고 여유있는 남자이고픈 현탱 ..실상은 정반대인 현탱입니다

저번에는 마지막 결판임을 각오하고 대쉬를 했으나 어정쩡하게 끝나고 힘들었습니다. 패닉상태..

홧김에 사업장을 전근신청해버릴까...그래서 그녀와 멀어져버릴까 하는 고민도...

고백뒤에 상관이 이렇게 말 하더군요

"우산을 쓸까요? 이렇게 말한거는 호감이 있다는 거야 생각이 없으면 됐어요. 하고 지나쳐버려...그리고 나중에 라고 말한것은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서 부담스러워서 그런거겠지 조용한데서 대쉬해봐"

" 조용한데? 이런 공업단지 말고 대체 어디서요?"

"그건 네 재량이지"

"하아..."

네, 확실하게 그녀가 저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는것은 느꼈습니다. 그래서 두번이나 대시를 하게 되었죠. 그런데 그녀의 속마음은 모르겠습니다.

대략 나중에의 의미를 분석하자면.....

1. 그녀가 오후조라서 한달뒤 조가 바뀌고 시간이 날때쯤 만나주겠다.

흠 과연

2. 마음 정리를 하고 말해주겠다.


3. 마음에 없는데 나중에라고 말한것

최악의 상황.....



은...........개뿔!




그냥 차인겁니다.....제길...제길.....제길




머리가 복잡해서 생각하기를 멈춥니다. 답답합니다. 그리고 가슴에 응어리가 맺히네요. 그 이후로 저는 마음정리를 하기 위해 정신없이 생활했습니다. 운동에 빠지며 책을 읽기도 하고 단잠에 들기도 하며 계속 음악을 듣습니다. 그리고 일에 집념을 합니다.

그렇게 9일이 지났습니다. 2주일동안 그녀를 보지못했습니다. 역시 문자, 전화 한통 없네요...그녀에게서....쳇...

회사가 대공사가 진행중이라 바쁘기도 했거니와 일부러 피하기로 했습니다.

'현탱은 너무 착해. 착해서 탈이야.'
제가 많이 듣던말입니다. 이제 순정파 남자노릇은 끝냅니다.

쿨하고 시크하게 행동할겁니다. 복잡한것은 질색

그리고 2주일이 흘러 그녀를 볼 시간이 왔습니다.

25일 화요일,
간만에 앞머리 왁스로 약간 올려고 향수 뿌리고 깔끔하게 정장 입어서 차가운 도시남 이미지를 연출합니다...는 아니고 지점장님에게 머리길다고 지적을.....아놔...머리 자른지 2주밖에 안되었구만....-_-

출퇴근 시간...긴장됩니다. 쿨하게 행동하려고 하지만 2주만에 보는 그녀라 떨리는 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10시 5분쯤 지나서 그녀가 옵니다. 옆에 아주머니 한분과 이야기를 나누며 다가오네요.

가만, 그녀의 얼굴이 낯설어서 다시 살펴보니 안경을 쓰고 있습니다. 하하 볼때마다 그녀의 모습이 변하네요.

감자님...저를 발견하고 멈칫하네요. 그리고 미소를 띄웁니다. 저는 굳은 미소를 띄우며 낮게 인사를...감자님...지척까지 와서는 잠시 멈칫하네요. 그리고 저를 지나치며 낮게 웃음소리를 흘리며 지나칩니다.

"후후..."

-_-; 오랜만에 만난 감자님....그 웃음소리는 뭡니까...;

정말로 알수 없는 여자로군...

하지만 그녀의 환한 웃음... 순수한듯 해맑은 그녀를 역시 너무 좋습니다. 가끔 나를 향해 보는 그녀의 눈빛, 웃음들이 행복하게 합니다. 감자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이튿날....

수요일입니다. 오늘은 왠지 감자님...못볼거 같은데요...

예감적중합니다. 감자님 휴일이네요, ㅎㅎㅎ


셋째날

야간 3일째입니다.. 너무 힘듭니다. 체력 소갈중...

오늘은 나와주겠죠. 쪼린감자님... 추석준비라 한창 바쁩니다. 인사과가 하는일 떠맡겨서 추석선물세트 관련해서 정신이 없습니다.

아오 망할 특판 회사..-_- 대신에 선물세트는 두둑히 받네요 ㅎㅎ

여김없이 출퇴근을 시작...10시 5분쯤 그녀가 보이네요. 아, 그때 정신없이 사람들이 몰아 닥칩니다. 그녀가 현관문을 거의 지나칠 무렵.. 아차 싶어서 그녀를 뒤에서 붙잡습니다.

"저,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가방검사....ㅎㅎ 나는 시크한 남자, 공과 사는 구별하며 일합니다.

멈칫거리는 그녀...

"네"하고는 가방을 보여줍니다. 언제나 그녀가 먼저 가방을 꺼내서 보여줬는데 관계가 워낙 어색해지니 제가 먼저 말을 꺼내네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생각같아서는 그녀를 붙잡고 아무이야기나 하고 싶지만 더이상 그녀를 부담주지 않기로 합니다. 예전과 같이 아무일 없던것처럼 행동을.....

이이후로 마음에 걸리는게 하나 있었지만 불확실한것이라 쓰지는 않겠습니다...하하;

뒤이어서 다른 여자애가 보입니다.
"실례하겠습니다. 가방 검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저요? 저 훔친거 없어요!"
"하하. 네.; "
빵터졌네요 ㅎㅎ 웃으면서 그 여자애의 가방을 검사합니다.
"정말 안 훔쳤는데,..."

" 네 훔친거 없으시네요 ㅎㅎ 안녕히 가세요."


넷째날

죽음의 야간 4일째..아아..죽겠네요.

자다가 식사도 못챙기고 출근....ㅠㅠ;

추석 전날입니다 ㅎ

그로기 상태로 현관에서 일...9시쯤 되었을까 식당에서 익숙한 젊은 두 남녀가 오네요. 익숙한 식당 사람들입니다. 퇴근할때마다 같이 가던데 혹시 사귀는건가....? ㅎ

"차량 등록증 좀 만드려고요."
여자 영양사분이 말을 겁니다.
"네.. 본인거세요?"
"네."

"요기 샘플대로 적어주세요."
그 사이 남자 요리사분이 말을 걸어옵니다.
"많이 피곤해 보이시네요."

"아, 추석이라 바쁘네요..; 추석때 쉬시나요?:"
"이틀일하고 월요일부터 나와요."
"하하, 저도 이틀 일하고 월요일부터 출근인데, 야간을 많이 해서 죽겠네요."
그사이 영양사분이 등록증을 다 적었네요.
"여기요."
"흠.....네 됐네요."
"그리고 여기..."
영양사분 수줍게 가방에서 홍삼드링크를 꺼내서 주네요.
"아, 감사합니다. ㅎㅎ 잘 먹겠습니다."
"수고하세요."
"네, 잘 쉬세요~"
그들이 가고 잠시 거울을 보니 웬 눈밑에 죽음의 기미가 보이는 현탱.....헉, 아놔 심각하다...ㅜㅜ;

오늘도 출퇴근 시간이 왔네요. 아 지치고 피곤합니다. 그녀에게 어떻게 행동할까 계속 고민중입니다. 인사를 하면서 추석을 잘 보내라고 말이라도 꺼내야 할지..

10시쯤 지나서 감자님이 보이네요. 오늘은 일행들과 걸어옵니다.

그런데 게이트를 지나고 일행들은 현관으로 그녀는 제곁으로 옵니다. 그리고 바로 제 옆에서 섭니다.

가슴이 떨립니다...

모른채 앞만 보고 있는데 옆에서 시선이 느껴지네요. 그녀...바로 옆에 있습니다.

가방검사를 해야할지 망설이는듯...그런 그녀를 못본척 합니다. 네, 그냥 가세요...감자님...

순간 느낍니다. 지금 그녀를 보면 내자신이 무너질것 같습니다. 지금도 애써 태연한척 하는 것을....

그때

"아리야. 잘 가~"
현관에 있던 여자분들 감자님의 이름을 부릅니다. (편의상 본명으로 하지않고 아리라고 하겠습니다 본명하고 비슷한 이름...)

순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첫사랑과 같은 그 이름... 오랜만에 듣습니다. 어째서 그이름이 이토록 오래동안 괴롭히는지..하지만 감자는 첫사랑이 아닙니다. 전혀 다른 그녀. 알고 있습니다. 첫사랑에 대한 미련도 없음.

"네 들어가세요."
옆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뒤이어 그녀가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잘하고 있는걸까...내가...

한숨을 쉬고 일을 하기로 합니다.

잠시 뒤에 보라색 가방을 들고있는 여자애를 붙잡습니다. 어제 그아이네요....ㅎ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아, 저 훔친거 없는데."

"하하하, 안 훔친거 알아요. 그래도 확인상 검사부탁드릴게요."
가방검사를 하고 그 여자애를 보냅니다. 재밌는 애들 참 많습니다.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네요..;

정신없이 일한뒤 현관에서 무료하게 일하고 있는 척을 하는데 전화가 오네요..아 귀찮아...전화를 받고 보니 웬 이쁘신 여자분이 뭘 질겅질겅 씹으면서 있음...;

"저 핸드폰 들어온거 없나요?"
"아, 어떤거죠."
"스카이건데 액정깨진거요."
"네..."
책상 뒤적거리는 현탱.. 앗 찾았다.
"이거 맞나요?"
"네, 맞아요! ㅋㅋ 이거 언제 찾으셨어요?"
"음, 글쎄..아, 확인해보니 제 선임근무자가 받았던거네요...이거 확인서 적어주시고요"
피곤해서 대충대충 대답하는 현탱
"감사합니다."
휙 돌아서는 그녀...좀 가다가 다시 휙 돌고는 저한테 오더니

"이거 드실래요."
하고 내미는 비닐....음??? 황태....? 헐...
"아..네...하하."
"자요..ㅎㅎ"
한웅큼 황태를 주는 그녀
"감사합니다."
"그럼,수고하세요."
"아, 네 수고하세요."
황태라...오늘 홍삼드링크, 황태 득템.......;

추석때 이틀 쉬고 하루 근무하는 현탱...하지만 쪼린감자님...추석날 그대로 일하겠죠...추석 잘보내라는 말, 하지 못햇네요.

다음주 월요일...다음주에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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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여름은너무덥다    친구신청

붙잡아보시지 그러셨어요... 참 어떤 일이고 어떤상황인지 참 잘이해갑니다만...
정말 힘내시고.. 차라리 포기하세요 이런저런생각하시는거 포기하시고 맘가는대로 한번 매일 아침마다 비타민같은걸 챙겨주는건 어떨까요?^^

파츠세크트    친구신청

저도 요새 제 마음을 흔드는 여성이 있어. 공감이 되네요.
그래도 전 번호도 받고 식사 약속도 잡았네요. 뭐 이제 시작이지만...
호감 표시하는데 상대가 반응이 없을 때 정말 힘들죠.
남녀간은 서로 얼마나 호감도를 올리느냐인 것 같아요.
모른 척 시선을 피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러지 마시고,
자주 눈 마주치시고 웃어주세요.
일 외적으로 그 여성분을 도와줄 상황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을텐데
잘 관찰하셔서 세심하게 챙겨주시면 언젠간 상대도 호감을 보일 거라
생각돼요. 조급해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나약한자    친구신청

좋아한다면 웃어주세요. 돈도안드는 좋은 선물입니다.

월객랑[月客郞]    친구신청

현탱님께서는 잘생기셔서 인기가 많으신듯;ㅁ; 다른 여성분께서 먹을것을...;
용기...입니다... 남자는.. 전 늘 후회하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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