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전긍긍하게 연애사업중인 현탱입니다.
생각지 못하게 연재물이 되버렸네요. 일주일마다 한번씩 글올리고 있습니다.
아, 제가 이번에 올린 사진은 우연히 인터넷 쇼핑몰을 보다가 감자님과 닮은 모델분이 있더군요 ㅎ
한번 올려봤습니다.
꽤 비슷해서요...ㅎ
얼굴 생김새는 거의 비슷 머리는 이정도 길이에 좀더 짙은 검은색과 옅은 갈색, 비슷한 키, 갈색 가방, 옷차림은 민무늬에 수수하면서 다채롭게 입음...포즈도 제일 비슷한 사진 골라서 올림..
저렇게 비슷하게 가끔 웃는데 ........맨붕...안돼...
아무튼...저번에 모른채 감자님과 지나치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덧글과 글로 응원의 메시지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
사실 거의 포기상태까지 왔었네요....나 혼자 이게 뭐하는짓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마음 독하게 먹고 그녀를 모른채 했습니다.
원채 심신이 약한 저라 억지로라도 마음을 독하게 먹지 않으면 나만 상처 받으리란 것을 느꼈으니까요.
10월 1일 추석 마지막날...
추석에 다녀오고 저는 주간 근무를 섭니다. 명절이라 한가하네요.
감자님은....추석날 모두 나왔습니다. ; 안쓰러운 감자님...그녀가 출근하던 시각 오후 2시...
저는 늘 그래왔듯이 근무를 섭니다.
감자님을 보기전에 여러 고민을 합니다.
그녀를 보면 웃으면서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할까...아니면 모른척 지나칠까...
이러한 고민이 계속 될때... 1시 50분쯤 되어 멀리서 그녀가 보입니다. 흰티에 검은 바지를 입고있는 그녀...
무표정한 채로 제가 있는 곳으로 옵니다.
순간 그 찰나가 짧게 느껴집니다. 긴장을 하던 저....조심스레 그녀에게 인사를 하려고 하는데 그녀의 무표정한 얼굴에..
움츠려 듭니다. 그래서 저는 차렷자세로 그녀를 모른척하네요...
그리고 그녀는 저를 스치듯이 지나갑니다.
그녀도 제가 자신을 모른척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듯 합니다. 뭐라 상냥하게 그녀에게 말을 건네줘야 할텐데... 막상 그녀앞이면 쑥 들어가네요...
10월 2일 화요일...
이번에도 근무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추석날 일하고 화요일날 쉬었네요. 그런 그녀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보고싶네요.
10월 3일 수요일...
오늘은 연근이라 제가 힘들어서 출퇴근을 안해 그녀를 보지 못했습니다...
10월 4일 목요일...
감자님을 다시 보는 목요일...
그동안 너무 그녀를 모른척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회... 그리고 보고싶다는 마음...
그날 내내 웃기로 합니다. 일도 힘들고 연애도 힘들지만 힘들수록 웃는 저입니다. ㅎ
10시 조금 지나서...멀리서 그녀가 보입니다. 그녀를 보니 저절로 미소가 그려지네요.
아, 옆에 있던 아주머니 한분 가방 검사를 합니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이거 안하고 가면 허전하다니깐."
아주머니 기분좋게 가방을 열어주시네요. 저도 덩달아 기분 좋아져서 웃습니다.
"감사합니다."
검사를 끝내고 주변을 보니 감자님.....그동안 기다리고 있었던지 제 옆에 있네요. 느린 걸음으로 현관을 나가려 합니다.
저는 웃으며 그런그녀에게 성큼 걸어갑니다.
"저,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나의 말에 잠시 멈추는 그녀..
"네."
그녀의 손에는 홈런볼 컵이 쥐어져 있네요. 나라면 이런거 100개도 사줄수 있습니다 감자님.....하하하!;; 아무튼 감자님 멈춰서 가방을 보여 줍니다. 저는 한층 더 크게 웃으며 그녀에게 인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안녕히가세요."
"네에..."
대답까지 하고 가는 그녀...
저로서는 그녀가 반응해주는게 좋네요. 예전에 고백하기 전에는 대화없이 지나치고 했으니까요. 그리고 이번에는 두번이나 저의 말에 반응해주는 그녀...
이쯤되면 그녀의 속마음이 궁금합니다.
그러나 좀더 기다리기로 합니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타이밍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