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하기 앞서 저는 일본어, 영어 둘다 기본회화 정도 밖에 안됩니다. 여행때문에 외국인들하고 채팅으로 친구로 지내기도 하지만...그나마도 실전으로는 잼병이죠 ㅋㅋ
어제 저녁 저는 덕질을 하기위해 신도림을 가려고 경의선을 탔습니다. 신촌역에서 갈아타려고 내렸는데
2호선 신촌역이 아니라 경의선 신촌역이라 갈아탈 수 없었죠 아뿔사 ㅋㅋ 맨붕한 저는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전철을 기다립니다.
옆에 키 작은 여자애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옆에 일행이 있었습니다. 중국어로 빠르게 대화를 하더군요.
생각해보니 나름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던 것 같네요. 앞에 여자애가 서있고, 시끄럽기도 해서 벤치 끝으로 옮겨서 앉으라고 비켰네요.
음악을 한 참 듣다가 귀가 피곤해져서 헤드폰을 벗으니 그제야 듣는 소리
"헬로, 헬로."
?? 엥 혹시 나한테 말하는 건가.
노란 머리 여자애가 제 옆으로 앉더니 어깨를 손가락으로 툭치며 다시 말합니다.
"헬로"
다시 들리는 서툰 영어 목소리...저보다도 서툰 영어 소리...으아......중국어 모르는데...;; 피곤한 눈으로 옆을 보니 여자애가 제 옆으로 앉더니 핸드폰을 들이미네요
'명동역으로 어떻게 가나요?'
번역 어플로 보이는 한글. 게다가 폰은 갤럭시3! 오 역시 글로벌 시대는 어위섬합니다 저는 아이폰을 꺼내 지하철 어플로 설명을 해줍니다.
"This is 경의선 staition. Go to the Soeul station, and this is 4 station Its blue station. Go to the 명동 station. You see?
이게 경의선 스테이션이야, 이걸로 서울역으로 가요. 그리고 이게 4호선, 파란지하철이에요. 이걸로 명동으로 가요 알겠어요?
말하다 보니 저도 서툰 영어 ㅋㅋ 그런데 여자애들이 저보다 영어가 더 서툴러서 설명이 제대로 안됩니다.
"G station, 4 station... Right."
불안해서 다시 설명. 그러니 알겠답니다.
한 5분 지났을까 경의선 역이 도착합니다. 제가 타자 두 여자애도 따라탑니다. 노란색 머리의 여자애가 겉눈질로 쳐다 보는게 어찌 불안한데 모른척...
한정거장 되서 서울역이 되자 저는 헤드폰을 끼고 내립니다. 지하철을 나가 여자애들을 지나치는데 그때서도 의자에 앉아 가만히 있네요. 서울역이 종착역이니 경의선은 바로 문산역으로 되돌아갑니다. 사람들은 전철에 타고 전철은 대기시간을 갖는데도 가만히 있네요. 전 식겁해서 안쪽으로 뛰어가 노란색 머리의 여자애의 어깨를 툭 칩니다. 여자애들이 절 쳐다보자 손가락으로 밖을 가리키며 입모양을 뻥긋뻥긋.
'내려요~!'
그제야 여자들이 절 따라서 내림...경의선 서울역에서 4번지하철까지 100미터 거리입니다. 그래서 가는길도 같고 하니 안내를 하기로 합니다.; 헤드폰을 목에 걸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앞선채 안내하는 저.. 그리고 좀 뒤에서 저를 따라오는 중국인들..
광장을 지나 지하로 들어가니 4번역이 보이네요. 손으로 표지판을 가리켜 저는 말합니다.
"That~ Bye~~"
제 말에 여자애들은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하며 가네요
"오케이 쌩큐~ 바이~"
어째 가는 모습도 불안하지만 잘 가겠죠. 저는 제 갈길을 가야죠. 신도림에 갑니다. 전국무쌍을 사기 위해서!
그런데 전국무쌍 품절되었답니다.ㅋㅋ 허탕만 쳤네요. 저녁동안 중국인들 안내한게 전부...;;;
PS 질문 : 여자애들 이뻐요?
답변 : 그냥 평범한 대학생처럼 보이네요. 노란머리 여자애는 조금 귀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