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 선수들에 대해서 설명하기 전에 먼저 일본이 어떤식으로 선수를 뽑았는지 그 경위를 보자.
당초 아마추어측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프로선수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달라고 프로측에 요청했다. 하지만 1월에 열린 프로야구 실행위원회에서 난색을 표해서 2006년의 도하대회 때 처럼 아마추어 선수만으로 대표팀을 구성하게 됐다. 그래서 아마추어측은 5월26일에 아마추어 선수로 구성된 1차 명단 69명을 발표했다. 그 명단에는 일정상의 문제로 대학 4학년생은 제외됐고, 다른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실업단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이번 일본대표팀은 타격보다 투수력 중심의 팀이다. 이번 가을의 드래프트에서 주목받는 투수도 몇명 있다. 필자가 직접 본 투수중에서 좌완 에노키다 다이키(24)가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 같은 좌완인 류현진(한화) 김광현(SK) 양현종(KIA)에 비해서 볼의 각도는 없고, 직구의 구속도 140㎞ 초반대지만 코너를 찌르는 컨트롤이 좋다. 그리고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난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에노키다와 같은 실업단팀에서 마무리를 맡고 있는 투수가 미마 마나부(24)다. 1m68의 작은 키지만 140㎞ 후반대의 직구를 던지는 파워 피처다. 2003년에 두산에 있었던 이리키 사토시를 연상시키는, 몸 전체를 이용하는 투구 폼이 인상적이다.
그 외에는 각이 큰 커브와 슬라이더를 보유하는 오른손 투수 쓰다 고우타(24)나, 힘 있는 직구를 던지는 언더핸드 투수 야마나카 히로후미(25). 이전에 LG에서 임시 투수코치를 맡은 후지타 마나부씨의 둘째 아들인 사이드암 투수 후지타 다카시(28) 등으로 투수진은 구성되어 있다.
타선은 장타력보다 단타와 빠른 발을 갖고 있는 선수 위주로 짜여졌다. 그런 가운데 경험과 장타력이 있는 30대 선수들이 있다. 사이고우 야쓰유키(38), 와타나베 히데노리(34), 하야시 도시유키(30)의 3명이다. 오랫동안 실업단야구에서 뛴 그들이 한국의 프로투수를 상대로 어떤 공격을 보일지가 승부의 포인트가 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대표팀을 비교하면, 한국의 실력이 위라는 것은 틀림없다. 일본 아마추어 관계자도 그것을 인정해서 "팀워크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은 10월8일부터 4일동안 합숙 훈련을 하면서 아시안게임 준비에 들어간다.
일본 대표팀 명단
감독 / 코지마 (46세, 미츠비시중공업)
코치 / 사카구치 (58세, 파나소닉), 니시 마사부미(49세, SB커뮤니케이션즈), 나카지마(44세, 스이토모금속)
투수 / 아베(37세, 후지중공업), 이시다(28세, 스이토모금속), 에노키타(24세, 도쿄가스), 코타카(27세, 사가노미야), 코바야시(24세, 77은행), 스다(24세, JFE동일본), 후지타(27세, 토시바), 미마(24세, 도쿄가스), 야마나카(25세, 혼다 쿠마모토)
포수 / 우에다(26세, NTT동일본), 사이키(31세, 혼다)
내야수 / 이케베(28세, JX-ENEOS), 사이고(38세, 혼다), 하시모토(24세, JFE서일본), 요코야마(29세, 미츠비시중공업), 타바타(28세, 혼다), 이와시타(26세, 닛세이), 우에노(26세, JR시코쿠), 쿠메(29세, 미츠비시중공업)
외야수 / 이토 준타(21세, 게이오대), 카와사키(24세, 쿠마모토 골든 럭스), 키타미치(28세, NTT동일본), 하야시(30세, 후지중공업), 와타베(34세, 미츠비시중공업)
24명 전원이 사회인 야구단이군요..
다르빗슈나 이치로가 안 나온건 좀 유감인데...
에이스인 에노키다와 미마 마나부가 제일 요주의 대상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