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4) 지금 세일중이니 추천 드립니다! :)
최근 엔딩까지 마쳤습니다.
현재 풀프라이스 가격으로 모두에게 추천하기 힘든 게임인건 100% 맞습니다.
다만 워너가 만든 고담나이트나 기존의 어벤져스 게임들과 비교되며 그냥 묻히기에는 아까운 게임이었네요.
고담나이트는 컨텐츠, 시스템, 아트 등 거의 모든 면에서 3점인 제품이었고,
어벤져스는 뭔가 hype 되는 설정은 있는데 게임 자체가 굉장히 밋밋해서 재미를 느끼기 어려웠다면,
수스쿼는 특정 부분에서 개발사 락스테디의 관성이 있어서 그런지 8점을 해내고맙니다. 어쩌면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라고 해야겠네요 :)
일단 이 게임 단점부터 얘기하자면,
- 생각보다 조작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 UIUX와 스킬 연출이 저세상급으로 난잡합니다.
- 보스전을 포함해, 확 띄워야 될 연출을 무슨 생각인가 싶을정도로 소박하게 가져가는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중요한 이 게임의 8점 이상을 담당하는 부분들인데요, 개인적으로 전혀 기대를 안했기에 조금 놀랐습니다.
- 전반적인 게임플레이 디자인이 비슷한 장르의 오픈월드 TPS 중 놀랍게도 가장 뛰어난 쪽에 속합니다.
- 익숙해지면 전투 손맛이 엄청나게 좋습니다.
- 4인 스쿼드 멤버의 각 이동 메카닉이 의외로 상당히 개성있어 다른 캐릭터 플레이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 캐릭터들이 의외로 상당히 매력있게 연출됩니다.
- 캐릭터 모델링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디테일하고, 페이셜 애니메이션 또한 현존 탑급입니다.
- 스토리가 의외로 웃깁니다. 화나서 웃긴게 아니라, 제임스건 수어사이드 스쿼드 감성으로 웃깁니다.
- 의외로 연출이 매우 뛰어난 구간들이 있습니다. 이게 영화로 나와야 하는데 생각하면서 아쉬울정도로요.
또 많은 분들에게 가장 반감을 사는 아캄버스에 관한 이슈도, 그 반발이 충분히 이해되는 느낌이더군요.
분명 배경은 아캄버스가 맞는거 같은데, 토르2와 토르3 급의 엄청난 톤과 제작방향 차이를 생각하시면 거의 비슷합니다.
한가지 흥미로운건, 모든 아캄버스의 잔재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배트맨 설정 중 아캄 시리즈와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해당 배트맨이 아캄버스의 배트맨이 맞는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아는 아캄버스의 배트맨이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개발자들의 힌트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개인적으로 정말 기대하지 않고 시작한 게임인데 (스포도 다 당하고) 그럼에도 생각보다 흥미롭게 즐겼습니다.
혹시나 나중에 세일할 때 복잡한 생각 없이 액션 게임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 플레이를 추천 드려보고 싶네요 :)